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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성 느껴지는 한화의 돌직구, 빈스앤베리즈 사회적기업 전환

사회적기업-소셜벤처/사회적기업 소식

by 하얀잉크 2013. 4. 2.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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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기업을 향한 한화의 진심 통할까?

 

사회적기업을 지원하는 많은 기업들이 있지만 사실 한화그룹은 2012년부터 시작했으니 후발주자에 속합니다. 이미 대표적인 기업 SK는 '세상'이라는 온라인 플랫폼으로 사회적기업가 네트워크를 만들고 사회적기업 아카데미와 사회적기업 콘테스트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죠.

 

하지만 한화가 후발주자임에도 사회적기업 지원 기업으로 확실하게 각인시킨 사건이 있었으니 바로 빈스앤베리즈를 사회적기업으로 전환, 사회에 환원한 일입니다.

 

 

 

 

 

 

■ 빈스앤베리즈는

 

 

순수 국내 델리 카페 ‘빈스앤베리즈(Beans & Berries)’는 빈스(Beans: 콩, 원두커피 의미)와 베리즈(Berries: 블루베리/라즈베리/스트로베리 등의 베리, 신선한 과실류 의미)의 합성어로 도심 속에서 만나는 맛있고 편안한 휴식공간을 의미합니다.

 

 

빈스앤베리즈의 사회적기업 전환 소식은 한화의 지원에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는 사회적기업가 사이에서도 단연 이슈가 되었습니다. 마치, "이래도 나의 진심을 안 믿어 줄래?" 하는 한화의 외침으로 들릴만큼 그것은 파격적인 돌직구였습니다.

 

 

 

한화의 돌직구 = 기업형 재능 기부의 새로운 전형

 

빈스앤베리즈의 사회 환원에 대한 결정이 쉽지 않은 이유는 애써 잘키워낸 브랜드를 남주는 꼴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빈스앤베리즈는 한화갤러리아가 자체 개발한 커피사업 브랜드로 2006년 설립, 한화 계열사 사옥의 직원 복리후생과 자사 백화점 중심으로 36개의 점포를 프랜차이즈형이 아닌 직영체제로 운영해왔습니다. 

 

요즘 프랜차이즈 커피브랜드에 비하면 적은 규모이지만 2011년, 2012년 2년 연속 두 자리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만큼 양호한 실적을 거두고 있는 알짜배기 브랜드입니다. 하지만 이것을 한화는 남주는 일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함께일하는재단 이세중 상임이사는 “이번 한화의 사례는 기존 사업의 일부를 사회적 니즈에 맞게 사회적 기업으로 전환하는 새로운 모델로 기업형 재능 기부의 새로운 예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내 사회적 기업 경쟁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반겼습니다.

 

 

 

 

 

빈스앤베리즈, 어떻게 사회적기업으로 전환되나?

 

그러면 사회적기업으로 전환된다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한화는 빈스앤베리즈를 2014년부터 사회적 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올 하반기 중 한화갤러리아의 사업영역에서 분리, 독립 법인을 설립한다고 밝혔습니다. 2014년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되면, 커피 사업의 운영과 발생 수익 모두를 사회적 취약계층에 귀속할 예정입니다.

 

여기서 잠시, 사회적기업이나 한화의 사회적기업 지원에 대해 궁금하시다면 아래글을 참고하세요.

 

 

 

또한 국내 최대 규모의 사회적 기업 지원기관인 (재)함께일하는 재단과 함께 수익금 및 사업 운영에 대한 공익적 활용 방안에 대해 협의하여 업무협약을 맺은 후, 올해 상반기부터 발생되는 수익금을 사회적 취약 계층 직업 교육과 고용, 영세 자영업자의 카페 같은 골목상권 지원 등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입니다.

 

한화갤러리아 한인수 상무는 “모범적인 사회적 인증 기업의 롤 모델이 되고자 고용노동부 인증 기준보다 더욱 엄격하고 세부적인 내부기준을 적용해 사회적 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프로세스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사회 환원이라는 한화의 현명한 판단 

 

사실 빈스앤베리즈는 한화에게 계륵과 같은 존재였습니다. 대기업들의 제과점, 커피점이 골목까지 침투하며 골목상권 침해라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밴스앤베리즈의 경우 프랜차이즈형이 아닌 갤러리아 백화점에 위치해 골목상권 침해라고 시선은 억울했지만 하나 둘 대기업의 프랜차이즈가 골목에서 물러나자 한화도 진정성이 느껴지는 어려운 결정을 했네요.

 

단순히 카페 사업에서 손을 떼는 것이 아닌 잘 키운 브랜드를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하는 현명한 판단이었습니다. '함께 멀리'라는 한화의 동반성장 경영철학과도 방향을 같이 하고 따가운 시선을 박수받는 칭찬으로 바꿔버린 빛나는 아이디어입니다.

 

이제 빈스앤베리즈는 사회적 기업으로 전환되어 치열한 경쟁과 경영 노하우 부족 등으로 운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세 자영업자나 사회적 취약 계층의 자립 기반 마련에 실질적 도움을 주게 됩니다. 사실 이미 소비자에게 사랑받는 브랜드를 등에 업고 장사를 한다는 것은 큰 혜택이죠.

 

여기에 빈스앤베리즈에서 운영하던 바리스타 교육, 서비스 교육 등을 사회 취약 계층에 개방해 직업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함께일하는재단과 공동으로 취약 계층을 빈스앤베리즈 직원으로도 채용할 예정이라고 하니 저도 응원하겠습니다. 매장이 많지 않아 두 세번 밖에 가보지 않았는데, 이제 길에서도 찾아봐야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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