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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 사재산두릅축제, 맨 손으로 송어잡기 대소동

여행스토리/국내

by 하얀잉크 2012. 5. 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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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재산두릅축제 하이라이트는 맨손송어잡기

 

횡성 사재산두릅축제에 가서 두릅따기 체험과 다양한 두릅요리로 푸짐하게 점심을 먹었다는 이야기는 지난 리뷰를 통해 했습니다.

 

 

하지만 이 날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따로 있었습니다. 바로 맨손으로 송어잡기였죠.

VJ특공대 같은 TV에서나 보았던 것을 실제로 해볼 수 있게 됐습니다.

 

 

축제장 입구에 있는 수영장(?)에는 이미 오전부터 송어들이 한가로이 노닐고 있었습니다.

"에게 사람이 몇 명인데 이게 다인가? 정말 치열하겠군"

비단 저만의 생각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한 무더기의 송어가 풍덩~ 하고 투입됩니다. 그럼 그렇지, 이 정도는 되어야지...

하지만 이게 다가 아닙니다. 두 어번 더 송어를 실어 날라 그야말로 물 반 고기 반이 되었습니다.

 

 

송어잡기 대작전=대소동

 

 

아이들은 벌써 송어를 향해 뛰어들 채비가 끝났습니다. 하지만 아직 안됩니다.

이장님의 신호가 있어야 송어잡기가 시작됩니다. 그 전에 장갑을 개인별로 나누어 주는데 장갑이라면 당연히 한 짝이 셋트인데 한 개씩만 나누어 줍니다.

한 손은 맨손으로 잡아 손 맛을 느껴보라는 이장님의 깊은 뜻이 숨어 있습니다. ^^

 

 

드디어 이장님의 신호와 함께 송어잡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아빠는 아이들을 위해 동분서주 뛰어다니고 엄마들도 신이 났습니다. 아이들도 팔뚝보다 큰 송어를 잘 잡더라구요.

 

 

무섭다고 물에 들어가 잡는 시늉만 하던 딸아이는 친구가 잡은 고기로 인증샷을 남겨봅니다.

여전히 무서워 하는 것 같네요.

 

 

아빠도 한 마리 건져 올렸습니다. 무서워 하는 딸아이를 향해 멋지게 들어올려 보였는데 사실 이 사진에는 비밀이 숨어 있습니다.

 

저 역시 허당이라 한마리도 못잡아서 결국 남이 잡은 송어 사진만 찍겠다고 부탁한 거랍니다. ㅋㅋ 아 완전 체면 구겼네요. 어찌나 빠른지 생각처럼 안잡히더라구요.

 

 

바로 잡아서 먹는 송어구이, 그 맛이 일품

 

 

잡은 송어는 그 자리에서 이렇게 손질을 해줍니다. 송어가 얼마나 많은지 100마리 넘냐고 살짝 물어보니 150마리도 넘을 거라고 하십니다. 와우~ 한 가족당 한 마리씩 하고도 남는 양입니다.

 

 

송어가 먹기좋게 손질되었죠?

"잡으신 송어는 손질하신 뒤 바베큐 해서 드십시오. 집으로 가져가시려고 챙기시는 분들~ 가져가봐야 상합니다. 다 함께 나눠드세요"

 

이장님의 목소리가 마이크를 타고 쩌렁쩌렁 울립니다. 송어를 두릅처럼 가지고 가려고 챙기는 사람들이 있었나 봅니다. 하지만 송어는 저같이 불쌍한 사람들을 위해 함께 바베큐해 나눠 먹습니다.

 

 

정말 진풍경이죠? 마을에서 미리 준비해준 바베큐통 위에 송어가 모락모락 익어갑니다.

 

 

소금간만 해서 구워먹는데 그 맛이 정말 일품입니다.

생선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은 우리 부부도 그 맛에 흠뻑 빠졌습니다. 살코기가 완전 부드럽고 쫄깃쫄깃 하더라구요.

 

 

 

아이들도 어찌나 잘 먹던지요. 두 돌도 되지 않은 둘째도 "꼬기 꼬기"를 외칩니다.

 

 

두릅축제 와서 생전 처음 두릅도 따보고 송어도 잡아 본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2007년에 시작된 이래 올해로 5회째를 맞은 두릅축제는 농어촌 우수 마을축제로 선정되기도 했답니다.

 

■ 사재산마을 두릅축제 프로그램

 

두릅따기, 안흥찐빵 만들기, 천연비누만들기, 떡메치기, 전통두부체험, 회다지 재연, 풍물공연, 팔씨름대회, 맨손송어잡기 등 다양한 체험, 전시, 공연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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