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에 만연한 갑의 특권의식
라면상무, 빵 회장, 조폭우유... 우리는 최근 일련의 사태로 인해 대기업 임원에 대해 적잖게 실망하고 있습니다. 대기업의 임원이라는 사람이 서비스에 불만을 품고 여승무원을 폭행하고 기업 대표가 호텔 지배인의 뺨을 때렸습니다. 화룡정점으로 남양유업은 대표를 비롯한 임원들이 직접 대국민 사과까지 하고는 며칠 뒤 검찰수사에서 모든 혐의를 부인해 국민들을 아연질색케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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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슈인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역시 특권의식에서 비롯된 그릇된 행동이라는 점에서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을의 반란이 시작되었다는 말처럼 최근 SNS를 통해 이러한 갑의 횡포가 폭로되고 있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이른바 가진 자의 특권의식이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다는 점입니다.
한화그룹, 신임 임원의 나눔 봉사 실시
이러한 사회분위기 속에서 며칠 전 한화그룹의 신임 임원들이 봉사활동을 통해 임원으로서 업무를 시작했다는 보도를 접했습니다. 한화프렌즈 기자단으로 활동하고 있는 한 명으로서 우선 반가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다들 주황색 조끼를 입고 환한 웃음을 지으며 페인트 칠을 하는 임원들...
보기 좋죠? 통상 기업의 임원이라 하면 상무, 전무 등 이사급 이상을 이야기 합니다. 좀 더 쉽게 군대로 따지면 장성급 스타들인데 영관급도 안하는 페인트 칠을 한다니 뉴스에 나올만 합니다.
하지만 이내 이들의 봉사활동에 진정성이 있을까 의문이 들었습니다. 혹시 실형을 받고 수감중인 김승연 회장을 위한 특단의 조치? 혹은 최근 사회분위기에 편승해 점수 좀 따려고?
분명 저처럼 날선 시선으로 바라 본 분들이 있었을 것입니다. 하얀잉크는 한화프렌즈 기자단이기 이전에 미디어 블로거입니다. (잡블로거를 탈피하려 몸부림 칩니다. ^^) 미디어 블로거라 불릴 수 있었던 것은 객관성을 유지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모든 기사들이 뻐꾸기처럼 보도자료 내용을 뻐꾹이고 있었습니다.
한화, 봉사활동에 대한 진정성 평가
일단 보도에 따르면 한화그룹 신임 임원 중 서울지역 사업장에 근무하는 64명이 7일 서울시 꿈나무마을을 찾아 건물 및 울타리 도색 작업, 화단 가꾸기, 시설물 물청소 등의 봄맞이 봉사활동을 실시했다고 합니다. 지방 사업장 신임 임원들도 해당 사업장의 특색에 맞는 봉사활동에 참여, 지역사회에 나눔을 실천했다고 합니다.
한화 신임임원들의 나눔 봉사에 진정성이 느껴진 대목은 이미 이러한 봉사활동이 일회성이 아닌 6년째 계속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2008년에 시작되어 매년 CSR 프로그램으로 신임 임원들이 봉사활동에 앞장 서고 있습니다.
더불어 한화는 사회공헌부서에 확인 결과 신입사원이건 인턴 사원이건 입사하면 봉사활동으로 회사 생활의 첫 스타트를 끊는다고 합니다. 대기업임에도 고졸 신입사원을 대거 뽑아 화제가 되었을 당시에도 봉사활동을 했던 바 있습니다.
사진출처. 한화사회봉사단 블로그(http://lovehanwha.com/90173064663)
위 블로그에 가면 더욱 상세한 봉사활동을 볼 수 있습니다.
2008년 독거 어르신들을 위한 福떡국 나누기
2009년 어르신 이불빨래, 빵 만들기 활동
2010년 어르신 식사대접, 그리고 동절기 방한용품 선물
2011년, 서울노인복지센터 2,500여명의 어르신을 위한 식사 대접
2012년, 청운노인복지센터 환경개선
칭찬할 건 칭찬받아야 합니다!
이들이 얼마나 봉사활동에 진정성 있게 임했는가는 평가할 수 없지만 신입사원이든 임원이든 봉사활동으로 업무를 시작하는 아름다운 전통을 이어 간다는 것은 칭찬할 만 합니다.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하기 위해서 임원도 특권의식을 버리고 함께 참여하니 잘한 것은 잘했다고 칭찬받아야 합니다.
진정성 있는 CSR이 계속 되길
냉정한 평가 속에서도 날선 시선을 거두된 이유에는 그동안 한화가 진정성 있게 진행해 온 사회공헌 사업의 영향도 컸습니다. 블로그를 통해 지속적으로 한화그룹의 착한 행보에 대한 소식을 알렸듯이 한화그룹은 '함께 멀리'라는 사회공헌 철학 슬로건에 맞게 지속적인 사회공헌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올해만 해도 대규모 정규직 전환, 한화기업대학, 빈스앤베리즈의 사회환원, 친환경 사회적기업 지원 등 굵직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여전히 삐딱한 시선을 거두지 못하는 분들에게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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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의 앞으로도 변함없는 모습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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