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사회적기업가와의 만남 networking Day
SK 행복나눔재단에서 주최한 세상 사회적기업 스쿨을 수료한지 두 달이 지난 어느 날 기분좋은 초대를 받았습니다. 네, 지난번 포스팅을 통해 말씀드린 초대가 바로 그것입니다.
세상 사회적기업 스쿨 networking Day의 초대
화요일 저녁마다 스쿨을 갔던 설레는 마음으로 네트워킹데이 모임으로 향했습니다. 장소는 홍대근처에 위치한 Cafe the Way. 사회적기업에 관심있는 분이라면 다들 아실 엔씨스콤 대표인 양용희 교수님이 운영하시는 카페입니다. 은은한 조명, 갓 볶은 커피향, 빼곡히 책들이 자리한 책장. 아담하지만 참 근사한 카페입니다.
이날은 저희들을 위해 통째로 빌려주셔서 어수선한 감이 없지 않았지만 다음에 조용히 찾아가면 책읽기에 좋을 것 같습니다. 사진이 흔들려 아쉽습니다.
도착하니 이미 많은 분들이 자리해 계셨습니다. 1기 선배님들은 초면이었지만 사회적기업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모이니 반가웠습니다. ^^ 2기 함께했던 반가운 얼굴도 오랜만에 뵈었네요.
성미산마을은 지금...
저희들을 위해 찾아주신 게스트가 있었으니 성미산마을 극장의 유창복 대표님이십니다. 세상 스쿨에서도 강의를 해주셨는데 다시 한번 찾아와서 그간 성미산투쟁의 경과도 말씀해주시고 사회적기업형 마을공동체의 방향성에 대해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셨습니다.
대표님의 변함없는 나즈막한 음성과 편안한 말투는 강의가 아니라 마치 토크쇼를 보듯 편안했습니다.
저도 유창복 대표님 강의 듣고 예전에 성미산마을을 찾아갔었는데 겉보기에는 내가 사는 동네와 똑같은데 그런 문화공동체를 형성하고 있다는 것이 매우 놀라웠습니다. 특히, 대안학교인 성미산학교의 운영시스템이나 지향하는 교육이념 등은 부모로서 매우 관심이 가는 부분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투어를 할만큼 하나의 모델이 되고 있는 마을의 중심인 성미산을 없애려 한다니 정말 기가 막힐 노릇입니다. 그 성미산을 지키기 위해 마을 사람들의 노력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 8년째 투쟁끝에 서울시에서 협상테이블을 마련했다고 하는데 부디 좋은결과가 나오길 기대합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아래 제가 썼던 관련 포스팅을 참고하세요.
아트스트 팬클럽으로 새로운 꿈을 꾸다
두 번째 자리해주신 분은 2기 수료생으로 사회적기업을 일구고 계신 아티스트 팬클럽장 정지연 님이었습니다. 현재 1700여명의 회원을 거느린 네이버카페를 중심으로 젊은작가들을 후원하기 위해 올해 제1회 반짝쇼를 열기도 했습니다.
회사를 퇴사하고 호주에서 1년을 머무시면서 꿈이 없었던 지난날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셨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제는 문화예술 분야 사회적기업이라는 새로운 꿈을 꾸고 계십니다.
이날 특별 이벤트로 각자 5천원씩 회비를 걷었는데 앞으로 더욱 많은 활동하시라고 아티스트 팬클럽에 전달하기도 했답니다.
사회적기업 청년블로거 소개
그리고 부족하나마 제가 사회적기업 청년블로거를 소개하는 시간도 있었습니다.
사회적기업 청년블로거는 고용노동부(노동부에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에서 사회적기업을 보다 널리 알리기 위해 오는 11월까지 활동하게 됩니다. 총 9팀이 선발되어 활동중인데 뭉게구름 팀에도 스쿨 2기 동기이신 분이 있습니다. 이날 함께 나왔더라면 같이 인사했을텐데 아쉬웠습니다.
이날 그간 제가 만든 사회적기업 메타블로그도 선보였습니다. 현재는 청년블로거로 활동하고 있는 블로그만 추가하여 사회적기업 방문기나 인터뷰 등을 볼 수 있지만 앞으로 사회적기업가들을 많이 만나며 함께 동참시킬 예정입니다. 메타블로그 이야기는 다음에 별도로 포스팅 할때 자세히 이야기 드리겠습니다. ^^
즐거운 저녁은 주먹밥의 꿈
모임이 평일 저녁이다 보니 대부분 퇴근 후 식사를 못하고 오셨는데 2기 수료하신 오차남 님께서 주먹밥을 준비해주셨습니다.
언제나 먹기전에 이렇게 인증샷을 ^^ '주먹밥의 꿈'이란 이름으로 사회적기업을 준비하고 계십니다.
쌀이 남아돈다고 하지만 아직도 끼니를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아이들과 간편한 식사를 원하는 분들을 위해 좋을 것 같습니다. ^^
특별이벤트, 책 나눔
그리고 이 날 이벤트가 하나 더 있었습니다. 각자 소장하고 있는 책 중에 한 권의 책을 가지고 와서 교환하는 것인데 저는 많은분들과 인사하다 보니 막상 책을 고르러 갔을땐 이미 많은 책들이 없더라구요. 그래도 마음에 드는 '파이이야기' 소설책을 받아왔습니다. 주신 분 감사합니다.
다음을 기약하며
밤 10시까지 카페를 빌렸는데 이야기 꽃을 피우느라 다들 가실 줄을 몰랐습니다. 좋으니 어쩌겠습니까? 그래도 다음을 기약해야겠죠? 다음에 만날때는 사회적기업가로서 한 걸음 더 나아간 모습으로 뵙길 바라겠습니다.
이 사진의 주인공은 행복나눔재단의 박연이 과장님입니다. 항상 밝은 미소로 스쿨을 진행하시느라 수고가 많으신데 이번 모임 후 아래와 같이 다녀가신 분들을 꼼꼼히 챙겨주셨습니다. 참 소소하지만 사람은 작은 것에 감동하는 법이랍니다. ^^
두 아들의 엄마로 살림하랴 직장다니랴 바쁘실텐데 스쿨생까지 하나하나 챙겨주시니 감사할 따름이랍니다.(다음엔 아들 낳는 비법 좀 전수 받아야겠습니다. ㅋㅋ)
* 함께해주신 분들 명단입니다. (박연이 과장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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