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꾸는 소셜한 이야기
게임으로 나무를 심는 새로운 발상, 트리플래닛
NGO의 캠페인이 성공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 대중의 참여입니다. 어떻게 사람들의 관심을 유발시키고 동참하게 만들 것인가 하는 것이 늘 NGO의 주어진 과제이죠. 하지만 명쾌하게 재미있어야 한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나무를 심는 착한게임 트리플래닛의 성공스토리가 조금은 힌트가 될 듯 합니다.
트리플래닛은 우리사회 4대 악(惡)으로 간주된 게임산업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일으켰습니다. 일명 착한게임이라 불리는 트리플래닛은 나무를 심는 모바일 게임입니다. 겉으로만 보면 한 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모바일 게임 ‘말하는 고양이 톰’과 유사합니다.
<최근 트리플래닛2 모바일 게임이 출시됐다.>
사실 애완동물을 키우는 모바일 게임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트리플래닛이 특별한 이유는 게임 밖에서 일어납니다. 내가 잘 키운 어린나무가 자라게 되면 실제 내 이름으로 나무 한 그루가 심어집니다. 즐겁게 게임하며 키운 가상의 나무가 게임 밖에서도 실현되는 셈입니다.
아이들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게임의 참신한 아이디어는 아시아 소셜벤처 대회 우승을 비롯해 각종 국제 소셜벤처대회 수상은 물론 지난 G20 서울 정상회의 공식앱으로 선정되고 UN사막화방지 협약 공식앱으로도 선정됐습니다. 지금까지 트리플래닛이 게임을 통해 4개도시에 8개 숲을 조성해 총 235,683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고 합니다.
<지구촌이 점점 사막화 되고 있다. 사진출처. 트리플래닛 블로그>
자연을 사랑한 청년들의 노력이 만든 결실로
환경문제의 가장 이상적인 해결책이라 말하는 트리플래닛의 프로젝트가 가능한 이유는 국내 기업은 물론 글로벌 기업이 후원하기 때문입니다. 공공기관과 NGO이 공동 캠페인을 제안하기도 하고 숲을 조성하겠다며 자원봉사자들이 자발적으로 모이기도 합니다.
놀라운 것은 트리플래닛을 만들 당시 김형수 대표를 비롯해 모두 대학생이었습니다. 자연과 환경을 생각한 20대 청년들이 머리를 맞대고 시행착오를 겪으며 만들어 낸 것이 바로 트리플래닛입니다. 최근에는 더욱 흥미 요소를 추가한 시즌2 게임을 출시했고 아이들 교육용으로 네이버 주니어에서도 게임을 할 수 있습니다.
어린나무와 같은 작은 소셜벤처에서 출발해 인큐베이팅을 받으며 이제 국내 대표적인 소셜벤처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트리플래닛은 글로벌 진출이라는 새로운 출발을 준비중입니다.
* 이 글은 매거진 드림빅에 기고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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