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 젖은 선수들의 몸놀림이 더디고 발도 무겁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의지만큼은 평소보다 더욱 불타는 것 같습니다. 비가 온다고 위축되지 않고 더욱 열심히 뛰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한국축구의 밝은미래를 봅니다.
그러는 순간 아이원FC 준현이의 슛이 그물안으로 들어갑니다. 골인입니다. 동료들은 골을 넣은 친구를 격려하고 아이들의 사기는 더욱 높아져갑니다. 비가 오면 골기퍼는 수난시대를 맞죠. 아무래도 아무추어이다 보니 더욱 그렇습니다. 이 후에도 양 팀은 연쇄골이 터지며 골 공방전이 되었습니다.
결국 아이원FC의 승리로 경기는 막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이 날 아이들은 승리보다 더욱 값진 경험을 했을 겁니다. 비 속에서 동료들과 어떻게 의사소통을 하고 비가 오면 더욱 팀플레이가 중요하다는 것을 그리고 경기내내 혹시 다치진 않을까 마음졸이며 나를 지켜보고 있는 부모님이 있다는 사실을요. ^^
2011 KFA 유소년클럽리그의 열기는 이렇게 쭈욱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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