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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와의 신경전 끝에 결국 항복한 사연

Life/일상다반사

by 하얀잉크 2011. 1. 15.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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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제가 수익블로거는 아니지만 블로그를 통해 나름 용돈벌이는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지난 12월은 140만원 이상의 최고수익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 하게도 같은 달 카드가 연체되어 정지를 먹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그로 인한 헤프닝까지 마치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경험을 했습니다. 

먼저 리얼 포스팅을 위해 본의아니게 최초로 블로그 수익을 공개하게 되는군요.




12월 블로그 수익 공개

*12월 블로그 수익 내역
- 사회적기업 최우수블로거 상금 1,000,000 원
- 구글 애드센스 147,632 원
- 블로그 컨설팅 200,000 원
- 다음뷰 51,000 원(이월금)
- 올블릿 10,300 원
- 링크프라이스 10,000 원


보시다시피 상금 100만원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관계자 말이 정산처리에 2주 정도 시간이 걸린다고 하더군요. 뭐 그럴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12월이 연말이다 보니 월초부터 모임도 많고 이래저래 나갈 돈이 많더군요. 든든한 신용카드를 믿으며 긁었습니다.




그런데 2주가 지나고 한 달이 다되도록 믿었던 상금은 입금되지 않고 결국 40만원이 미납된채 카드결제일이 지났습니다. 결제일에 안되겠다 싶어 리볼빙 서비스를 문의했더니 결제 당일에는 신청이 되지 않는답니다. 며칠 뒤 어떻게 처리할까 고민하던 차에 사무실로 전화 한 통이 왔습니다.
"XX카드요? 잠시만요..."

직원이 바꿔준 전화를 받아보니 연체된 카드사입니다. 기계로 틀지만 않았지 입금하지 않으면 카드정지가 될 수 있다는 고정된 멘트를 날립니다. 근데 뻔히 책상 위에 핸드폰이 울리지 않았는데 회사로 전화부터 한 행동에 화가 나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시작된 카드사와의 신경전에 돈이 생겨도 절대 주지 않겠다는 다짐까지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깜깜무소식의 상금은 문의를 해보니 연말이 겹쳐 늦어졌다며 곧 입금된다고 합니다. 카드값 때문이라고 재촉할 수는 없다보니 그 원성까지 얄미운 카드사에 간 모양입니다. 요즘 론스타 때문에 어렵다는데 직원은 왜이리 불친절한지 에잇 하며 XX신용카드를 지갑에서 빼어 쳐박아 버렸습니다.




그런데 며칠 뒤 협박으로만 들었었는데 정말 카드정지가 되더군요. ^^; 다른카드들까지 정지가 됐습니다. 며칠만 버티면 된다는 생각에 현금을 찾아 되도록 현금으로 계산하고 다녔습니다. 다행히 후불제 교통카드 기능은 되더군요.




비참한 최후 끝에 항복 선언

그러던 며칠 뒤 출근길에 교통카드 기능도 먹통이 됐습니다. 누군가 최소한 버스, 지하철은 탈 수 있게 교통카드 기능은 손대지 않는다는 말은 거짓이었습니다. ㅠㅠ 다른 카드를 대봐도 소용없더군요. 하루 왕복 교통비 2200원이면 될 것을 그 날 출근길에만 환승이 안돼 2700원을 썼습니다. (마을버스+지하철+버스)

절대 입금하지 않겠다고 전의를 불태웠지만 환승혜택을 받지못할 경우 막대한 교통비가 들겠다 싶어 결국 항복을 선언했습니다. 

입금을 하고 전화하니 "고객님 이제 다시 카드사용 가능하십니다" 상냥한 목소리가 나오지만 제 귀에는 얄밉게만 들립니다.

"이제 다른카드도 사용할 수 있는거죠?"
"아... 고객님 팩스번호를 알려주시면 입금확인서를 보내드리겠습니다. 받으신뒤 각 카드사에 보내주세요"


점입가경입니다.
"아 그리고 이제 이 애물단지 카드 좀 없애주세요"
"죄송합니다. 고객님 아직 다음달 결제하실 대금이 남아 있습니다"


뜨아.... 되는 일이 하나도 없습니다. 일단 가지고 있는 카드부터 교통카드 기능을 살리는 것이 먼저일 것 같아 카드사로 연락했습니다.

"XX카드때문에 정지됐는데 입금했으니 연체하고 교통카드 기능 풀어주세요"
"네 바로 처리해드리겠습니다. 다만, 후불제 교통카드 기능은 시스템상 2~3일이 소요되십니다"

우라질....




퇴근 길에 쌩쇼를 하다

결국 퇴근길에 생애 처음으로 T머니 카드를 구입하려 했더니 가장 싼 것이 3500원입니다. 거기에 충전까지 하면... 배 보다 배꼽이 더 큽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1회용 교통카드입니다. 이 역시 생애 처음으로 사 보았습니다. 문민의 정권시절 대학생에게도 신용카드를 마구 발급해주던 탓에 일찍부터 후불제 교통카드를 사용해왔습니다. 


뭐하는 물건인가?



10여 년을 지하철을 타고 다녔으면서 막상 시골에서 올라온 촌놈처럼 자판기를 뚫어져라 쳐다봅니다. 보증금 환급기는 또 먼지...




결국 집에 돌아오자 마자 투덜투덜 대며 쳐박아 두었던 신용카드를 다시 찾아나섰습니다. 카드사와 싸우면 결국 손해보는 것은 나라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사실 평소 성격이 꼼꼼하지 못하고 낙천적이라 제 때 통장에 입금하지 않아 카드가 더러 연체된 적이 있는데 앞으로 더 신경써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카드연체가 신용도에 가장 마이너스 요소라 신용불량자로 가는 지름길이라 하네요...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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