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전통시장에서 만난 특별한 사람, 수유시장의 파수꾼 최진호 전무

여행스토리/재래시장 탐방

by 하얀잉크 2012. 1. 30. 07:00

본문


전통시장 살리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수유시장에 대한 글을 쓰기 위해 인터넷에서 검색했을 때 아주 흥미로운 사실에 놀랐습니다.

온라인 매장이 아닌 전통재래시장이기에 인터넷에서 고작 기대한 것은 사람들이 수유시장에 다녀온 후기라던지 맛집에 대한 정보였는데 뜻하지 않게 검색된 것은 시장의 역사에서부터 점포들의 소개 동영상, 자세한 시장지도까지 상세한 정보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게다가 수유시장의 공식홈페이지는 물론 바이럴을 위한 네이버 블로그와 티스토리 블로그, SNS 채널까지 별도로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시장에서 이런 것이 어떻게 가능하지? 전문 온라인PR대행을 하는 것일까? 블로거를 고용했나? 직원들이 운영하는 것일까?....
수많은 질문들 속에서 결론은 분명, 고수가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생각이 여기에 미치자 시장으로 무작정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리고 시장을 찾아가 그 고수를 만났습니다. 그 분이 건넨 명함에는 최 진 호 전무이사라고 씌여있었습니다. 수유시장(주), 수유골목시장 상점가진흥사업협동조합의 전무이사라고 합니다.


그 주인공이 40대 지긋한 중년 남성이라는 것도 놀라웠지만 전무이사라니요?
네이버 블로그 운영자 닉네임이 최전무라는 것이 재밌다 생각했는데 정말 직책을 말하는 것이었다니...놀라웠지만 궁금증은 더욱 커졌습니다.

"정말 직접 글도 쓰시고 운영하시는건가요?"

첫 질문이 우습게도 의심가득한 질문이 되어버렸습니다. 하지만 대답은 진지하게 바이럴 마케팅이 중요하다 보니 재래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티스토리 블로그를 배워 운영하시다 네이버의 중요성을 무시할 수 없어 네이버 블로그까지 운영하신다는 것이었습니다.


블로그의 중요성을 체감하시고 스스로 블로거가 되셨다니~ 캬 정말 멋진 분입니다.
하긴, 그러니 블로거를 알아봐주시고 직접 만나주신 거겠죠. 사실 블로거라고 들이대고 전무이사를 만난다는 것이 어디 쉬운 일인가요? ^^

사실 제가 더욱 놀란 것은 홈페이지를 제로보드에 기반한 익스프레스 엔진(XE)으로 블로그형 홈페이지를 만들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게시판이 없는 블로그의 한계를 보완하고 네이버의 막강한 후원으로 각광받은 최신 트렌드를 재래시장이 도입했다니요. 하지만 최전무 님은 정확히 그 필요성을 인지하고 직접 기획부터 참여하셨답니다.

뿐만 아니라 블로그 컨텐츠를 다음뷰를 비롯한 각종 메타블로그와 연동시켜 발행시키고 모바일 시대에 맞춰 모바일 사이트, QR코드, 페이스북, 트위터까지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좀 더 재래시장에 친근감을 높이기 위해 다양하고 재미있는 시장의 캐릭터도 개발했습니다. 재래시장이 낙후되었다는 인식을 바꾸기 위한 노력은 온라인에서만 그치지 않았습니다. 시장의 LED가로등 설치, 분무시스템 설치, 도서관 및 카페 운영 등 젊은고객층에게도 매력있는 시장으로 끊임없이 변신중이었습니다.


마을도서관도 소개해주시고 시장구경도 시켜주셨습니다


특히, 홈페이지/블로그와 연결시켜 시장을 홍보하기 위한 사업으로 시장 점포들의 CF를 제작하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 시장 홍보동영상을 시작으로 50개 가까운 점포들의 CF를 제작했는데 앞으로도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 합니다.



사실 시장에서 하루하루 장사하기 바쁜 상인들이 CF를 제작한다는 것은 어디 쉬운 일이겠습니까? 그런데 이렇게 시장협동조합에서 팔을 걷어부치고 도와준다고 하니 참 고맙겠다 생각이 듭니다. 그런만큼 서로 더욱 신뢰도 쌓여가겠죠 ^^



많은 CF영상 중에서 30년이나 되었다는 전통 닭집과 명문대학생이 가계를 도와 운영한다는 어묵집의 CF를 샘플로 올립니다. 이렇게 보니 참 재미있고 사연있는 점포들이 많네요 ^^


시장을 나오며 50년된 전통재래시장이 하루 2만5천 여명의 고객을 유치하며 변함없이 사랑받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도 정체되지 않고 늘 변신하며 변함없이 사랑받는 수유시장이 되길 기대합니다.

전통재래시장을 응원합니다. ^^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