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2009년 새해를 맞으며 연하장이나 이메일을 통해 자주 접하는 이 문구는 어법에 맞지 않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라고 해야 옳다.
~십시오는 하오체에서 비롯된다. 사실 '나오시오', '하시오' 따위의 말들도 상대를 높인 표현이다. 현대 국어에서는 자주 사용하지 않지만 이를 한번 더 높여 '십'이 포함되는 합쇼체는 빈번하게 사용하는 말이다.
하지만 이를 '받으십시요', '어서오십시요' 라고 잘못 쓰는 경우가 많다. 식당 앞에 '어서오십시요'라고 커다랗게 쓰인 간판을 보면 낯이 뜨거워진다. 이는 합쇼체를 한번 더 높이려다 우스꽝스러운 표현이 되고 마는 것이다. '요'는 반말 뒤에 붙어서 높임을 드러내는 조사이다.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십' 뒤에는 '요'가 아닌 '오'가 맞다는 것만 유념하면 된다. 아직 새해 인사를 못했다면 이제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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