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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유실물, 열차번호-탑승위치 두 가지만 기억하자

Life/일상다반사

by 하얀잉크 2010. 9. 14.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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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지금으로부터 3년전 지하철에서 잃어버린 카메라 가방을 극적으로 찾은 뒤 다시는 잊지말자며 다짐하며 썼던 글입니다. 그런데 또 잃어버릴 줄이야... 다시 한번 꺼내보며 다짐합니다. 제발 이러지 말자고...

▲ 시민의 발 지하철이 하루 3521회 12만Km를 운행한다고 한다.
하루 평균 650만명 이상이 이용한다는 수도권 시민의 발 지하철. 하루 3521회 12만㎞를 운행하는 지하철에서 당신의 귀중품을 잃어버렸다면, 찾을 수 있는 확률이 얼마나 될까? 그야말로 사막에서 바늘 찾는 격이다. 하지만 센스있는 대처능력만 있다면 이미 유실물의 반은 찾은 셈이다.

유실물 찾기 대소동

얼마 전 귀가길에 지하철 4호선 전동차에 올랐다가 부주의로 카메라 가방을 선반 위에 놓고 내렸다. 역을 빠져나오긴 전 어깨가 허전함을 느꼈으나 열차는 이미 눈앞에서 사라지고 난 후였다.

가방 안에는 카메라와 렌즈, 갖가지 부속품들을 합하면 200만원이 족히 넘었으니 눈앞이 캄캄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당시 DMB를 시청하느라 열차의 종착역, 열차번호 어느 것 하나 기억나지 않았다. 기억나는 거라곤 열차 탑승 위치가 8-1칸이라는 것뿐.

일단 당시 시간을 체크하고 역무원실로 향했다. 하지만 열차번호는커녕 종착역을 모르는 상태에서 뾰족한 방도가 없었다. 오이도 방향 열차라도 오이도행, 안산행, 사당행이 있기 때문이다. 역무원은 친절하게 안산 유실물센터와 충무로 유실물센터를 안내해주었지만 고가 물건이라 유실물센터로 온전히 인도된다고 보장할 수 없었다. 그전에 찾아야만 했다.

무작정 다이얼을 누르기 시작했다. 오이도역, 안산역, 금정역, 상록수역 등에 전화를 걸어 급한 사정을 이야기하고 도착했을 법한 시간의 열차 8-1칸의 검색을 부탁했다. 다행히 대다수 역에서 적극적으로 협조해줬고 유실한 지 1시간 20분만에 드디어 안산역에서 카메라 가방을 찾았다는 연락이 왔다. 발 벗고 나서 준 공익근무요원 덕분이었다.

열차정보 숙지, 생활습관화!

열차번호, 종착역도 모른 채 사막에서 바늘(?)을 찾았으니 운이 따라준 경우이다. 하지만 탑승 위치를 알았기에 그나마 가능한 일이었다. 이처럼 일상에서 사소하지만 열차번호, 종착역, 탑승위치 등 열차에 대한 정보만 기억하고 있으면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불상사를 방지할 수 있다.

비트박스를 잘하려면 '북치기'와 '박치기'만 기억하면 된다고 했던가, 지하철에서 잃어버린 유실물을 찾으려면 열차번호, 탑승위치 두 가지만 기억하면 된다. 평소 생활화할지어다.

▲ 1단계: 지하철 타기 전 탑승위치를 기억한다. 2단계: 열차의 종착역을 기억한다. 3단계: 탑승 후 열차번호를 기억한다.
서울메트로는 시청역(1, 2호선)과 충무로역(3, 4호선)에서,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왕십리역(5, 8호선)과 태릉입구역(6, 7호선), 철도공사는 서울역, 구로역, 대공역, 성북역, 안산역, 선릉역, 병정역에서 각각 유실물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 유실물센터는 각 공사의 홈페이지를 이용하면 습득물의 사진과 함께 자세한 사항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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