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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 사재산두릅축제에서 맛 본 산해진미 두릅의 향연

여행스토리/국내

by 하얀잉크 2012. 5. 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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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재산마을 전통으로 자리잡은 두릅축제

 

봄나물의 제왕하면 두릅이죠. 지난 주 딸아이의 학교에서 현장학습체험 프로그램으로 횡성 사재산두릅축제에 다녀왔습니다. 사재산마을은 안흥찐빵으로 유명한 강원도 횡성군 안흥면에 위치해 있는데 아이의 학교와 자매마을이라 봄이 되면 매년 간다고 합니다. 

 

 

2007년에 시작된 이래 올해로 5회째를 맞는 두릅축제는 농어촌 우수 마을축제로 선정되기도 했답니다.

 

■ 사재산마을 두릅축제 프로그램

 

두릅따기, 안흥찐빵 만들기, 천연비누만들기, 떡메치기, 전통두부체험, 회다지 재연, 풍물공연, 팔씨름대회, 맨손송어잡기 등 다양한 체험, 전시, 공연 행사

 

그럼, 두릅축제 현장속으로 들어가 보실까요?

 

 

떡메치기와 전통두부 체험

 

 

오전에 도착하니 어르신 두 분이 직접 떡메를 치고 계셨습니다. 아이들에게 떡메를 치는 전통모습을 보여주고 그 자리에서 콩고물을 묻혀 인절미를 만들어 나누어 주셨습니다.

 

 

전통두부체험 코너에서는 이렇게 직접 맷돌에 콩을 갈아볼 수 있게 했는데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았습니다. 딸아이도 생전 처음 만져보는 맷돌을 열심히 돌려봅니다. ^^

 

 

그렇게 막 만든 뜨끈한 두부를 바로 맛볼 수 있는데 이게 참 별미입니다. 아침 일찍 나서는 바람에 아침밥도 제대로 먹지 못했는데 빈 속을 든든히 채워주었습니다.

 

 

부지런한 사람만 딸 수 있다는 두릅체취

 

두릅축제에 왔으니 두릅을 따봐야죠. 두릅을 따기위해 산으로 향했습니다.

 

 

두릅을 따기 위해서는 필수 준비물이 있습니다. 먼저 장갑. 두릅나무에는 가시가 있으므로 안전을 위해 장갑을 껴줍니다. 그리고 갈고리 모양의 나무가 있으면 가시두릅나무를 안전하게 당겨 체취할 수 있습니다. 참, 두릅을 담을 용기도 필요하겠죠. 축제에 참가하면 장갑, 나무, 비닐봉투를 나누어 준답니다.

 

 

산으로 향하는 길 봄바람이 반겨줍니다.

다행히 날씨가 맑고 포근해 시골의 정취가 더욱 정감있게 다가왔습니다.

 

 

산에 도착하면 마을에서 지정해준 구간 내에 있는 두릅은 마음 껏 딸 수 있습니다. 이장님 말씀이 5kg이나 딴 사람도 있었다는군요. 싯가 10만원이 넘는 양입니다.

 

하지만 도시에서만 자란 도시촌놈에게는 꿈같은 이야기입니다. 전 사실 두릅이 뭔지, 두릅나무도 처음 보았거든요.

 

게다가 하늘을 향해 솟은 두릅 새순이 아직 여린 것이 많고 이미 앞서 사람들이 체취했는지 새순이 빈(?) 두릅이 많았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간혹 심봤다~ 외치고 싶을만한 두릅을 만나기도 합니다.

체취방법은 가시가 솟은 줄기를 조심해 위의 푸른 새순만 손으로 똑~ 소리가 나게 꺽어주면 됩니다.

 

 

딸아이와 함께 나섰지만 가시가 많은 탓에 안전을 위해 아빠만 올라가기로 했습니다. 아이에게 보여줄 심산으로 이렇게 사진도 찍었죠. 보통 두릅은 삼삼오오 이렇게 무리지어 있습니다.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은 길은 험하지만 이렇게 손타지 않은 두릅을 만날 수 있지요. ^_^

 

 

두릅따기 체험시간은 1시간이 채 되지 않았지만 도시촌놈 치곤 많이 딴 거 같아 기분이 뿌듯했습니다.

나중에 보니 다들 많이 따셨더라구요. ㅋ 오른쪽 두릅이 이날 제가 딴 두릅 중 가장 컸던 두릅입니다.

 

처음이었지만 부지런한 사람에게 유리한 두릅따기 체험 즐거웠습니다. 마을에 내려와 보니 오후에 도착한 사람들은 두릅따기도 못했더라구요. 역시 부지런해야 합니다. ^^

 

 

산해진미 두릅의 향연

 

마을에 내려오니 점심준비가 한창입니다. 점심은 마을에서 준비해주셨습니다.

 

 

배식테이블이 차려지고 아주머니들이 배식에 나섰습니다. 두릅축제에 왔으니 이제 맛을 봐야죠. 어떤 반찬이 있을지 궁금해지죠.

 

 

먼저 두릅을 넣어 지은 밥입니다. 밥 속에 가득찬 두릅 보이시나요?

시골마을의 인심이 느껴지듯 밥 반, 두릅 반입니다.

 

 

두릅밥은 양념장을 넣고 슥슥 비벼서 먹습니다. 그 맛이 일품이네요.

밥을 지어 먹으면 두릅이 더욱 연해지고 쌉쌀한 맛도 가셔서 아이들이 먹기에도 좋습니다.

 

 

반찬으로는 두릅튀김이 있습니다. 이 역시 아이들이 좋아하는 튀김으로 만들어 두릅을 누구나 즐길 수 있습니다. 바삭바삭 한 것이 정말 맛있습니다.

 

 

이렇게 두릅으로 한 상이 차려졌습니다.

이게 끝이냐구요? 무슨 섭섭한 말씀을... 바로 음미해버린 탓에 사진을 남기지 못했는데 두릅막걸리도 맛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가장 인기있었던 것은... 바로 두릅전입니다.

두릅이 가득 든 큼지막한 전을 죽죽 찢어서 먹는 두릅전까지 먹어야 산해진미 두릅셋트가 완성됩니다.

 

■ 두릅의 효능

두릅에는 단백질이 많고 비타민(B1ㆍB2ㆍC)ㆍ칼슘ㆍ당질ㆍ섬유질 등이 들어있어 혈당을 내리고 혈중지질을 낮춰 줌으로 당뇨병ㆍ신장병ㆍ위장병에 좋습니다.

 

 

 

배부르게 점심을 먹으니 흥겨운 풍물놀이가 한 판 벌어집니다.

 

 

 

마을의 한쪽 입구에는 이렇게 옛스런 다리도 놓여 있습니다.

이런 다리를 뭐라고 부르는지 모르겠지만 마냥 신기하고 즐거운 마을 축제입니다.

 

하지만 두릅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따로 있습니다.

 

  

 

바로 맨손으로 잡는 송어잡기인데요. 그 생생한 이야기는 2탄에서 해드리겠습니다. ^_^


횡성 사재산두릅축제, 맨 손으로 송어잡기 대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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