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본한우 리얼후기, 맛에 취하고 가격에 반하다
"황금연휴면 뭐하겠노, 소고기 사묵겠지~" 그래서 지난 황금연휴에 소고기 먹으러 일산에 다녀왔습니다. 요즘 밥을 끊고 두부와 양상추 샐러드만 섭취하며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데요. 5kg 가량 감량하긴 했는데 무식하게 다이어트를 해서인지 얼굴이 푸석하고 윤기도 없다는 아내의 말에 소고기로 영양보충을 하러 간 것이죠. 몸보신은 한우로~
▲ 소고기는 역시 한우가 진리입니다.
제가 찾아간 곳은 얼마 전 오픈한 민본한우라는 음식점인데요. 부담없이 저렴한 가격으로 한우 소고기를 구입할 수 있고 무료바베큐장에서 바로 구워 먹을 수 있는 특별한 곳이었습니다. 어떤 특별함이 숨어있는지 소개해 드릴게요.
민본한우는 고양시와 파주시 경계에 위치해 있지만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았어요. 종로 출발 기준으로 1시간이면 도착합니다.(한우 먹는데 어딘들 못갈까...) 네비게이션 안내따라 갔는데 다 도착해서 뚝 끊겨 당황스러웠지만 민본한우 현수막을 발견하고 좀 더 들어가니 커다란 건물과 너른 주차장이 나오더라구요.
건물 안으로 들어서니 마트가 뙇! 다시 밖으로 나와 이용 방법을 찬찬히 읽어봅니다. 1) 마트에서 소고기를 비롯한 필요한 모든 것을 마트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습니다. 2) 셀프바베큐장에서 바로 먹을 수 있는데 바베큐장 이용은 무료입니다. 3) 식사 후 커피, 아이스크림, 과일 등 후식도 마트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4) 마지막으로 바베큐장은 셀프인만큼 뒷정리도 깔끔히 하라는 것이네요. 이해가 쏙쏙 되었습니다.
하나. 400명 동시 수용, 예약없이 단체손님도 거뜬
먼저 자리를 잡아 보기로 합니다. 실내에도 쾌적한 자리가 있었지만 바베큐는 야외에서 먹어야 제맛이죠. 야외 바베큐장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식사 후에 알았지만 옥상에도 240석이나 되는 바베큐장이 준비되어 있다고 하네요. 한 번에 400명이 동시에 식사할 수 있다니 예약 걱정없고 단체석이 필요한 분들에게 안성맞춤입니다.
둘. 아이들 걱정은 싹! 쾌적한 식사가 가능
보통 아이들 있는 집은 식당에 가면 신경 쓰이게 한 두가지가 아니죠. 쿵쾅쿵쾅 시끄럽게 돌아다니는 아이들 탓에 눈치 보이잖아요. 근데 민본한우에서는 그럴 걱정이 싹 사라집니다. 도착하자 마자 야외 바베큐장 옆에 커다란 에어바운스를 발견하고는 아이들이 알아서 놀더라구요.
오전에 비가 왔던터라 옷이 젖을까 걱정했는데 그러거나 말거나 고기먹어라 소리쳐도 뛰어노느라 정신없습니다. 그치만 걱정마세요. 소고기 한 점 구워 입에 넣어주면 알아서 또 고기먹으러 달려온답니다. 덕분에 오랜만에 쾌적하게 식사했네요. ^^
셋. 질 좋고 맛 좋은 한우를 저렴하게 구입
마트에 들어가면 꽃등심, 안심, 채끝살, 살치살 등 다양한 부위의 한우를 마트가격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대략 200g씩 포장되어 있는데 부위별로 차이가 나긴 하지만 보통 15,000원에서 20,000원이면 살 수 있어요. 일반 식당에서 한우 1인분(200g)에 3-4만원 하는 것에 비하면 무척 저렴하게 소고기를 먹을 수 있는 셈입니다.
어떻게 이렇게 한우 값이 쌀 수 있을까 싶어 물어봤더니 마장동에서 손질되지 않은 한우를 마리째 대량 구매하기 때문에 중간 마진을 줄이고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사장님이 직접 손질해 바로 판매하니 그야말로 소고기를 돼지고기 가격에 즐길 수 있는 것이죠.
넷. 바베큐에 최적화 된 마트 후식까지 한번에~
소고기 외에도 마트에서 고기와 곁들여 먹을 수 있는 버섯류, 쌈채소, 쌈장 등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주로 냉동새우와 소세지를 많이 먹는다고 추천해 주시네요. 고기를 제외한 외부음식은 모두 반입 가능하다고 하니 오기 전에 대형마트에 들러올걸 하는 생각도 들지만 오히려 여기 마트가 더 바베큐에 최적화 되어 있어 이용하기 편리합니다.
3,000원이면 버섯 + 고추 + 마늘 묶음을 살 수 있고, 쌈채소도 소량으로 포장되어 필요한 양만큼 사서 먹을 수 있습니다. 숯+그릴 불판+번개탄 등의 바베큐셋트도 3,000원만 내면 셋팅을 할 수 있고요. 햇반과 컵라면은 물론 아이스크림이나 커피 등의 후식까지 책임져 줍니다.
장보기를 마쳤으니 이제 자리로 돌아와 한번 먹어볼까요? 일단 행사중인 한우등심과 새우, 소세지로 시작해 봅니다. 셀프바베큐장이긴 하지만 여유가 있어서인지 사장님이 오셔서 금새 숯과 번개탄으로 숯불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다섯. 캠핑족도 반한 한우 숯불바베큐
사실 종종 캠핑을 하지만 늘 돼지고기 등심만 주로 먹은 탓에 소고기를 너무 익혀 버렸습니다. 식감이 질기더라구요. 소고기는 핏기만 가시면 먹는다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더라구요. 일단 센불이 잦아들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Tip입니다.
마침 황금연휴라고 강원도에서 캠핑을 하고 오는 길이라 차에서 바베큐용 꼬치를 꺼내 새우와 소세지 등은 꼬치구이해 먹었습니다. 노릇노릇한 새우의 속살과 한우 소고기가 입에서 녹습니다. 딸아이도 같은 생각인지 이런 말을 합니다.
"아, 이래서 소고기가 입에서 살살 녹는다고 하는구나" @.@
분명 들어올 때는 점심도 늦게 먹어 한우 맛이나 보자고 했으나 모두들 아쉬워 하는 모습이 역력해 결국 살치살 등 다른 부위도 맛을 봤습니다. 앞선 실패를 거울 삼아 숯불에 살짝 익혔더니 정말 부드럽고 맛있더라구요.
배불러도 바베큐에 라면을 빼놓을 수 없죠. 컵라면은 실내 바베큐장에 비치된 전기 포트를 이용해 물을 끓일 수 있습니다. 냉동된 소세지는 전자렌지로 한번 돌린 후 해동하여 구워주면 좋다고 하네요.
5월 한 달 동안 이용 후기를 블로그나 페이스북에 올려주면 소시지 1팩이나 새우 1팩을 주는 이벤트도 하고 있군요. 가보실 분들 있으면 지금 일산에서 고양꽃박람회도 열리고 있으니 나들이겸 다녀와도 좋을 것 같습니다.
민본한우!
바베큐를 즐기는 캠핑족,
한우만 고집하는 소고기 매니아,
닭가슴살에 질려버린 다이어트족,
예약하지 않아 좌석확보가 급한 단체손님,
아이들때문에 식당 가기가 두려운 가족들에게
추천합니다!!!
민본한우 |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성석동 1127-1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
바베큐 좌석 400석
주차 가능(70면)
- 이 포스팅은 민본한우에서 식사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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