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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가든 반전 결말에 생각나는 드라마, 사랑에 미치다

문화 리뷰/TV 연예

by 하얀잉크 2011. 1. 10.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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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시크릿가든 18회는 다행히 본방사수 했습니다. 언제나처럼 7살난 딸아이와 엄마 아빠가 나란히 앉아 시청했습니다.

그동안 시크릿가든 결말에 대해 해피엔딩이냐 새드엔딩이냐를 두고 논란이 많았습니다. 때문에 결말의 척도라 여겨졌던길라임(하지원 분)의 생사가 결정되는 18회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습니다.



그런데 예기치 못한 스토리 전개로 김은숙 작가에게 허를 찔린 느낌이었습니다. 주변을 정리하고 비를 향해 돌진한 주원(현빈 분)의 뜻대로 영혼은 바뀌어 주원의 몸으로 라임이 깨어났습니다.



동생을 잃은 오스카(윤상현 분)의 슬픔에 잠긴 연기가 좋았고 라임의 몸은 한 주원이 혼자 무서울까봐 곁에서 지켜주었던 임종수 감독(이필립 분)도 멋졌습니다.

이대로 뇌사상태인 라임의 몸에서 주원이 깨어나지 못하면 어쩌나 했는데 앞서 아영이 꾸었던 꿈처럼 라임의 아버지가 나타나 이제 멋진 마법을 부려보라며 두 사람의 마법을 풀어주었습니다.

그리고 주원에게 라임의 아버지가 말합니다.

"다시 날 잊어도 좋아. 나와의 약속도 잊어도 좋아. 자넨 이미 약속 이상의 것을 해주었으니까"

여기서 새로운 반전이 나옵니다. 두 사람 모두 각자의 몸으로 깨어났지만 주원은 사고당시 21세의 주원으로 깨어난 것이죠. 길라임과의 추억이 있는 21세 이후의 기억은 상실해 버린 겁니다.

사랑에 미치다 결말을 택하다?

기억상실증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결말을 보니 생각나는 드라마가 있습니다. 4년전 그러니까 2007년으로 기억하는데 윤계상과 이미연이 주연했던 '사랑에 미치다'입니다. 당시 하얀거탑에 밀려 주목받지 못했지만 저 같은 매니아층이 생겨서 폐인이 생겨나기도 했습니다. 자신의 약혼자를 죽인 살인자 윤계상을 사랑하게 되는 치명적인 사랑을 그린 스토리인데 드라마에 몰입되면서 이 극단적인 사랑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사랑의 미치다의 결말은 돌담길 엔딩신에서 극적으로 보여줍니다. 뇌수술을 받고 기억상실증으로 사랑했던 이미연을 기억하지 못하는 윤계상과 이런 그를 지그시 바라보는 이미연이 돌담길에서 만납니다. 자신을 스쳐지나는 윤계상을 두고 이미연이 만약 날 알아보지 못한다면 이대로 보내주겠다고 마음먹지만 지나쳐간 윤계상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혹시.... 저 모르세요?"
몸은 기억을 하고 있었던 것이죠.

"알아요... 아주 잘..."
이미연의 아름다운 대답...

시크릿가든은 아직 이야기가 남았다. 또 한번의 반전?

엔딩이 아름다웠던 드라마였기에 회상이 길었습니다. ^^
결말의 구조는 똑같은데 시크릿가든은 아직 2회가 남았습니다. 아직 이야기가 남았다는 것이죠. 한편으로 또 하나의 반전이 남아있을 것만 같아 불안한 이유입니다. 항간에는 길라임의 유령설이 떠돌고 있는데 전작 파리의 연인의 꿈이었다는 결말로 시청자들에게 허무함을 안겨준 김은숙 작가이기에 이번에는 아름다운 해피엔딩을 기대해봅니다.

제 생각에는 주원이 깨어나서 길라임이 누구야 했던 것을 보면 사고당시 길라임과의 숨겨진 이야기가 있을 것 같습니다. 사고현장에서 라임의 아버지와 함께 했던 마지막 순간도요.

주원과 라임 커플의 엔딩.... 이제 두 번의 이야기만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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