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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은메달, 피겨여왕이 흘린 눈물의 의미

아이러브스포츠/동계올림픽

by 하얀잉크 2011. 5. 1.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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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여왕 김연아가 시상대에서 눈물을 흘립니다.
1년여 만에 복귀한 대회에서 은메달을 수상한 기쁨의 눈물일까요?
가산점에 인색했던 심사위원이 야속해 억울했던 감정이 폭발한 눈물일까요?


피겨여왕 김연아, 오마주 투 코리아로 돌아오다

13개월만에 돌아 온 김연아였습니다. 전날 쇼트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하며 이 날 무대에 대한 기대는 더욱 컸습니다. 그녀가 프리 프로그램으로 선택한 것은 '오마주 투 코리아'


'오마주 투 코리아'는 가장 한국적인 음악 아리랑을 기본 모티브로 잡고 있어 아리랑 선율에 맞춰 특별한 드레스도 준비를 했습니다. 이상봉 디자이너가 디자인 한 이 드레스가 공개됐을때 정말 한국의 아름다운 금수강산을 기가막히게 표현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스크바 은반에 울려 퍼진 아리랑, 감격의 무대

모스크바에 울려퍼진 아리랑은 감동적이었습니다. 그 선율에 맞춰 나폴나폴 은반에서 춤을 추는 김연아의 모습은 가슴 벅찬 무대였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128.59점. 130점은 무난할 것으로 보았는데 아쉽게 합산을 해도 일본의 안도 미키에 이은 2위였습니다. 라이벌 아사다 마오는 순위권에서 밀려나며 6위에 머물었고 구멍난 드레스의 굴욕에도 불구하고 안도 미키가 4년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김연아의 눈물은 자신에 대한 아쉬움과 원망


2위를 하고도 전혀 기분 상해하지 않던 김연아가 결국 시상대에서 왈칵 눈물을 터뜨렸습니다. 그 눈물은 어떤 의미였을까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연아는 순위를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며 경기결과에 만족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렇다면 그 눈물의 의미가 더욱 궁금해집니다.

혹자는 '오마주 투 코리아'의 선곡이 적절하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우리민족의 정서를 움직이는데는 아주 효과적이지만 국제무대에서 외국인 심사위원들에게 어필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입니다. 사실 '오마주 투 코리아'는 그녀의 안무 담당가 데이비드 윌슨이 이전부터 시도해보자고 제안해왔습니다. 그 때마다 김연아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미뤄왔죠.

'오마주 투 코리아'는 말 그대로 조국 대한민국에 대한 감사라는 의미입니다. 그 말은 즉 함께 응원해준 국민들에 대한 감사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김연아는 13개월의 공백을 깨고 복귀를 준비하며 드디어 '오마주 투 코리아'를 선택했습니다. 이제 무대에서 팬들과 조국에 대한 감사에 보답하기 위할 때라고 생각한거죠.

그렇기 때문에 이번 대회 무대에 오를 때 최고의 무대를 펼치기 위해 얼마나 긴장했을까요? 그것은 안도 미키나 아사다 마오와의 경쟁에 대한 긴장과는 차원이 다른 것이죠. 아마도 점프가 완벽하지 못했던 것도 그 부담감이 컸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결국 김연아 자신이 야심차게 준비한 프로젝트를 완벽하게 소화하지 못한 자신에 대한 아쉬움과 원망이 시상대에서 왈칵 눈물로 쏟아진 것입니다. 누구보다 아쉬운 것은 자신이었을테죠.

당신이 진정한 피겨퀸입니다
 


비록 야심찬 복귀전에 금메달을 목에 걸지는 못했지만 김연아 그녀는 진정한 피겨퀸입니다. 선곡이 불리하다는 것을 알고도 조국과 팬들에 대한 감사를 무대에서 표현해준 그녀가 강심장이고 진정한 프로입니다. 은반위의 아리랑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연아씨~ 고마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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