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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 1년 이직률 40%, 방황하는 청춘을 위한 한국갭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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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는 소셜한 이야기

젊음, 청춘을 꿈꾸게 하는 한국갭이어(Gap year)

 

얼마 전 딸아이가 스튜어디스도 되고 싶고 아나운서도 되고 싶다며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초등학교에 다니면서도 줄 곧 유치원 선생님이 꿈이었던 아이가 왜 이렇게 달라졌을까 싶었더니 직업체험을 할 수 있는 키자니아에 다녀와 세상에 이렇게 멋진 직업이 많은 지 몰랐다고 한다. 50여 가지가 넘는 직업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키자니아의 인기는 아이들 사이에서 바로 인근에 있는 롯데월드를 훌쩍 넘어넘는다. 

 

다양한 직업을 체험하며 꿈을 키우는 아이들을 바라보니 문득 우리사회의 청춘들 보다 낫다는 생각이 든다. 자신의 적성보다는 모든 과목에서 고른 성적을 받아야 했고 어렵게 대학에 진학해서도 스펙 쌓기에 여념이 없는 우리의 청춘들. 그토록 어렵게 원하는 직장에 들어갔건만 자신의 생각과 너무 달라 이내 뛰쳐나오는 이들이 많다. 입사 1년 내 이직률이 40%를 넘어섰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하염없이 쳇바퀴만 돌리는 청춘들에게 키자니아 같은 곳은 없을까? “당신의 인생에 그것이 진정 원하는 꿈입니까?” 불나방처럼 취업을 목표로 뛰어드는 청년들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곳이 있다. 스펙 쌓기에 혈안이 된 취업전선에 돌직구를 던진 한국갭이어이다. 





갭이어(Gap year)란 잠시 학업을 병행하거나 중단하고 창조의 시간을 갖는 것으로 봉사, 여행, 진로탐색, 교육, 인턴, 창업 등의 활동을 직접 체험하고 이를 통해 향후 나아가야 할 방향을 설정하는 기간을 의미한다. 이미 유럽에서는 보편화 되어 있으며 미국 아이비리그의 하버드, 프린스턴, MIT 등의 명문대학들도 최근 갭이어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고 한다. 국내에서는 한 방송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로이킴이 갭이어를 이용해 출전한 것으로 널리 알려졌다. 

 

한국갭이어는 스스로 갭이어의 시간을 가진 네 명의 청년이 의기투합해 지난 2011년 설립된 사회적기업이다. 아직 스타트업 단계지만 2년 만에 세계 20개 국의 갭이어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100명에 가까운 갭퍼(갭이어를 가지는 사람을 일컫는 말)가 참여했다고 한다. 기존의 스펙 쌓기 프로그램과 차별되는 것은 스펙이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개별로 나가 6개월이나 1년동안 의미있는 시간을 보낸다. 특히, 직접 발로 뛰어 국내 실정에 맞는 한국형 갭이어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필자가 만났던 교육개발 담당자는 스스로 공무원을 그만 두고 갭이어에 참여했다. 

"후회하지 않냐고요? 공무원을 그만두지 않았으면 후회할 뻔 했어요! 지금 한국갭이어에서 일하는 시간이 바로 저의 갭이어 기간이에요." 

 

대한민국 청년들의 꿈을 찾아주기 위해 여정에 나선 한국갭이어. 그 여정에 많은 청춘들이 함께 하길 기대해 본다.

 

▶ 한국갭이어 공식웹사이트 https://www.koreagapyear.com:43555/ 

 

 


 

 



* 이 글은 매거진 드림빅에 기고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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