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사랑했던 쌍커플을 떠나보내며

Life/일상다반사

by 하얀잉크 2011. 1. 21. 07:22

본문

 

그쪽은 그렇게 쉽게 왔다가 사라지면 그만이지만
10여년을 기다려 만난 내 마음은 어쩌라구요?
언제 또 만날 수 있을까요?
아무런 말없이 아무런 기약없이 당신은 가버렸습니다.


이 서글픈 심정을 누구에게 하소연할 수도 없고 블로그에나 끄적입니다.  무슨 슬픈 사연이냐구요?

새해가 시작된지 9일 그러니까 1월 9일에 그가 돌아왔습니다. 사실 제 눈이 외커플입니다. 어릴적 양쪽 눈에 쌍커플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아니 어릴 적 사진을 봐도 그렇습니다. 그런데 사춘기가 지나고 고교생이 되어 지금의 눈이 되었습니다. 오른쪽 쌍커플이 사라진 것입니다. 그땐 뭐 며칠지나면 다시 돌아오겠지 생각했는데 그 뒤로 무려 10여년이 흘렀습니다.

짝짝이 눈으로 살며 크게 불편하거나 컴플렉스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본의아니게 바람둥이냐는 오해도 사고 (한쪽 눈에만 쌍커플 있다고 바람둥이겠습니까? ^^) 늘 왼쪽보다는 오른쪽 옆모습이 자신이 없었습니다.

돌아온 쌍커플입니다. ^^


그렇게 잊혀졌던 오른쪽 눈의 쌍커플이 10여년이 지나 다시 돌아온 것입니다. 처음 며칠은 내가 좀 피로해서 생겼나 생각했습니다. 두 어번 피곤하면 잠시 쌍커플이 생긴적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일주일이 지나도록 그 자리 그대로 쌍커플이 자리잡았고 이제 정말 돌아온걸까 생각도 들었습니다.

왼쪽 눈과 똑같아졌어요


쌍커플이 생기니 예전보다 눈도 커보이고 마음에 듭니다. 왼쪽 눈과 비교해서 전혀 빠지지 않죠? ㅎㅎ 그렇게 만족하며 열 흘이 지났습니다. 역시 있더군요. 정말 돌아왔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사람들에게 다시 돌아온 쌍커플이라며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그래, 이제 영원히 함께하자 생각했습니다.

11일째 되던 아침, 세수를 하고 만족스럽게 거울을 봤습니다. 오 마이 갓! 이럴수가...  이제 정말 돌아왔다고 철썩같이 믿었던 쌍커플이 다시 사라졌습니다. 오히려 피곤해서 없어졌나 싶어 눈도 풀고 비비고 치켜트고 했지만... 이미 떠나버리고 빈 자리만 덩그렇게 남았네요.

참 오묘한 인체의 신비입니다. 무어라 이 현상을 설명할 수 있을까요?
별 일도 아닌 것으로 블로그에 포스팅하냐고 하실 수도 있지만 병원을 가볼 만한 일도 아니고 그렇다고 전문의에게 물어볼 수도 없으니 참 답답한 노릇입니다. 소소한 제 일상을 담기에 블로그만큼 안성맞춤인 것도 없으니 포스팅할 수밖에요 ^^

혹시 저와 같은 경험을 가지고 계신 분 계신가요? 아니면 그 이유를 아시는 분?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