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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 분만실 직접 들어가보니

Life/육아일기

by 하얀잉크 2010. 8. 26.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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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만실의 긴박한 출산현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사람은 의사, 간호사, 산모, 그리고 남편입니다.

 

 


지난 25일 포스팅 한바와 같이 남편된 자격으로 출입통제구역인 분만실을 들어갔습니다.

▶ 관련글 - 둘째 공주님이 태어났습니다~우렁찬 울음소

새벽 2시. 사실 아이 출산 후 분만실에 도착하고 보니 긴박했던 순간은 지나고 평온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가끔 고요한 새벽을 가르며 우렁찬 아기 울음소리가 들렸지만 건강하게 세상에 태어났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주는 고마운 소리였습니다.

 

 

 

 
 

5년만에 다시 찾은 분만실


사실 이 분만실은 5년전 첫째아이를 출산했던 분만실이기도 합니다. 5년만에 다시 들어서니 만감이 교차합니다.
텅 비어있는 분만대. 첫 아이 낳을때는 아내가 분만대에 올라가자 긴장해서 인지 진통이 멈추기도 했습니다.

진통실과 분만실을 오가며 힘겹게 보낸 진통시간이 17시간... 산모들에게 분만대는 기쁨의 순간을 안겨주는 고마운 대상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극도의 긴장과 두려움의 대상이기도 합니다.

이번 둘째는 머리가 커서 수술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했으나 다행스럽게도 한 시간만에 자연분만 했답니다.

아쉬운 것은 아빠가 출산현장에 함께하지 못해 직접 탯줄을 잘라주지 못했습니다. 첫 아이 탯줄은 직접 잘라주었는데 쉽사리 잘리지 않는 탯줄을 보며 얼마나 당황했던지요... 이번엔 잘 할 수 있었는데 아쉽네요.

 

Tip. 분만실에서는... 

물론 저희가 찾은 청심국제병원이 기준이 되겠지만 산모가 진통이 오면 먼저 진통실에 들어가 분만 호흡을 합니다. 소리지르는건 옛말입니다.

진통이 심해지고 출산이 임박해지면 분만실로 옮겨 분만대에 오릅니다. 출산현장에는 아가의 부모는 입장이 허용되며 출산후에는 가족들도 분만실에 들어가 아기를 볼 수 있습니다.

사진촬영, 동영상 촬영 모두 가능하지만 셔터만 바쁘게 누르다간 아내에게 몇 년간 빌미를 잡힐 수 있습니다. ^^ 촬영에 집중하기 보다는 아내의 손을 꼭 잡아주세요.

다른 병원은 모르겠지만 사실 분만실이 특별하지 않아 놀랐습니다. 전자 장비만 조금 갖췄을뿐 내가 정말 분만실에 있나 의아할 정도였는데 산모의 긴장을 늦추기 위한 일종의 배려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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