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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키운 봄무가 쑥쑥 크고 있어요

Life/육아일기

by 하얀잉크 2010. 5. 23.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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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맞은 연휴에 아이와 함께 할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하루는 아이가 "아빠, 내가 키운 봄무 보여줄까?" 해서 "그래" 했더니 마당으로 나가자는 것입니다.

내가 알기로는 창가에 둔 것으로 아는데 왜 마당으로 가자 할까 생각하니 항상 있던 창가에 봄무가 없더군요. 햇볕 잘드는 마당으로 옮겼나 싶어 따라 나섰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이게 내 봄무야~ 쑥쑥 컸지?"
하는 아이의 소리에 이게 정말 그 연약하고 초라하던 봄무인가 싶더군요. 봄무의 이름표를 보니 정말 맞네요. 아이 말처럼 무럭무럭 자라고 있습니다.

식목일에 처음 만난 봄무

봄무가 우리의 가족이 된 것은 식목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어린이집에서 나무심기를 대신해 봄무를 심었다며 일회용컵 솜에 심은 봄무를 가지고 왔습니다.

옆 사진의 봄무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4월 5일이라고 써있죠?

그런데 한달하고 보름만에 화분에 옮겨 쑥쑥 자라고 있으니 놀라울 수밖에요. 물론 그 뒤에는 봄무를 잘 돌봐준 든든한 조력자가 있었기에 가능했겠지만 그래도 꼬마 주인의 정성도 한 몫 했을 겁니다.

며칠 전 TV에서 가정출산한 엄마가 아이를 낳고 태반을 마당에 묻어 앵두나무를 심었다는 장면을 보았는데 그 정도는 아니겠지만 아이에게는 큰 의미로 다가오는 모양입니다.

바로 달려가 분무기를 손에 들고는 다시 정성스레 물을 줍니다. ^^ 화분이 저리 많아도 자기 이름이 있는 봄무에게만 신경쓰는 것을 보니 아이 성장에 화분가꾸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란 생각이 듭니다.



항상 밤 늦게 퇴근하고 귀가해서일까요? 마당 이곳 저곳에 야생화가 흐드러지게 핀 것을 이제야 깨닫게 되네요. ^^; 그리고 봄무가 앞으로 어떻게 성장할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여러분의 추천이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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