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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랄라세션 우승 후에도 감동은 계속된다 그들의 풀 감동스토리

기자단-필진/CJ소셜리포터즈

by 하얀잉크 2011. 11. 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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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랄라세션이 지난 주 슈퍼스타K 시즌3의 우승을 차지하고도 여전히 화제의 중심에 있습니다. 우승을 차지한 직후 무대에서의 우승 소감도 감동적이었지만 이제서야 하나 둘 그들의 입을 통해 밝혀지는 그들의 어려웠던 시절, 끈끈한 우정이 더욱 감동을 일궈내고 있습니다.

특히, 그들에게 주어진 상금 5억 원 모두를 리더 임윤택에게 주겠다는 훈훈한 소식은 최근 일부 파워블로거들이 수수료로 받은 돈이 억대가 넘는다는 사실로 괴리감이 커진 마음을 조금은 달래줍니다.


울랄라세션의 풀 감동스토리 60초 뒤(X) 지금 공개합니다!

이 글은 그들이 각종 인터뷰에서 밝혔던 내용을 토대로 어려웠던 무명시절부터 짜릿한 우승까지의 울랄라세션 풀 감동스토리를 각색해 보았습니다. 조금이나마 울랄라세션과 그들의 음악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탄탄한 내공을 쌓았던 무명의 세월 15년

울랄라세션이 함께한 시간이 무려 15년이다. 나이가 가장 어린 박광선은 초등학교 5학년때 무대에서 춤을 추는 임윤택의 모습에 반해 따라다녔다고 한다.
"윤택이 형의 모습을 보고 너무 멋있어서, 열심히 춤연습을 했어요. 나중에 윤택이 형을 찾아가서 이렇게 말했어요. 형과 공연하고 싶어요!"

하지만 쉽지않은 시간이었다. 그저 동네에서 춤 잘추고 노래 잘하는 형들이었지 그 이상은 아니었다.
자비로 만든 음반은 망하고 빚더미에 앉았다. 무명시절은 길어졌다. 리더 임윤택은 당시를 어떻게 회상할까?
"손가락질을 많이 받았지요. 서른 넘어서 아직 그러고 사냐는 말도 들었어요. 그래도 돈 한 푼 안줬는데 15년을 함께 했습니다"


박승일은 힘들었지만 돈으로 인한 오해나 불만 ,다툼은 전혀 없었다고 말한다. 
"매일 쫄쫄 굶으면서도 불행하지 않았어요. 돈을 벌기위해 뭉친 것이 아니라 그저 서로 좋아서 함께 했으니까요"

이렇게 팀웍도 좋고 노래실력도 좋은데 왜 뜨지 못했을까? 그 물음에 박승일이 시원하게 답을 해주었다.
"사실 기획사에서 계약하자는 제의도 여러차례 있었어요. 하지만 팀으로서가 아니라 한 명을 원하거나 조건이 있었죠. 우리는 늘 무엇을 하느냐 보다 누구랑 하느냐가 중요했기에 '우리'가 아니면 무슨 일이든 하지말자고 했어요. 찢어질 수가 없었으니까... 스스로 성공의 길을 막은 셈이죠"

힘들었지만 분명 이들에게 15년이란 시간은 허송세월이 아니었다. 더욱 끈끈한 우정 위에 팀웍을 다졌고 닥치는대로 공연에 올라 빚을 갚았다. 이제 공연계에서도 어느정도 명성을 쌓을 수 있었다.


청천벽력 같은 임윤택의 암 판정 소식

하지만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날아들어왔다. 임윤택이 위암 판정을 받은 것이다. 박승일은 의사로부터 직접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말을 들었다.

"불과 1년 전 일이에요. 정말 모든 게 다 무너진 느낌이었죠. 가족보다도 가까운 사이였기에 많이 울었습니다. 남 모르게 방에서도 울고 술 마시면서도 울었습니다"

슈스케에서 생방송을 소화하며 위암 4기로 악화되었다는 김명훈의 말은 상황이 심각했음을 느끼게 한다.
"사람들은 형이 일반인처럼 생활할 수 있겠다 생각하는데 사실은 지금 위암 3기가 아니라 4기입니다. 생명의 위험이 직접 눈앞에까지 넘어갔다고도 볼 수 있는 상황이었어요"

울랄라세션에서 임윤택의 역할은 절대적이었다. 단순한 팀의 리더가 아닌 정신적인 지주였다. 그대로 팀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동생들은 임윤택의 병원비를 모으기 위해 일을 반 이상 접고 미사리나 홍대 길거리 공연을 다녔다.


"형 한번만 믿어" 의기투합 슈스케 도전

"형 한번만 믿어줘. 15년 동안 믿은 거 보상해줄게"
임윤택이 동생들을 불러 슈퍼스타K3에 나가자고 했다.
"솔직히 난 언제 죽을지 모르는 몸인데 너네라도 살아야 하지 않겠냐? TOP10까지는 어떻게든 올려 놓을게~ 형 믿어봐"

동생들은 임윤택이 병원비 벌러 다니는 자신들에게 미안한 마음에 하는 소리라고 생각했다. 그 때 박승일이 말문을 열었다.
"하고 싶어서 가는 거에요? 우리들 때문에 가는 거에요?"
"하고 싶어서~"

그렇게 슈퍼스타K3에 4인조로 출전했다. 체력적으로 부담이 컸던 슈퍼위크에서 까탈스러운 예리밴드에 맞춰주며 콜라보레이션 미션을 이끌었고 크리스와의 미션에서는 상대를 배려해 팝송을 선택했다. 우승 욕심에 박광선은 부족한 시간에 영어로 불러야 한다는 것이 불만이었지만 임윤택은 특유의 리더십을 발휘하며 동생들을 다독였다.

울랄라세션은 어려운 매 미션마다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며 일찌감치 우승후보로 거론되었고 이제 자신들과의 싸움이 시작되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힘든 건 역시 병마와도 싸워야 했던 임윤택이었다. 그는 병원을 오가는 통원치료 속에서도 무대 의상을 고민하고 무대 연출까지 신경썼다.

"사실 생방송 시작한 이래 2시간 이상 잔 적이 없어요. 결승전은 1시간 자고 아침까지 연습했죠. 우리 애들이 그래요. 광선이가 나가면 명훈이가 따라 나가요. 그럼 승일이는 먼저 기다리고 있어요"

드디어 버스커버스커와의 결승에 오른 그들, 배철수의 입에서 그들의 팀 이름이 불려졌다.
"우승자는 울랄라세션!"


5억원 상금 전액 임윤택에게 올인

약속대로 이들은 15년을 보상받았다. 우승상금 5억원 때문이 아니라 울랄라세션의 음악을 널리 알릴 수 있었고 그로 인해 많은 사랑을 받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이들에게 5억 원이란 그저 숫자에 지나지 않았다.

우승 상금을 어떻게 쓰겠냐는 질문에 임윤택은 수고해준 동생들 뜻에 맡기겠다고 했다. 동생들은 임윤택이 병원 간 사이 우승 상금 전액을 임윤택에게 전달하겠다는 인터뷰를 했다.

그러면서 김명훈은 임윤택을 세심히 챙기기까지 했다.
"상금이 윤택이 형 치료비로 쓰이겠지만 우리가 바라는 것은 치료비 외에도 본인이 원했던 여행경비로 썼으면 좋겠어요"

시즌2에서 허각이 우승한 뒤 상금 3억을 어떻게 썼을까 많은 이들이 궁금해했지만 2억이나 더 많은 이들의 우승상금이 앞으로 어떻게 쓰일지는 전혀 궁금하지 않게 되었다. ^^ 돈 앞에서도 끈끈한 우정을 과시한 울랄라세션이니 말이다.


바보같이 영원히 라면같은 음악하면서 살겠다

그들은 정말 기적을 노래한 것일까? 우려했던 임윤택의 건강도 점차 호전되어 가고 있다. 담당의사는 암세포 수치가 많이 떨어져 안정된 상태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이들은 앞으로 활동계획에 대해 한결 같았다.

"활동의 중심은 윤택 형의 건강회복입니다. 병원 스케줄이 우선이고 기획사에서 콜도 있지만 윤택이 형과 상의하고 형이 결정을 내릴 것입니다. 단, 분명 한 것은 우리는 무조건 같이 갈 겁니다. 그게 아니라면 뭐... 옛날처럼 살아야죠"

슈스케를 경험하며 성공의 맛을 봤을텐데 그들은 확고했다. 임윤택 역시 바보같이 영원히 음악하면서 살겠다고 말했다. 돈에 대한 욕심, 성공에 대한 욕심은 없었지만 음악에 대한 욕심만은 넘쳤다.

"항상 어디가도 이야기하는 건데, 저희는 비싼 캐비어나 랍스타 같은 요리의 음악보다는 라면 같은 음악을 하고 싶습니다. 배고플 때 쉽게 먹을 수 있고 대중들이 원하는 정말 맛있는 맛. 또 하나에 국한되지 않고 다 해보려구요. 음악적 성향이 다들 다르니까... 앞으로 지켜봐주세요"

앞으로 그들의 행보가 기대되는 이유이다.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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