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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만날 때 전화하라는 여친의 속마음

Life/일상다반사

by 하얀잉크 2011. 3. 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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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퇴근길 버스 안에서의 일입니다.
"응 친구들과 헤어지고 집에 가는 길이야"

제 옆의 아가씨가 전화통화를 하고 있습니다. 엿들으려고 한 건 아닌데 사람들로 붐비는 버스이다 보니 원치않게 가까이 밀착됐고 워낙 애교섞인 목소리를 선보이셔서 듣고 싶지 않아도 들리더군요. 본래 목소리는 언니로 추정되는 인물과 전화통화할 때 들통 났습니다. ^^


"근데, 옵빠~ 친구들하고 있는데 어떻게 전화 한번을 안하냐?"
"치~ 옵빠는 여자를 몰라~"

전 처음에 친구들과 재미나게 노는데 왜 전화했냐는 말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잘못들은게 아니었습니다. 순간 결혼 전 아내도 같은 말을 했던 것이 기억났습니다. 허허 여자들은 다 똑같아...

그럼 오빠는 여자친구의 어떤 속마음을 몰랐을까요? 제가 전화를 바꿔 이야기 해주고 싶더군요 ^^


전화로 방해하는 것이 여친에 대한 배려?

보통 남자들은 여자친구가 오랜만에 친구들과 어울리는데 보고싶다고 전화하는 것이 방해이고 실례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전화하지 않는 것이 배려라고 생각하죠. 아마 전화 저 멀리 있던 남친도 같은 생각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여자들의 생각은 완전 다릅니다. 식스센스의 마지막 반전만큼이나 놀랍습니다. ^^
"치~ 옵빠는 여자를 몰라~" 이 말에는 아주 심오한 의미가 담겨져 있는거죠.

남자들은 친구들과 어울리면 여친의 존재감은 거의 제로에 가깝습니다. 일부는 해방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하지만 언제나 사랑받고 싶은 여자들은 사랑을 확인하고 싶어합니다. 남친과 떨어져 있을때는 더욱 그렇습니다.

하지만 전화통화 하던 여성의 심리에는 한 가지가 더 있습니다. 친구들과 있을 때 남친과의 통화는 사랑의 확인을 넘어 과시로 이어집니다. 친구들에게 내가 이만큼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것이죠. 아마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한 친구가 남친에게 사랑받고 있음을 자랑하며 그 여성분의 마음을 불질렀다면 그 남친 며칠은 고생했을 겁니다. ^^

이렇게 여자와 남자의 심리는 다릅니다.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여자속은 모른다고 했듯이 10년을 만나도 알 수 없는 것이 아내의 마음입니다. ^^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다른 것이 틀린 것은 아니듯이 사랑한다면 그 다름을 이해하고 맞춰보는 것이 사랑이 아닐까 합니다.
여자친구가 친구들 만난다고 하면 전화 한 통 해보세요. 분명 좋아할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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