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꾸는 소셜한 이야기
당신은 반려동물에 대해 얼마나 아시나요?
얼마 전 <당신은 개를 키우면 안된다>는 제목의 다큐멘터리 한 편이 화제가 되었다. 다큐멘터리에서는 강아지가 움직이는 봉제인형이 아님을, 함께 슬픔과 두려움을 느끼고 같이 있어 줄 여유가 없다면 당신은 강아지를 키우면 안된다고 단호하게 외쳤다.
반려동물을 오랫동안 홀로 두거나 너무 이른 입양만으로도 반려동물의 사회화를 단절시키고 극도의 불안증세를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고 한다. 단순히 반려동물을 학대하거나 버리는 것만이 비난 받을 행위가 아니라는 사실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당신은 얼마나 반려동물과 소통을 하나요?
통계에 따르면 매년 10만 마리 가량의 유기동물이 발생한다고 한다. 독신가정이 늘면서 반려동물 인구가 국내에만 1천만 시대에 접어들면서 버려지는 유기동물이 급격히 늘고 있다. 동네 길고양이들도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는데 유기동물들이 새 주인을 찾지 못하면 어떻게 될까?
유기견 분양소를 운영하는 ‘유기동물 행복찾는 사람들’이 전개하는 <사지말고 입양하세요> 캠페인에는 “입양되지 못하면 안락사 당합니다!” 라는 살벌한 팻말이 있다. 이들은 안락사에 처해질 운명에 놓인 유기동물을 분양소를 설치하고 무료로 사람들에게 입양시키는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국제동물 전문가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 김윤정 대표는 반려동물에 목줄을 잡아당기며 명령하는 것은 총을 머리에 겨누고 명령하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목줄은 안전을 위한 것이에요. 폴랑폴랑에서는 목줄을 ‘탯줄’과 같다고 표현합니다. 엄마가 아이의 손을 붙잡고 걸어가듯, 복잡한 현대 사회에서 반려동물과 이웃의 안전을 위하여 나와 반려동물을 연결하는 탯줄과 같은 거죠. 특히, 초크 체인(조이는 목걸이)의 경우는 선진국에서 이미 20 여년 전부터 ‘동물 학대’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그런 방식으로는 당장은 행동이 바뀐 듯 보이더라도, 실제로는 행동에 긍정적 변화가 아니라 역효과가 상당하며, 반려견이 사람에 대한 신뢰를 상실하고 대화가 단절됩니다"
그녀가 운영하는 동물행동심리연구소 폴랑폴랑에서는 모든 동물의 행동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고 설명한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반려동물에 대한 선입견, 잘못된 상식을 바로 잡고 반려동물과 소통할 수 있는 바디랭귀지를 가르친다. 또한 반려견이 사람들과의 거리를 두고 싶을 때는 옐로우 리본을 달게 하는 <옐로우 리본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반려견이 옐로우 리본을 달고 있다면 “오늘은 사정이 있어요. 다가오지 말아 주세요”라고 큰 소리로 외치고 있는 셈이다.
이 밖에도 다양한 단체에서 반려동물과 올바르게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유기동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서고 있다. 반려동물을 사랑한다면 그들을 이해하고 책임져야 한다는 인식 개선부터 한걸음 나아가야 한다.
* 이 글은 매거진 드림빅에 기고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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