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CSR), 따뜻한 연말보내기 프로젝트
2013년 올해도 이제 한달이 채 남지 않았습니다. 연말은 연인들의 축제 크리스마스도 있고 한동안 소홀했던 동호회나 지인들과의 송년회도 있어 훈훈함이 가득하죠. 가는 해가 아쉽긴 하지만 새로운 한 해를 준비하는 두근거림과 설레임이 있습니다.
하지만 연말은 두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훈훈한 이면에는 차가운 얼음처럼 얼어붙은 이웃들이 있습니다. 아직도 연탄보일러에 의지해 생활하시는 독거노인이나 방학이 되면 급식을 먹을 수 없는 소외계층 아이들이 우리 이웃에 많습니다.
연말이 되면 주위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따스한 손길이 이어지지만 대부분 일회성에 그치는 경우가 많아 아쉽습니다. 하얀잉크는 기업들의 CSR 활동에 관심을 갖고 주기적으로 나눔의 소식들을 전해드렸는데요. 요즘 뜸했죠. ^^ 연말을 맞아 따스한 손길의 나눔을 실천하는 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 사례를 소개해 드립니다.
지구촌 식량불균형 해소를 위한 해외 CSR 사례
미국에서만 생산되는 한 해 농산물 수확물만으로도 전세계 인구가 먹을 수 있는 양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수많은 사람들이 빈곤에 허덕이고 있죠.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를 읽으면 이 아이러니 한 현실에 탄식하게 됩니다.
▶ 만우절의 거짓말 같은 슬픈 진실,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테이블 포 투(Table for Two)는 지구촌 식량 불균형을 해결하고 지구촌 식량의 선순환을 구축하기 위해 힘쓰는 사회적기업입니다.
“우리가 조금 덜 먹고 그것이 부족한 곳으로 흐른다면 세상의 굶주림은 사라질 것이다. 이 단순한 사실을 위해 오늘도 더 열심히 행복하게 뛰고 싶을 뿐이다. Table for Two 고구레 마사히사”
‘비만문제를 안고 있는 선진국, 영양실조의 문제를 안고 있는 개발도상국 모두를 위한 식탁 만들기’라는 Table for Two의 활동에 전세계 400여 개가 넘는 기업, 대학, 레스토랑, 공공기관 등이 참여(2012년 기준)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아프리카 7개국에 있는 학교에 1천 6백만 끼니가 넘는 급식이 제공되었다고 합니다.
브라질의 Casa Do Zezinho라는 NGO는 저소득층 가정의 아이들에게 필요한 식료품을 지원하기 위해 <Half for Happiness>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위 사진을 보시면 이 기발한 프로젝트의 의미를 바로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Casa Do Zezinho는 브라질 주요 지역 마트 체인점과 파트너십을 맺고 제품의 1/2만 들어있는 식료품 패키지를 만들어 나머지 공간에는 ‘1/2은 저소득층의 불우한 아이들을 위해 사용된다’ 메시지를 넣어 두었습니다.
국내 주목할 만한 ING생명의 <오렌지푸드박스> 나눔캠페인
그럼, 국내의 사정은 어떨까요? 국내에도 빕스(VIPS)의 <러브스테이크(Sharing your Love-steak)> 캠페인과 블랙야크가 진행한 <해피스텝> 프로젝트가 1/2 기부 문화에 참여한 사례였습니다. 그리고 오늘 소개할 ING생명의 <오렌지푸드박스> 프로젝트는 기발한 아이디어와 자발적인 참여가 결합된 주목할 만한 기업 사회공헌사업(CSR)입니다.
사실 연말이 되면 저소득층 가정을 위한 김장담그기 행사나 연탄나르기, 보온용품 나누기와 같은캠페인을 언론이나 미디어를 통해 접하게 되는데요. 매년 똑같은 포맷의 CSR 프로젝트를 보면서 브라질 NGO와 같은 신선한 아이디어가 아쉬웠는데 ING생명의 <오렌지푸드박스>가 그 갈증을 해소해주었습니다.
처음엔 오렌지푸드박스라고 해서 오렌지가 담겨있나 했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오렌지푸드박스에는 겨울철 방학을 맞아 학교 급식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저소득층 어린이가 먹을 수 있는 총 11가지의 식품이 담겨 있답니다.
지난달 이렇게 정성껏 ING생명 임직원와 FC들이 모여 2천 개의 오렌지푸드박스를 제작했다고 해요. 따듯한 엄마의 밥은 아니지만 건강의 안전을 고려해 오래 보관하여 먹을 수 있는 레토르트식품인 즉석밥과 반찬, 필수발효식품인 고추장과 된장 그리고 영양제까지 들어있다고 하네요.
그리고 지난달 오렌지푸드박스가 전국푸드뱅크를 통해 8개 지역에 있는 지역아동센터, 결식아동, 저소득가정, 한부모가정 등에 전달되었다고 합니다. 직접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오렌지푸드 박스를 들고 아이들을 찾아다녔다고 하니 훈훈하죠~ 짝짝짝
오렌지컬러가 ING생명의 아이덴티티 컬러라고 하네요. 오렌지푸드박스 외에도 <오렌지데이>가 있는데 그 날은 ING생명에서 연중 진행되는 사회공헌의 날로 직원들 오렌지 컬러의 옷을 입고 출근해 오전에는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기부로 모인 물품으로 바자회를, 오후에는 어린이들을 방문하여 여러 가지 스포츠 및 문화 교육 활동을 진행한다고 합니다. 이제 오렌지를 보면 ING생명이 생각나겠네요. ^^
ING생명의 <오렌지푸드박스> 덜기
<오렌지푸드박스 담기> 프로젝트가 있다면 <오렌즈푸드박스 덜기> 프로젝트도 있습니다. 이건 또 무슨 말인가 했더니 앞서 기업들이 실천하고 있는 1/2 나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자신의 식사의 반을 나누어 주는 프로젝트입니다. ING생명은 1/2 오렌지푸드박스를 제작해 판매했는데 1,500 여명의 직원들이 구매했다고 합니다. 그 수익금으로 발생한 약 1천만 원은 푸드뱅크에 전달했다고 하네요.
<푸드뱅크란?>
푸드뱅크는 기업과 개인으로부터 여유식품 등을 기부받아 식품 및 생활용품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결식아동 및 소외계층에 식품을 지원해주는 민간단체의 중심의 사회복지분야 물적자원 전달체계입니다.(사진출처. 푸드뱅크홈페이지)
사실 ING생명은 외국계 보험회사로만 알고 있었는데 검색해 보니 한국기업평가에서 AAA(최고등급)를 올해까지 7년 연속 획득한 보험회사였네요. 그 동안 금융기관은 직접적인 금전이 오고 가는 비즈니스이기 때문에 차가운 이미지가 강했는데, ING생명의 훈훈한 CSR활동을 보니 따뜻함도 가지고 있었네요. ING생명은 <오렌지푸드박스> 프로젝트 외에도 <ING생명 어린이 경제교실>, <사랑의 보험금>, <ING생명 환경 캠페인> 등 지속적인 CSR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더 많은 기업들이 일회성이 아닌 진정성 있는 CSR 활동에 동참하길 바라봅니다. 이제 해외 글로벌 기업들이 CSR을 넘어 CSV(공유가치 창출 Creating Shared Value)에 앞장 서는 만큼 이제 기업의 사회적책임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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