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박주영이 프리미어리그의 빅4로 불리우는 아스널에 입단했다는 소식이 들렸습니다. 많은 한국축구의 유망주들이 해외진출을 하고 있지만 맨유에 이적한 박지성에 이은 두 번째 빅리그 빅클럽에 진출한 선수가 되었습니다. 한국축구의 경사가 아닐 수 없죠.
그리고 바로 열린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에서 박주영은 레바논 전 해트트릭에 이어 쿠웨이트 전에서도 한 골을 넣으며 대표님 주장으로서 진가를 발휘했습니다. 제가 보기에 아스날 입단을 자축이라도 하는듯 정말 펄펄 날더군요.
사실 박주영이 유소년 시절부터 유망주로 주목받아오기는 했지만 이적시장 막판 아스널로 둥지를 옮긴 것은 정말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소속팀이었던 AS모나코가 우승을 차지한 것도 아니고 2부로 강등되는 상황이었죠. 더구나 아스널이 지급한 이적료가 184억 원이라는 소식이 떠돌기까지 했습니다. 이는 박지성이 맨유로 이적할 당시 이적료의 3배에 달하는 몸값입니다.
박주영이 지난시즌 34경기에서 12골을 몰아넣기는 했지만 프랑스리그는 빅리그가 이니며 박지성처럼 챔스리그에서 강인한 인상을 보여준 것도 아닌데 아스널은 왜 박주영을 선택했을까요?
아스널은 왜 박주영을 선택했나?
박주영 영입을 위해 아스널의 벵거 감독이 직접 박주영에게 전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동안 유소년정책을 통해 젊은피를 중용해왔던 벵거 감독이 이례적으로 20대 후반의 박주영을 선택한 것이죠. 이는 현재 대표팀 주장을 맡고 있는 박주영의 리더십과 경험을 높이 산 것이 아닐까 합니다.
아스널 유소년 출신으로 아스널의 전설적인 수비수 마틴 키언은 골닷컴과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가 기대했던 월드스타급 영입은 없었지만 아스널은 좋은 선수들을 영입했다. 박주영은 경험이 많고 한국 대표팀 주장이다. 아스널은 또 하나의 리더를 얻었다"고 말했습니다.
사실 박주영이 아스널에서 팀의 정신적인 지주가 될 수는 없겠지만 여기에는 프리미어리그에서 한국선들을 높이 평가한다는 것을 읽을 수 있습니다.
높이 평가되는 한국선수들의 인성
박주영의 아스널 이적을 두고 프랑스의 로랑기자는 "나는 박주영이 프리미어리그에 무난히 적응하리라 본다. 박주영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 만큼 해줄 수 있을 것이다. 두 선수 모두 팀 내 다른 선수들보다 열심히 뛰는 선수이기 때문에 적응력 면에선 빼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다"며 한국인 선수 특유의 성실함을 칭찬했습니다.
박주영이 아스널로 이적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이처럼 먼저 프리미어리그로 진출한 박지성과 이청용의 역할이 컸습니다. 산소탱크 박지성의 근면한 성격과 성실함은 이미 정평이 나 있는 사실이고 이청용 역시 지난 프리게임에서 부상을 입었을때 볼턴 언더러스의 주장 케빈 데이비스가 "이청용의 부상에 참담한 심정이다. 이청용은 인성과 실력이 뛰어나고 정말 축구를 사랑하는 선수인데 큰 부상을 당해 모두가 상심하고 있다"고 전한바 있습니다.
박지성과 이청용의 성실함이 한국선수에 대한 호감이 되었고 프랑스리그에서도 빠르게 적응하고 성실한 모습을 보인 박주영은 분명 아스널에서 탐냈을만 합니다.
한국유소년축구가 갖춰야 할 것은 기술 보다 인성
이것은 한국축구의 매우 좋은 현상입니다. 맨유의 루니를 비롯해 서양의 다혈질 강한 선수들은 늘 감독의 골찌거리가 됐습니다. 또한 일본 선수들은 실력에 비해 문화적 차이로 인해 적응이 느리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선수들과의 조화를 이루고 모범이 될 수 있는 선수. 지금 축구계는 그런 선수를 원하고 있고 그 단적인 예가 박주영의 아스널 입단이 아닐까 합니다.
이달 9월부터 현대자동차가 후원하는 2011 KFA 유소년 클럽리그가 다시 재개됩니다. 8월 한 달동안의 혹서기를 보내고 다시 새로운 마음으로 충전한 선수들이 그라운드를 누빌 것입니다. 모범적으로 보여 준 선배들을 따라 인성을 갖추고 기술을 갖추는 선수들이 되길 바랍니다.
여러분께서도 유소년축구에 관심가지시고 전국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유소년 클럽리그 많이 사랑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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