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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미더머니, 더블K 역대최고 공연비 보다 빛난 가리온의 감동1위

기자단-필진/CJ소셜리포터즈

by 하얀잉크 2012. 7. 28.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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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미더머니, 가장 치열했던 랩퍼의 전쟁- 3회 공연

 

힙합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엠넷 쇼미더머니의 세 번째 공연이 뜨겁게 펼쳐졌습니다. 정말 결과를 예측할 수 없을 만큼 화려한 퍼포먼스와 자존심을 건 대결이었기에 볼거리가 더욱 많아 즐거웠습니다.

 

특히, 힙합에도 복고가 강타해 8090년대의 히트곡으로 무대가 꾸며져 30-40대도 더욱 즐길 수 있는 공연이었습니다. 

 

 

 

역시 더블K, 역대 최고 공연비 경신

 

 

공연의 첫 번째 무대는 스스로 1번을 선택한 더블K와 신예랩퍼 김정훈이 꾸몄습니다.

실력과 인기를 동시에 갖추며 쇼미더머니에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더블K가 들고 나온 것은 90년대 최고의 아이돌 서태지와 아이들의 하여가+환상속의 그대. 신나는 편곡으로 무대를 들썩였고 첫 무대임에도 관객들은 아낌없이 공연비 버튼을 눌렀습니다.

 

쇼미더머니~ 결과는 무려 370만원. 1,000만원 중 1/3이 넘는 역대최고액이었습니다. 김정훈은 놀란 입을 다물지 못했고 더블K는 이 많은 돈을 저희가 받아도 되는지 모르겠다며 겸손해 했습니다. 

 

 

 

주석의 관록이 돋보였던 일통과의 무대

 

두 번 연속 탈락위기를 맞았던 주석은 자존심 회복을 위해 최신 트렌드의 랩을 준비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일통 서성조가 전통의 랩만을 고수해와 쉽게 적응하지 못했다는 것이죠. 결국 무대는 위태위태하다 실수를 연발했습니다.

 

이때, 주석이 공연을 중지하고 외쳤습니다. 

"오늘이 마지막 무대여도 좋다. 이제 순위고 돈이고 필요없다. 난 지금 여러분과 신나고 놀고 싶다!"

주석의 관록이 돋보이는 순간이었습니다. 관객들은 환호했고 일통도 긴장을 풀고 무대를 뜨겁게 달구었습니다. 

 

 

 

MC 스나이퍼의 새로운 변신

 

그동안 랩에 라임이 없다는 지적을 받았다는 MC 스나이퍼는 이를 갈고 무대를 준비했습니다. 그의 파트너 신예래퍼 김태균이 지쳐 혀를 내둘렀을 정도.

 

 

이문세의 붉은노을을 편곡해 슈스케 출신 김지수와 콜로보를 선보인 무대는 MC 스나이퍼의 지치지 않는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긴장했던 김태균도 신나서 날뛰더군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보컬로서 김지수는 좀 아쉬워 보였습니다.

 

 

 

뜨거운 반전 주인공, 가리온의 감동 1위

 

하지만 뭐니뭐니 해도 최고 화제의 주인공은 가리온이었습니다.

힙합1세대를 대표하는 가리온은 랩만으로 승부수를 띄워 1위를 차지하는 괴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다른 팀들이 화려한 편곡과 무대장치, 유명 게스트를 불러 최고의 무대를 꾸미는 것과 달리 가리온은 제자리에서 유선마이크를 들고 스포트라이트 조명만을 켠 채 담백하게 랩으로 쇼미더머니 마지막 무대를 장식했습니다.

 

 

하지만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공연비는 마지막 팀이라 75만원에 불과했지만 역대 최다득표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15년 가수생활 동안 1위는 처음이라고 하더라구요. 랩만으로 승부해 온 그들의 힙합이 드디어 통한 것이지요.

 

사실 가리온에게 이번 무대는 상당히 부담스러웠습니다. 그와 함께 무대에 선 신입래퍼는 꼴찌 이재훈. 대부분의 최강래퍼가 기피해 온 그를 가리온 역시도 껄끄러워 했습니다. 선곡도 빛과 소금의 '내겐 노래 있어'

 

저도 생소한 노래라서 처음엔 자작곡인지 알았습니다. 무대를 포기했나라는 생각까지 들었는데 자세히 들어보니 자신들이 걸어 온 힙합의 길을 랩에 녹여 앞으로도 변치않고 랩퍼의 길을 갈 것임을 노래했습니다.

 

꼴찌랩퍼 이재훈의 진심도 1위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자신감을 완전히 잃어버린 그였지만 MC메타가 이재훈에게 공을 돌렸듯이 멈추지 않는 그의 눈물이 관객을 움직였습니다.

 

 

 

 

여성 듀오 미료와 치타의 아쉬운 탈락

 

명이 있으면 암이 있듯이 즐거운 공연 뒤에는 탈락의 쓴 잔이 있는 법입니다. 이번 주 탈락자 후보에는 45RPM과 미료, 더블K가 섰습니다. 역대최고 공연비를 받은 더블K가 오른 것은 뜻밖이었어요. 45RPM은 언제나 탈락후보 0순위였지만 이 날 공연은 노래 제목에 맞게 그들의 끈끈한 우정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최고 인기의 신예랩퍼 혁우가 함께 있어 탈락은 아닐거란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럼 미료?

생각이 거기에 미치자 능력있는 여성 랩퍼들을 볼 수 없다는 것이 무척 아쉽더라구요.

 

 

하지만 불길한 예상은 비켜가지 않고 미료와 치타가 탈락하고 말았습니다.

여성랩퍼로 색다른 무대를 꾸미며 '리듬 속의 그 춤을' 김완선의 섹시함을 재현했는데 아쉽게도 아듀하게 됐습니다.

 

미료는 2회 공연에서도 가사를 잊고 프리스타일 랩을 하다 공연을 중단하고 말았죠. 그 여파가 있었는지 좋은 무대를 보였음에도 공연비는 45만원밖에 받지 못해 탈락을 암시했습니다.

 

하지만 치타 김은영의 말대로 계속해서 음악을 할테니 다시 브라운관을 통해 그녀들의 최강 랩을 들을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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