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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올림픽과 MLB, 유럽축구에서 만나는 스포츠마케팅

아이러브스포츠/하계올림픽

by 하얀잉크 2012. 7. 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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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올림픽 속의 치열한 스포츠마케팅

 

런던올림픽 개막과 함께 손에 땀을 쥐는 주말이었습니다. 물론 그만큼 덥기도 했구요.

박태환 선수가 실격이라는 황당한 디스 속에서도 값진 은메달을 따줬고 진종오 선수는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죠. 이렇게 태극전사들이 경기장에서 땀을 흘리는 한편 경기장 밖에서는 기업들의 스포츠마케팅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아디다스는 이번 올림픽의 자원봉사자 7만 명에게 아디다스의 운동화를 뿌렸고, 맥도널드는 대륙별 특징을 살린 '올림픽 5대륙 6메뉴'를 선보이고 런던올림픽 선수촌 내 맥도날드 공식 레스토랑을 오픈했습니다.

 

런던올림픽의 공식 로고를 자사 브랜드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기업은 런던올림픽 후원사 뿐입니다. 그들은 IOC에 1억달러 씩을 지불하고서야 후원사의 지위를 얻었습니다. 이번 런던올림픽의 브랜드 가치가 화제가 되기도 했었는데요. 브랜드파이낸스는 올림픽의 브랜드 가치가 애플에 이어 세계 2위라고 발표했습니다.

 

그 가치가 무려 476억 달러로 2008년 베이징 올림픽보다 87% 오른 수치라고 합니다. 4년에 한번 씩 열리는 스포츠 축제인 올림픽이 갖는 브랜드로서의 가치가 왜 이렇게 높은 것일까요? 그리고 기업들은 왜, 스포츠마케팅에 목을 메는 것일까요?

 

 

 

한화솔라의 사례로 보는 재미있는 스포츠마케팅의 세계

 

스포츠마케팅이란 스포츠를 통해 가치를 창출하고 세상과 소통하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 기업이 스포츠마케팅을 하는 이유는 두 가지인데 브랜드의 인지도 상승 및 긍정적인 이미지 창출과 제품의 판촉 효과입니다. 결국 스포츠가 그만큼 인기가 있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프리미어리그, 프리메라리가 등 유럽에서 축구의 인기는 그야말로 폭발적입니다. 축구가 종교라는 말이 있듯이 놀라운 축구 인기에 져지 스폰서, LED 광고판 등은 기업들의 각축전이죠. 미국에서는 MLB가 그렇습니다.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의 홈구장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 있는 아디다스 매장은 전세계 최고 매출을 올리는 아디다스 매장으로 유명합니다. 아디다스가 독일 브랜드라는 점에서 흥미로운 사실이죠.

 

저도 딸내미와 한 벌씩 맞췄답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인류가 함께 즐기는 스포츠축제인 올림픽이야말로 기업들에게는 가장 큰 스포츠마케팅의 기회입니다. 올림픽 기간동안 하루평균 13억 명이 올림픽 경기 중계를 시청하니까요.

 

 

 

유럽축구 시장을 잡아라!  

 

한화가 최근 태양광 에너지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요. 유럽시장에 진출하면서 야심차게 스포츠마케팅을 준비한 것이 유럽축구시장이었습니다. 앞서 말했지만 유럽은 축구가 시작과 끝이죠. 

 

 

 

총 7개 구단을 대상으로 스포츠마케팅을 펼쳤으니 꽤 광범위하게 전개했네요. 우리에게 익숙한 클럽 로고가 많죠. 그 중에서 바르셀로나가 눈에 확 들어옵니다. 메시가 뛰는 바르셀로나?

 

바르셀로나의 경우 워낙 기본 스폰 금액이 커서 원정경기를 중심으로 마케팅을 펼쳤다고 합니다. 스페인은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인기가 높다보니 다른 구단들의 스폰은 그리 비싸지 않다고 합니다.

 

유벤투스도 있네요. 이탈리아 클럽인 유벤투스는 세계의 팬 분포도가 가장 많은 팀으로 유명하죠.

부폰, 피를로 등 이번 유로2012년 준우승 당시 7명의 선수가 유벤투스 소속이었다고 합니다. 거의 스페인의 바르셀로나군요.

 

유벤투스의 경우 재미난 에피소드가 있는데요. 콧대 높은 이탈리아 사람들은 비지니스 하기 참 힘든데 한화솔라가 유벤투스 스폰서라면 바로 계약하겠다는 회사도 있었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2009년 스페인에서 열린 피스컵에서 유벤투스와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를 보았는데 정말 환상이었습니다. 당시 호날두가 맨유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며 제2의 갈락티코의 위용을 뽐내고 있었고 유벤은 노쇄했다는 평이 있을 때였습니다. 하지만 레전드 델 피에로와 부폰, 이아퀸타 등이 건재함을 과시한 유벤투스가 레알의 천적임을 입증하며 2대1로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던 기억이 있네요.


▶ 호날두와 카카의 레알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전격 투어~


 

 

 

손흥민의 데뷔골과 함께 터진 잿팟

 

국내 축구팬들에게 친숙한 클럽도 있습니다. 손흥민 선수가 뛰는 함부르크와 이청용 선수의 소속클럽팀 볼튼이죠.

 

한화는 124년 전통의 명문클럽 함부르크와 계약 체결 후 프리시즌 발렌시와의 '한화솔라컵'을 개최하기도 했는데요. 사실 한화를 유럽에 크게 알리게 된 계기는 바로 손흥민 선수 덕분이었습니다.

 

 

 

LED광고판에 한화솔라가 뜨자 손흥민 선수가 약속이라도 한 듯 단독질주를 하더니 데뷔골을 터뜨렸던 것이죠. 위의 영상을 보시면 당시 짜릿했던 순간을 회상할 수 있습니다. 스포츠마케팅이란 이렇게 오묘한 맛이 있습니다.

 

 

 

MLB에서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만 공략

 

미국으로 건너 온 한화솔라는 역시 메이저리그를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슬램덩크의 송태섭이 한 놈만 패듯 한화도 한 구단만 공략했는데요. 그 팀이 바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입니다.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팀이죠. 미국 메이저리그 통산 홈런 1위의 베리 본즈가 뛰었던 팀이고 지난 2010년 월드시리즈 우승에 빛나는 팀입니다. LA 다저스와 전통의 라이벌이기도 합니다.

 

 

LA에는 한국 교민도 많이 살고 박찬호가 뛰었던 팀이기도 한데 한화는 왜 하필 다저스의 라이벌이고 한국 선수들과는 인연이 없는 자이언츠를 선택했을까요?

 

자이언츠는 한화와 닮아 있는 친환경 구단입니다.
LEED Silver 인증을 받은 첫 번째 메이저리그 구장이며 메이저리그 구단 중 가장 친환경적인 구단에게 시상하는 그린그루브 상을 4회나 수상한 바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대상으로 한화는 창의적이고 성과있는 마케팅을 많이 펼쳤는데 그 중에서 눈에 띄었던 사례를 살펴볼까요?

 

 

프로모션용으로 나눠 준 응원기념품인데 기획 아이디어를 듣고 구단 측에서 참여가 부족할거라며 난색을 표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결과는 보기 좋게 한화의 의도대로 대부분의 팬들이 한화를 상징하는 오렌지 빛 가발과 손을 쓰고 응원했다니 놀랍죠?

 

 

경기장 입구에는 조형물을 세우고 한화 캐릭터 인형을 만들어 팬들이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외야의 태양심볼의 조형물 보이시나요?

LED라서 그날의 분위기, 경기 내용에 따라 햇님의 표정이 바뀐다고 합니다. 홈런치면 완전 활짝 웃겠는데요 ^^

 

 

홈런과 파울 여부를 측정하는 외야 기둥에 설치되어 있어 관중들의 시선을 끌고 날씨, 선수들 정보 등을 알려주기도 한답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LED에 필요한 에너지를 모두 태양광 에너지에서 얻는다고 것이죠. 친환경 구장에 맞는 시설물로 팬들에게 더욱 한화솔라를 알리는 셈이죠.

 

 

지난 17년간 마케팅과 스폰서십을 담당해오면서, 역대 최고의 마케팅 캠페인이었다.

- Denny(SF 자이언츠 마케팅 담당)

 

매년 70-80곳의 기업들과 스폰서십 협상을 벌이지만, 이토록 치밀하고 전략적인 어프로치는 처음이다.

- Jason(SF 자이언츠 스폰서십 담당)


월드시리즈 챔피언 SF자이언츠의 후원과 경기장에 자랑스럽게 한화솔라를 띄우는 모습에 감동받았다.

- 한화솔라 고객

 

SF 자이언츠 담당 기자로써 이런 마케팅은 처음이다. 한화솔라라는 기업에 놀랐다.

- 현지 미디어

 

이러한 한화의 독창적이고 친근한 마케팅에 구단 관계자는 물론 미디어와 고객들이 극찬했다고 합니다.

아래 영상을 보시면 더 쉽게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스포츠마케팅의 세계 정말 재미지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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