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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전통의 가격 착한 즉석떡볶이 맛집

여행스토리/맛집-카페

by 하얀잉크 2011. 10. 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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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스케3의 생방송 무대를 방청하기 위해 모처럼 경희대학교를 찾았습니다. 경희대학교가 있는 회기동은 제가 횟수로 6년을 살며 중고등학교 시절을 보낸 곳입니다. 그래서 추억이 많은 곳이죠. ^^

경희대에 오면 꼭 들리는 맛집이 있습니다. 바로 떡볶이집인데요. 겉으로 보기엔 허름하지만 25년 전통이 있는 즉석떡볶이 가게 따봉하우스입니다. 개인적으로 매운 떡볶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은데 이 집은 춘장과 다양한 야채를 넣어 그 맛이 기가 막힙니다. 고등학생때 떡볶이가 유명하다는 신당동을 가고도 이 집 떡볶이가 생각난 것은 저 뿐만일까요? ^^

떡볶이의 무한변신, 피자떡볶이


오랜만에 따봉하우스를 찾아 먼저 피자떡볶이를 시켰습니다. 늘상 오면 즉석떡볶이를 시켜먹었는데 집에는 즉석떡볶이를 포장하고 새로운 떡볶이를 먹어볼 심산이었죠. 야끼만두까지 넣으니 정말 먹음직스럽습니다.


라면 사리를 추가하지도 않았는데 라면이 이렇게 많이 들어있습니다. 떡볶이떡, 양배추, 오뎅, 라면, 당면 등 갖은 야채에 치즈가 어우러져 참 맛있습니다. 사장님 손 큰 것은 여전하시네요. 매운 떡볶이를 싫어하는 분들에게 강력추천입니다.


떡볶이에는 아삭아삭하고 새콤한 단무지가 제격입니다. 물과 단무지는 셀프이니 눈치 안보고 마음 껏 드실 수 있습니다. 가격 또한 착하기 그지 없습니다. 2인분부터 주문이 가능한데 2인분이 6천원밖에 하지 않습니다. 3인분은 8천원!! 6천원이면 보통 점심값밖에 되지 않는다는 생각에 혼자 2인분 먹어보려다 배 터지는 줄 알았습니다. ^^

떡볶이는 역시 춘장 즉석떡볶이!


즉석떡볶이는 역시 그래도 춘장을 넣은 원조가 최고죠. 먹고 돌아오는 길에 즉석떡볶이 2인분을 포장해 와서 다음 날 또 떡볶이를 먹었습니다. 그래도 전혀 질리지 않습니다. ^^

사실 경희대에 간다는 정보를 입수한 아내의 러브콜이 있었습니다.
"경희대 가면 떡볶이 좀 사다주~ 생각난다~~"
떡볶이 하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만큼 아내의 떡볶이 사랑은 지극한데요. 제가 한번 데리고 간 이후 그 맛에 반해 임신해서 사달라고 조른 적도 있답니다. 깜짝선물로 준비했던 것이 들통 나 버렸네요.

 


아내가 휘리릭 나가더니 곧 후라이팬 가득 떡볶이를 담아 옵니다. 피자떡볶이에는 라면사리가 들어 있었는데 즉석떡볶이에는 쫄면사리가 들어있습니다. 당면사리인가요? 암튼 맛있는 사리 ^^


떡볶이에 야끼만두가 빠질 수 없죠. 떡볶이 익힐 때 조리는 국물에 푹 적셔놓으면 그 맛이 더욱 좋죠. 특히 아내는 야끼만두를 정말 좋아라합니다. 2개는 피자떡볶이 먹으면서 같이 먹었다니까 눈초리가 올라갑니다. ^^



맛에 놀라고 착한 가격에 놀라고... 1만원이면 3명이서 훌륭한 식사

떡볶이의 생명은 역시 떡이죠. 가장 흔하게 쓰이는 떡볶이 떡인데 크기가 먹기도 적당하고 맛있습니다. 이 맛있는 떡볶이가 어떻게 가격까지 착할까요? 즉석떡복이도 똑같이 2인분에 6천원, 3인분에 8천원입니다. 각종 사리는 다 들어가 있으므로 더 먹고 싶은 것만 추가로 시키면 됩니다. 3명이 가도 1만원이면 정말 근사한 한 끼가 될 수 있습니다. ^^


즉석떡볶이는 약간 매운 맛이 납니다. 딸아이도 맛있게 먹다가 조금 맵다고 혀를 낼름거리네요. 그래서 엄마가 콘샐러드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조금 매운가 싶을 때 콘샐러드 한 술 떠 먹으면 매운 감이 싹 사라집니다.

원래 가게에서 먹으면 여름에 후식으로 과일빙수를 먹습니다. 얼음을 갈아 수북히 쌓고 각종 과일에 원유 듬뿍, 아이스크림을 위에 얹은 따봉하우스 과일빙수가 생각나네요.

"아주머니 건강 괜찮으세요? 저 중학생때부터 단골이었는데 늙지도 않으시고 그대로시네요"
가게를 나오는 길에 아주머니께 인사하자 아주머니도 반갑게 인사해주십니다.
"아이고 반가워라~ 며칠 전에도 애기엄마도 학생때 단골이었다고 찾아왔었는데~고마워요"
많은 사람들이 그 맛을 잊지못해 종종 찾아오나 봅니다. 지금은 건강이 예전같지 않아서 낮에는 사람을 쓰신다고 하는데 건강하게 오래동안 뵙길 바라겠습니다. ^^

찾아가는 길

정확한 위치는 경희대학교 근방이 아니라 청량초등학교 앞이다. 초등학교 앞에 서너 개의 즉석떡볶이 가게가 몰려있다. 지하철 1호선 회기역 5분 거리. 자세한 것은 약도를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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