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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후 모유수유에 성공하려면

Life/육아일기

by 하얀잉크 2010. 8. 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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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비싼 1인실에 입원한 이유


아내가 출산 후 다인실이 아닌 값비싼(?) 1인실에 입원했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2인실인데 입원 산모가 없다보니 혼자쓰는 1인실입니다. 2인실은 보험적용되는 3일까지는 6만원입니다. 그리 비싼 금액이 아닐지 모르지만 1만원인 6인실에 비하면 6배가 높은 금액입니다.

더구나 일주일 이상 입원하기 위해 정기검진 받던 서울의 병원이 아닌 가평까지 찾아왔으니 입원 날짜를 계산하면 값비싼 병실입니다. ^^ 서울 산부인과는 3일 지나면 무조건 퇴원해야 하지만 가평 오니 7일은 물론 10일도 가능하다 합니다.


다인실에 입원하지 않은 이유는 이번에는 반드시 모유수유에 성공하기 위해서입니다. 다인실에 입원하게 되면 아기는 신생아실에서 생활하게 됩니다. 위 사진처럼 아기들이 줄지어 있는 모습 많이 보셨죠?

첫 아이는 6인실에 열 흘 가까이 입원했었는데 모유수유에 실패했습니다. 보통 신생아실의 아기가 울면 간호사들이 기저귀를 갈아주거나 배가 고픈 경우 산모를 호출합니다. 그러면 산모가 신생아실의 아기를 안고 수유실에서 수유를 해주죠.

하지만 밤이 되면 상황이 다릅니다. 낮과 밤이 다른 신생아들은 밤이 되면 눈이 초롱초롱 해지는데 밤에 산모를 호출하려니 간호사나 산모나 곤욕입니다. 때문에 산모의 동의하에 아기가 울면 바로 분유를 먹입니다.


엄마젖보다 달콤한 유혹, 분유


아시겠지만 분유는 모유보다 달고 젖병은 엄마의 젖꼭지보다 쉽게 빨립니다. 결국 분유에 아기가 익숙해지면 빨기힘든 엄마의 젖꼭지는 물려 하지 않습니다. 결국 모유수유를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아내도 그랬지만 요즘 맞벌이 부부가 많다보니 더욱 그러합니다.


이에 비해 2인실이나 1인실은 아기와 함께 있을 수 있습니다. 각종 검사나 목욕하는 정도를 제외하면 종일 아기를 곁에 둘 수 있습니다. 잠도 같이 잡니다. 그렇기 때문에 산모가 수시로 젖을 물릴 수 있는거죠.


병실을 따로 쓰다보니 아빠 입장에서도 무척 좋습니다. 아내 옆에서 쪽잠 잘 필요도 없고 나만의 널찍한 침대를 쓰고 있습니다. ^^ 지금도 그 침대에서 자판을 두드리고 있죠. 6인실 같았으면 힘들지 않았나 싶습니다. 또한 아이와의 친밀도도 높아지네요.

아직 성공했다고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아기가 곧 잘 엄마 젖을 빱니다. 출산 직후 바로 초유가 나오는 것이 아니기에 빈젖만 물릴 수 없어 분유를 조금 먹이고 있지만 일반젖병이 아닌 컵 모양의 젖병을 물립니다. 현명한 아내입니다. ^^ 3일째 되니 초유도 나오기 시작하네요.

지금은 조금 비용이 들어갈지 모르지만 모유수유에 성공하면 분유값을 절약할 수 있으니 더 이익이 아닐까 기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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