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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소년 시사회, 감성판타지 가을을 꽉 채워준 영화

문화 리뷰/공연 전시 영화

by 하얀잉크 2012. 10. 18.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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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소년, 감성충만 가을에 어울리는 영화

 

감수성이 풍부해지는 계절 가을입니다. 찬바람이 불면서 외로운 솔로들의 옆구리는 더욱 허전해지는데요. 이 외로운 계절을 감성 멜로로 가득 채워줄 영화가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송중기와 박보영이 주연한 동화같은 영화, <늑대소년>입니다. 며칠 전 왕십리 CGV에서 VIP 시사회에 참석해 늑대소년을 관람했는데, 조성희 감독과  주연배우들이 무대인사를 가졌습니다.

 

 

시사회 현장을 팬미팅 현장으로 바꾸어버린 꽃중기 송중기와 박보영. 실내조명이 너무 어두워서 수차례 촬영했지만 건진 것은 이 두 장이 전부입니다. 아 플래쉬가 간절해지는 순간.

 

 

 

체온 46도, 혈액형 판독불가…
세상에 없어야 할 위험한 존재 늑대소년, 운명적 사랑에 빠지다!

 

토론토 국제영화제, 벤쿠버 국제영화제, 부산 국제영화제 등 각종 영화제에서 잇단 러브콜을 받으며 개봉도 전에 화제가 된 <늑대소년>은 어떤 영화일까 무척 궁금했습니다.

 

그동안 할리우드의 전유물이었던 늑대인간이 한국영화에서도 출현한다는 소식에 SF영화를 떠올렸지만 <늑대소년>은 판타지가 가미된 감성드라마입니다. 그만큼 판타지에 치중하기 보다는 주인공들이 나누는 교감과 감정에 더욱 포커스를 맞추고 있습니다.

 

사실 어떤 면에서는 송중기와 박보영이라는 하이틴 스타의 비쥬얼을 강조한 영화라고 폄하할지도 모릅니다. 영화라기 보다는 뮤직비디오에 어울릴듯한 아름다운 화면속의 두 스타를 보고 있자면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가 아닌 영화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꽃중기, 늑대소년 연기변신으로 연기력 입증

 

송중기는 우월한 비쥬얼을 버리고 더럽고 본능에 가까운 늑대인간으로 분했고 대사 없이도 훌륭하게 그의 내면을 보여주었습니다. <성균관 스캔들>과 <뿌리깊은 나무>에서 빛을 발한 사극연기가 영화에서 충분히 성장할 수 있는 배우임을 입증시켰습니다. 영화가 흥행에 성공할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송중기의 새로운 연기도전과 가능성을 확인한 것으로도 성과라 할 수 있는 영화입니다. 송중기는 완벽한 연기를 위해 마임을 배우고 수없이 연습을 했다고 하는데 길들여지지 않은 야수에서 사람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보는 것이 영화관전의 포인트.

 

 

 

 

박보영, 잘 어울리는 옷을 입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영화 중 꼭 손에 꼽는 것이 <과속스캔들>입니다. 지금까지 세 번 보았는데 보아도 보아도 눈길이 가고 눈물에 젖어 보게 됩니다. 그 속에서 유심히 보게 되는 배우가 바로 박보영이었습니다. 20대 초반의 나이로 아이엄마의 감성까지 표현할 수 있는지... 이후 눈에 띌만한 작품이 없어 아쉬웠던 참에 <늑대소년>에서 그녀를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폐병으로 삶의 가치를 느끼지 못하는 소녀. 학교도 다니지 않고 결벽증에 가까울만큼 예민한 그녀가 늑대소년 송중기로 인해 세상에 마음을 여는 모습은 오랫동안 잔상에 남았습니다. 늑대소년(송중기)을 연민하고 사랑하게 되는 소녀의 순수한 감성을 표현하기에 박보영만한 배우가 있었을까 자문하면서 앞으로 기대되는 충무로 스타라 하겠습니다. 오랜만에 박보영이 어울리는 옷을 입은 것 같습니다.

 

 

 

 

늑대소년을 세상으로 나오게 한 엄마 역의 장영남의 연기도 인상적이었고 신인배우인지 악랄한 지태 역할의 유연석도 확 때리고 싶은 충동이 일만큼 잘 연기했습니다. 앞으로 가능성이 충분한 배우같습니다. 김향기는 크면서 외모와 연기는 상반된 곡선을 그리는 듯 ^^

 

 

 

늑대소년, 흥행에 성공할까?

 

저는 영화평론가도 아니고 영화매니아도 아닙니다. 물론 점쟁이도 아니죠. 하지만 오랜만에 영화를 보고 감성이 꽉 차서 극장을 빠져나왔습니다. 주관적으로 평가하자면 수 많은 영화제에서 러브콜이 일어날만큼 감흥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스케일이 크거나 SF를 기대했다면 분명 실망하실 겁니다.

 

그저 썰렁한 가을감성을 충전하고 싶고 아련한 옛 추억을 떠올릴 수 있다면 그 감성을 채워주기에 부족함이 없는 영화입니다. 감성멜로 영화를 좋아한다면 제대로 선택하셨습니다. 송중기, 박보영 팬이라면 100%입니다. 송중기 팬인지 옆에 있는 분은 흥분하다 울고, 눈에는 하트가 가득하더군요 ^^

 

흥행에 성공하겠냐고 묻는다면.... 그랬으면 좋겠다고 답하겠습니다.

 

 

감독의 제작노트

 

<늑대소년>에서의 판타지는 보여지는 것의 판타지라기보다는 감정의 판타지다.
이 세상에 없을 것 같은 ‘사랑’을 보여 주는 것이 이 영화의 판타지인 것이다.

나는 이 영화에 등장하는 진실된 두 사람의 교감과 사랑을 통해 관객들이
더 이상 인간에게서 찾아보기 힘든 인간다움을 목격했으면 한다.

그리고 이 영화를 통해 자신에게 있었던 어떤 것을 그리워했으면 한다.
그리운 시절, 그리운 사람… 이제는 내 손에 없어 그리운 모든 것들.

그리고 너무나도 그리운 그 시절의 나 자신에 관한 이야기이다.

 

-감독 조성희-

 

 

 

 

한줄평- 판타지를 동화처럼 따스하게 그려낸 송중기와 박보영의 명연기~

그리고 박보영의 "기다려" 송중기의 "가지마"

늑대소년은 10월 31일 개봉합니다. 함께갔던 알도의 후기툰도 살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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