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세계축구의 판도는 스페인축구가 호령하고 있다. FIFA 랭킹 1위를 고수 중인 국대가 그렇고 클럽축구 역시 3년새 두 번의 UEFA 챔스 챔피언에 오른 바르셀로나의 아성은 누구도 넘보기 힘든 벽이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스페인 축구의 화력한 테크닉도 있겠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대부분 국내 선수들이 클럽축구의 주축이라는 것이다. 세계최고로 평가받는 바르셀로나의 경우 비야, 사비, 이니에스타, 피케, 푸욜 등 팀의 주축 선수들이 대부분 스페인 선수들이다.
4대 클럽리그 중에서도 독보적인 위치에 있는 프리미어리그가 대부분 외국선수들의 잔치에 그치며 잉글랜드 대표팀으로 에너지가 연결되지 못하는 것은 얼마나 대조적인가?
레알마드리드 연습구장(Ciudad Real Madrid)을 가다
지난 스페인 출장에서 레알마드리드의 연습구장을 방문했던 적이 있다. 그리고 그 인프라에 쩍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던 기억이 있다.
최근 레알마드리드가 바르셀로나에 밀려 만년 2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사실 레알마드리드는 스페인 국민클럽이다. 일본의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그렇듯이 대부분 국민들이 좋아하는 클럽이 레알마드리드라고 한다.
그런데 바르셀로나에게 고전을 면치못하다 보니 최근 갈락티코 2기를 부활시키기도 했지만 레알마드리드가 야심차게 준비한 것이 바로 연습구장 Ciudad Real Madrid이다. 총 건설비용만 해도 4억 8천만 유로. 우리 돈으로 약 8조에 이르는 대사업이다.
입구의 연습구장 모형이 보니 정말 어마어마하다. 훈련장은 무려 12개의 연습구장과 유스팀, 카스티야(2군) 및 1군 선수들을 위한 부속건물들로 구성되어 있다.
자, 그럼 연습구장 투어를 시작해볼까? ^^ 먼저 인증사진 한 컷 넣구 ^^
출입구에 지하철에서도 보는 개찰구가 있으니 재밌는 생각이든다.
실내는 깔끔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컬러의 구분을 통해 층마다 그룹마다 구분을 지어놓은 것이 눈에 띈다.
체력단련실도 유심히 살펴보았다. 혹시나 호날두, 카카는 없을까 싶어서 ^^ 시설도 정말 대단했다. 바벨 한번 당기고 싶은 충동이...
드디어 경기장 투어. 모두 천연잔디로 되어 있는 일급 축구장이다. 재미있는 것은 오르막으로 올라가면서 계속 연습구장이 펼쳐지는데 가장 높은 고지로 갈 수록 실력있는 선수들이 연습하는 구장이란다. 실력에 따라 차등적으로 연습하는데 한마디로 잘할 수록 올라갈 수 있다는 것.
한 경기장에 아이들이 뛰고 있었다. 미래의 레알 마드리드를 이끌어갈 보석들 ^^ 이렇게 좋은 인프라에서 연습하는 아이들을 보니 열악한 환경에서 축구하는 우리 아이들이 안타깝기도 하고 많은 생각이 교차했다.
지금도 한국에서는 현대자동차 2011 KFA 유소년클럽리그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전국에 있는 유소년클럽들이 더위와 그리고 지금은 장대비 속에서도 꿋꿋히 경기하고 있다.
스페인에 비하면 보잘 것 없는 경기장에 열악한 환경이지만 그래도 현대자동차와 대한축구협회의 노력으로 2년만에 전국적인 리그를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무조건 축구만 하는 학원축구였다면 서서히 클럽축구의 활성화를 통해 축구인재양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다.
오는 11월이면 유소년클럽리그의 옥석이 가려진다. 비가 그치면 더위가 다시 찾아오겠지만 미래 박지성으로 성장할때 모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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