지난 수요일 아내의 출산소식을 듣고 허겁지겁 병원으로 달려간 이후 가장 답답했던 것이 인터넷 사용이었습니다. 그 정신없는 와중에도 노트북은 챙겨갔는데 병원에 인터넷이 안되더군요.
할 수 없이 며칠 간 블로그가 삐그덕 거렸습니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습니다. 첩첩산중 시골병원이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병원들이 Wi Fi를 지원하지도 않고 무선인터넷 조차 남김없이 락을 걸어놓습니다. 이건 반드시 개선되어야 하는 사항으로 병원에서 환자나 보호자가 사용할 수 있는 무선인터넷이 반드시 지원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럼에도 3일이상 임시휴업은 할 수 없어 하얀잉크의 눈물겨운 포스팅이 계속되었습니다. 노트북에 미리 적어두고 아이폰 테더링으로 쏜살같이 포스팅 했습니다. 1일 1개 포스팅의 원칙을 지키기 위해 한번에 여러 개의 포스팅을 올리면서 예약발행으로 분산시키기도 했습니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출산 당일 출산소식을 올린 포스팅은 다음뷰 베스트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기쁜 소식을 아내에게 전하자 누워있던 아내, 혀를 끌끌 찹니다.
가장 안타까운 것은 이웃 님들의 댓글에 답을 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이웃방문도 어려웠습니다. 1층 로비에 동전넣고 1000원에 40분 동안 할 수 있는 인터넷 데스크가 있는데 자리경쟁이 얼마나 치열한지 자리 차지하기가 쉽지않더군요. ㅎ 그나마 USB 메모리스틱도 지원하지 않습니다.
어쨌든 기나긴 시간을 지나 오늘부터 복귀합니다.
아내는 혈압이 높아져 며칠 더 입원해야 합니다. 돌아가는 발걸음이 가볍지는 않지만 다시 이웃 님들 만날 생각하니 손이 근질근질 하네요.
병원이 청평 호반에 위치하고 있는데 아침에 잠시 산책을 나서면 얼마나 상쾌하고 경치가 장관인지 미약한 아이폰 카메라로 찍었는데도 보기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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