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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아침, 통영 바닷가 풍경

여행스토리/국내

by 하얀잉크 2012. 1. 24.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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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연휴 잘 보내셨나요? 명절이란 핑계로 블로그를 며칠 쉬었습니다. ^^
이번 설 아침은 할아버지댁이 있는 경남 통영에서 맞이했습니다. 늘 명절마다 가는 곳이지만 생각해보니 사진에 담아 본 기억이 없습니다.

명색이 한국의 베니스라 불리는 항구도시인데... 그래서 올해는 아이폰4S의 800만 화소 카메라를 활용해 사진을 좀 찍어봤습니다. 할아버지 댁 앞에 바로 푸른 바다가 펼쳐져 있답니다. 푸른 겨울바다 시원하게 감상하세요 ^^


할아버지 댁 앞에서 본 통영 앞바다의 정취입니다. 한적한 시골이지만 통영의 명물 굴 양식을 하는 모습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하얀산을 쌓은 듯한 모습은 통영 바닷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풍경인데요. 그게 무엇이냐면요.


바로 이렇게 굴 껍데기를 쌓아놓은 것입니다. 줄에 굴 껍데기를 연결해 바다에서 양식을 하는 것입니다. 바다의 우유로 불리는 굴은 남해안에서 전국의 80%의 굴이 생산되는데 그 중에서도 통영굴은 신선하기로 유명합니다.

할아버지와 작은아버지께서도 대대로 굴 양식을 업으로 삼아 살아오셨습니다. 어릴 적 겨울방학에 가면 한 번씩 배 타고 나가 도와드리곤 했는데 지금 겨울철이 바로 굴의 제철이랍니다. 일본으로도 많이 수출되고 있다네요.


할아버지 댁입니다. 기와집이 양쪽에 나뉘어져 있었는데 지금은 신축된 양옥식 집과 옛 모습의 기와집이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 앞에 자녀들이 몰고 온 승용차들이 줄지은 모습은 명절에만 볼 수 있는 풍경이죠.


마당에 있던 소라껍데기들. 어촌에서만 볼 수 있는 모습이죠 ^^ 예전에는 소와 송아지도 있고 개, 고양이도 있었는데 지금은 키우질 않으신다네요.



햇살 사이로 보이는 나무가 바로 무화과 나무입니다.
무화과 아시나요? 꽃이 없는 과일이라는 뜻인데 어릴 적 할아버지댁에 가면 할머니가 한 가득 가지고 오셔서 반으로 갈라 주시곤 했습니다.
그 특유의 맛이 좀 싫기는 했었는데 사실 맛보다 효능이 더욱 유명하죠.


식혜입니다. 설날하면 맛있는 음식이 많지만 개인적으로 식혜 참 좋아합니다. 할아버지댁에 가면 감주라고 불렀습니다. 단술이라고도 하죠 ^^

살얼음이 동동 뜬 거 보이시나요? 그야말로 시원합니다. 휘휘저으니 밥알이 동동 뜹니다. 시원하게 마시고 밥알 건져먹는 것이 별미죠~~

통영하면 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멸치입니다. 개인적으로 멸치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데 지난해 통영중앙시장에서 먹은 멸치회는 정말 맛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이번 설에는 시장이 열지 않아 아쉽지만 먹지못하고 발길을 돌렸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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