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UAE를 맞아 브라질 월드컵 예선에서 2대 1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조 1위를 고수했다. 경기의 히어로는 박주영이었다. A매치 3경기 연속골이자 4경기 연속골이다. 4경기에서 무려 7골을 몰아넣았다.
박주영은 대표팀 주장으로서 흔들리는 조광래호의 해결사로 자리를 굳건히 했다. 사실 박지성과 이청용의 공백으로 대표팀은 위기를 맞고 있다. 젊은피를 수혈하며 세대교체를 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경기에서 불안감을 들어낸 것이 사실이다.
그런 분위기에서 박주영의 분전은 대표팀에 큰 힘이 되고 있다. 맏형으로서 정신적인 버팀목이 되기도 하지만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골이다. 그런 점에서 박주영은 대표팀에서 박지성이 차지했던 역할 이상의 역할을 해내고 있다. 물론 박지성과 박주영은 포지션이 다르다는 점에서 비교불가하지만 역시 골잡이는 골을 터뜨려줘야 하는 것이다.
또 다시 보여준 서정진과의 환상호흡
UAE전에서 박주영의 득점상황을 보면 답답했던 전반의 경기흐름을 단번에 바꿔놓는 단비와 같았다. 특히 폴란드 전에 이어 보여준 서정진과의 호흡은 새로운 득점 루트를 찾은 듯 했다.
서정진의 영리한 플레이가 눈에 띄었다. 서정진은 박주영이 달려나가는 것을 보고 침착하게 앞으로 찔러주었다. 보통 박주영의 오른발에 맞게 우측 앞으로 패스했겠지만 서정진은 상대수비수를 따돌리며 좌측 앞으로 찔러 패스했다.
이에 박주영은 반대로 돌아들어가며 침착하게 골기퍼 옆으로 인사이드킥을 넣었다. 볼은 그대로 골망을 통과했다. 경기흐름을 바꿔놓은 선제골이었다.
아스널에서도 기다려지는 박주영의 골
박주영의 A매치 활약이 계속되자 영국의 대표적인 축구팬 사이트 풋볼팬캐스트에는 아스널에서 박주영의 출전시간을 늘려야 한다는 글들이 속속 올라왔다. 지난 8월 아스널에 전격 입단했지만 아직 박주영이 이렇다할 성적을 보여주지 못했다. 아니 보여주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비록 이날 경기 중 부상으로 머리를 10바늘이나 꿰매기는 했지만 벵거 감독도 이제 박주영을 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주영은 2년 후에 군대도 가야한다. 박주영에게 그 기회가 간절할 만큼 꼭 골로 보답하길 바란다.
제2의 박주영을 위한 유소년축구에도 관심을
일전에 박주영의 아스널 입단을 보며 유소년축구가 그의 근성을 배워야 한다는 포스팅을 한 적 있다. 현재 현대차 2011 KFA 유소년클럽리그가 왕중왕을 가리기 위한 결선이 한창이다. 제2의 박주영, 박지성을 키워내기 위해 유소년축구 발전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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