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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캐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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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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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저메키스 (2009 /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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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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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캐리, 게리 올드만, 콜린 퍼스, 밥 호스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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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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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쇠 스크루지의 이야기, 크리스마스캐롤은 대부분의 아이들도 아는 소설이다. - 나도 초등학교 6학년 시절 반 연극에서 마리의 유령역을 맡았었다 -
잘 알려진 스토리를 영화로 만든다는 것은 처음부터 부담이 크다. 예상치 못한 반전이나 신선한 스토리를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때문에 관객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영화의 구성이나 효과에 더욱 집중하지 않을 수 없다.
올 겨울 개봉한 로버트 저메키스의 영화 크리스마스 캐롤은 그런점에서 매우 잘 만들어진 영화이다.
판타지 블로버스터라고 표방한 이 영화는 판타지 같은 스토리를 실사와 가까운 애니메이션으로 구성했다. 과감하게 3D로 보고 온 크리스마스캐롤을 내 맘대로 리뷰해본다.
<구두쇠 스크루지 얼굴에서 온기라고는 찾아보기 힘들다>
반드시 3D로 즐겨라!
이 영화에서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영화의 완성도이다. 스토리도 알고 작품성도 기대하기 어렵다. 그렇다고 배우의 연기력을 기대하기란 더더욱 어렵다. 영화는 원작을 전혀 각색하지 않고 무슨 강심장인지 원작에 대단히 충실했다. 즉, 볼거리가 없다는 말쌈.
때문에 영화는 기획단계부터 3D를 염두하고 제작되었다. 하늘을 나는 장면이나 입체성을 고려해 판타지한 장면들이 3D에서 실감나게 느껴진다. 그게 이 영화의 장점이자 전부이다.
6천원 아끼지말자
돈 아끼겠다고 3D가 아닌 2D를 보겠다면 당신은 분명, 30분을 견디지 못하고 눈꺼플이 내려앉을 것이다. 아예 보지말던지, 3D 보던지... 3D는 1만5천원이다.
전체관람가? No, 10살 이상 관람가
전체관람가라고 해서 아이들과 함께 보겠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마리의 유령이 풍기는 음산한 기운과 깜짝스러운 출현, 계속되는 유령들의 퍼레이드를 감당하기엔 우리의 아이들은 너무 여리다. 강심장이 아니고서야 영화답게 보려면 개인적으로 10살 이상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과거의 유령, 요 놈은 귀여워서 그나마 웃음을 준다>
웃음기 쫙 뺀 영화
잼 캐리 특유의 익살과 유머를 기대했다면 실망하고 돌아갈지어다. 내가 영화를 보며 웃은 것은 단 두 번. 위의 과거의 유령이 나왔을때와 스크루지가 개과천선했을때... 앞서 이야기 했지만 이 영화는 원작에 충실했고 쓸데없는 웃음은 허용하지 않았다.
짐 캐리가 빛난 영화
그럼에도 짐 캐리는 빛났다. 그의 진지함이 스크루지에서 묻어난다. 또한 Tip이지만 짐 캐리는 스크루지의 목소리만 연기한 것이 아니라 과거, 현재, 미래의 유령 목소리까지 녹음했다고 한다. 그의 천부적인 재능이 빛나는 순간이다. 영화볼 때는 나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자신의 지난 삶 중 ‘<크리스마스 캐럴>의 순간’을 경험한 적이 있다며, 원작과 영화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표했다. “자세하게 말할 순 없지만, 내게도 미래의 유령이 찾아온 적이 있다. 나는 그때 최악의 순간을 살고 있었는데, 더이상 이런 식으로 모든 것을 망쳐버릴 수 없다고 깨달았다. 그런 기회를 가졌던 건 행운이었다. 그러니까 <크리스마스 캐럴>은 내게 특별한 작품이다. 이건 정말 아름답고 믿을 수 없는 이야기다.”
별 두개 영화, 크리스마스캐롤
결론적으로 이 영화를 평한다면 별 두 개를 주겠다. 잘만들어진 영화지만 그저 잘만 만들어졌다는 것, 웃음기 쫙 빼고 진지하기엔 내용이나 소재(애니메이션)이 좀 가볍고 너무 교훈적이다.
특히, 교훈적인 것을 생각하면 아이들과 함께 보고 싶지만 10살 이하의 자녀를 둔 부모에게는 추천할 수도 없다. 물론 10살이란 연령은 지극히 나의 개인적인 소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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