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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를 감동시킨 블로거 최고의 값진 대상

Life/육아일기

by 하얀잉크 2012. 8. 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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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에게 상이란?

 

블로그를 알고 시작한지는 더 되었지만 블로거라 불리며 꾸준히 블로그를 운영한지는 3년째가 되어 갑니다. 블로그 활동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각종 대외활동이 늘어나게 되는데요. 그러다 보니 이리저리 상장이나 위촉장, 수료증, 활동인증서 등을 받게 됩니다. 

 

 

모아서 꺼내보니 그 숫자가 꽤 됩니다. 네 오늘은 자랑질 좀 하려고 합니다. ^^

그 중에서도 유독 마음에 드는 상장이 하나 있거든요. 블로그를 운영하며 저에게 가장 값진 상이 아닐까 합니다. 

 

 

바로 이 상장인데요. 보시다시피 체험활동 후기 공모전에서 학부모 부문 대상을 받았습니다.

대상이라지만 경쟁이 치열했던 것도 아니고 부상이 큰 것도 아니었는데 어떤 의미가 있길래 저에게 가장 값진 상이 되었을까요? 시간은 여름방학식을 하던 한 달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어제 개학을 했는데 방학식 이야기 하려니 민망하네요 ^^;;)

 

 

 

아빠 블로거 대상을 받던 날

 

방학식이 있기 며칠 전 딸아이 학교에서 상을 받으러 오라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몇달 전 아이 학교에서 진행한 체험학습에 가족들이 참여한 것을 후기로 쓴 적이 있는데 아마 그 시상을 한다는 이야기 같았습니다.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여겨 회사일로 바쁘니 아내보고 대신 받아오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아내는 아이 앞에서 시상한다는데 아빠가 수상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좋겠다고 하더군요. 상 중에서도 대상이라고 하면서요. 곰곰히 생각한 끝에 회사에 반차를 내고 딸아이 방학식에 참가를 했습니다. 덕분에 학생시절 한번도 가보지 못한 교장실에서 교장선생님과 담소도 나눴습니다. 상을 받으러 온 다른 학부모님도 계셨는데 말주변이 없는 저는 그저 허허 헤헤 ^^

 

방학식은 강당에서 전교생이 모인 가운데 진행되었는데 시상식 일정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가장 먼저 학부모 시상이 있었고 공모전 대상은 저를 포함해 두 명이었습니다. 전교생 앞에서 단상에 올라가 교장 선생님께 직접 상장을 받으니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이 상이 크게 느껴졌습니다.

 

 

부상으로는 문화상품권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블로거를 하며 받은 상금이나 부상에 비하면 초라하기 그지없습니다. 하지만 가장 가슴벅찼던 상이었습니다. 상장을 받고 단상에 서 있을 때 저를 향해 손을 흔들며 환하게 미소짓던 딸아이의 모습은 그 어떤 상도 부럽지 않았거든요. 그동안 아빠로서 아이에게 해준 것이 많지 않아서겠지요. 미안한 마음도 들고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방학식이 끝나고 이렇게 기념촬영도 해주더군요. 그 날 아이는 아빠 자랑을 학교에서 집에서 연신 해댔습니다. 블로그를 하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하얀잉크라는 블로거로 받은 것이 아닌 아빠로서 받은 것이지만 생각해보면 그동안 블로그에 무수히 많은 포스팅을 했기에 공모전도 잘할 수 있었던 거니까요. ^^

 

 

 

딸아이 학교의 남다른 교육철학

 

위 사진에 보면 딸아이도 상장을 가지고 있죠. 네, 자기주도학습 실천후기 공모대회에서 은상을 받았습니다. 초등학교에 입학해 처음 받은 상입니다. 여기에는 딸아이 학교의 남다른 교육철학을 엿볼 수 있습니다.

 

딸아이는 서울에서 가장 작은 초등학교에 다닙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초등학교죠. 학생 수가 적어 학년당 1개반밖에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입학식도 방학식도 전교생이 강당에 모여 합니다. 방학식에 시상하는 것을 보니 1학기 동안의 상을 모아 전교생이 모인 가운데 주어 칭찬하더라구요. 그러다 보니 전교생의 반수 이상이 상을 받았습니다.



교장선생님이 상을 주는데만 상당한 시간이 소요됩니다. 그럼에도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한 명 한 명 단상에 불러 칭찬하고 상을 주는 모습은 대단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제 학창시절을 돌이켜보면 전교생이 모인 가운데 상을 받는 경우는 소수에 불과했죠. 나머지는 반에서 선생님이 뿌리듯 나눠줬던 기억이 납니다.

 

학생이 적고 가족같기에 가능한 일이지만 남다른 교육철학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입니다. 선생님들이 전교생의 이름을 외우고 아이 교육에 더욱 관심갖도록 학부모까지 신경쓰는 학교입니다. 그렇기에 선택한 학교이지요 ^^

 

딸아이와 2학기에도 상을 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기로 약속했는데 저 역시도 노력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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