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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코리아, 우승이 별건가? 미워할 수 없는 존재감 우혜미

기자단-필진/CJ소셜리포터즈

by 하얀잉크 2012. 5. 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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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코리아, 우혜미가 각광받는 까닭

 

보이스코리아가 지난 주 파이널 무대를 끝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우승자는 네 번의 연속 기립박수를 받으며 백조로 날아오른 손승연이었습니다.

 

 

그런데 생각나는 것은 희한하게 우혜미입니다. 4차원 보컬이란 애칭으로 코치 길로부터 외계에서 왔다는 그녀의 존재감이 남달랐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스스로 져버린 우승의 욕심

 

 

우혜미가 생방송에서 마이클잭슨의 곡을 번안한 윤시내의 『마리아』를 불렀을때 보이스코리아 우승을 차지할 만한 기대주라는 것을 예감했습니다. 대부분이 파이널 무대를 유성은과 손승연의 대결로 압축해서 보았을때 저는 우혜미가 다크호스라는 것을 잊지 않았습니다. 『마리아』만큼의 포텐이 터져준다면 충분히 우승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녀가 선택한 선곡은 서태지의 『필승』이었습니다. 길 코치가 "아마 오디션 역사상 최초의 선곡"이라고 말한 것처럼 그것은 그야말로 파격이었습니다. 

 

 

"솔직히 오늘 마지막 날인데 이렇게 놀면 재미가 없어. 나 도와줄 거예요? 놀자. 놀자"

우혜미는 스스로 우승에 대한 욕심을 내려놓고 무대를 즐겼습니다.

 

우혜미의 우승을 원했던터라 개인적으로 무척이나 아쉬웠지만 역시 우혜미구나 생각했습니다.

모두가 우승을 위해 칼을 갈 때 "치~ 우승이 별건가" 하며 자신이 부르고 싶던 노래를 하는 그녀. 가수가 아닌 뮤지션이 되고 싶다던 그녀의 의중을 알 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우혜미를 키운 것은 8할이 길 코치

 

사실 그녀가 파이널 무대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길 코치 덕분이었습니다.

떨리는 블라인드 오디션에서 김광석의 『나의노래』를 애드립을 넣어가며 당차게 불렀을 때 그녀를 선택한 것은 길 코치 뿐이었습니다.

 

 

목소리만을 평가하는 오디션이기에 무엇보다 음정이나 박자, 보이스가 중요한 무대에서 길 코치는 그녀의 포텐을 알아채고 홀로 턴을 했습니다. 그리고 하예나가 시청자 투표를 1위를 하며 우혜미, 장은아, 최준영이 경합을 벌였을 때도 길 코치는 우혜미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누구보다 그녀의 음악을 인정해주고 자유분방한 음악을 들어준 이가 바로 길 코치였죠. 블라인드 오디션에서도 길은 여러차례 이러한 성향을 나타난바 있습니다. "코치로서 가르쳐 주는 것은 없다. 같이 즐기는 것이다", "무엇을 줄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함께 노래하고 함께 놀았으면 좋겠다" 횡설수설 같았지만 리쌍의 음악에 누구보다 잘 어울리는 우혜미였습니다. 

 

 

스타예감 우혜미, 가요계가 주목할까?

 

보이스코리아에서 스타가 되었지만 그것은 말그대로 오디션일 뿐입니다. 정말 스타가 되느냐는 앞으로가 시작입니다. 그동안 많은 오디션 프로그램이 진행됐지만 뚜렷한 스타는 손에 꼽기 때문입니다.

 

그런면에서 우혜미는 발빠른 행보를 보였습니다. 걸그룹 포미닛의 새앨범에 수록된 드림레이서의 가이드와 코러스에 참여한 것이죠. 물론 독자적인 활동은 아니지만 앞으로 활동에 포문이 될 수 있습니다.

 

우혜미는 가수 한영애의 코러스로도 활동했습니다. 그녀와 나란히 함께 선 무대 정말 기분 좋았겠죠?

 

개인적으로는 우혜미를 보면 슈스케의 버스커버스커가 떠오릅니다. 버스커버스커도 긴장의 연속인 경쟁에서 주눅들지 않고 음악을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었거든요. 우승하지 못한 것도 닮은 꼴이지만 새앨범으로 스타덤에 오른 것도 닮은 꼴이 되길 기대해봅니다.

 

 사진제공. CJ 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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