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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코리아2 이예준 우승, 프로들 꺽은 특별한 우승 의미

기자단-필진/CJ소셜리포터즈

by 하얀잉크 2013. 6. 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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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코2 이예준 우승을 들여다 보면...

 

보이스코리아2 파이널 라운드에서 이예준이 우승을 거머쥐었습니다. 신용재의 <가수가 된 이유> 최고의 1분, 네 차례의 음원 출시, Top12가 뽑은 예상우승자 등 승승장구 했던 이예준의 우승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었는지 모릅니다.

 

 

 

 

 

 

<이예준은 우승 발표 순간 벅차오르는 감정을 억누르며 메시지 주는 가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말했습니다. 그녀에게는 3억 원의 우승상금이 주어졌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그녀의 우승은 결코 순탄치 못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언론에서는 윤성기가 청일점이라 했지만 사실 이예준이 유일한 아마츄어 홍일점이었습니다. 보이스코리아 시즌1이 흥행하면서 시즌2에는 더욱 프로들의 도전이 줄을 이었습니다.

 

 

 

 

 

 

백지영 팀의 이시몬은 봄여름가을겨울의 코러스도 다년간 활동한 경력을 가지고 있고 신승훈 팀의 윤성기는 이미 휴먼레이스라는 밴드의 보컬로 다수의 팬을 가지고 있습니다. 파이널 라운드가 열린 고양체육관에도 윤성기의 팬이 가장 많았습니다.

 

길 팀의 유다은 역시 한상원 밴드의 여성 보컬로 활동하는 프로입니다. 이에 반해 이예준은 서울예대 실용음악과에서 보컬을 전공한 경력 이외에 상대와 견주어 뚜렷한 음악활동을 한 것이 없습니다. 이제 이예준의 나이 26세. 사실 이번 파이널 라운드는 세 명의 프로와 한 명의 아마츄어가 겨루는 경연과 다름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이예준은 주눅 들지 않았습니다. 이미 팀 내에서 프로인 이하이 스승 보컬트레이너 신유미를 꺾고 올라 온 이예준은 기세등등 했습니다. 오히려 프로들이 그녀를 공공의 적이라 부르며 견제할 정도였습니다.

 

 

 

허를 찌른 선곡, 조수미의 <나 가거든>

 

생방송에 들어가기 전 블로그를 통해 선곡의 중요성을 강조했던 만큼 결승에서의 선곡이 기대를 모았습니다. 보이스코리아에서 감성 발라드로 주목을 받았던 그녀였기에 다시 한번 발라드로 가야할지 <열맞춰>와 같이 또 한번 모험을 해야 할지 중요한 순간이었습니다.

 

▶ 관련글 - 보이스코리아2, 우승후보 이예준 생방송 선곡이 중요한 이유

 

현장에서 걷기도 불편한 붉은 드레스를 입은 이예준을 보고는 무언가 심상치 않다는 생각은 했습니다. 그런데 조수미의 <나 가거든>을 선곡할 줄이야....

 

 

 

 

 

기존 가수들도 소화하기 힘든 노래였지만 이예준은 확실히 포텐을 터뜨렸습니다. 현장에서 직접 듣는 그녀의 보이스는 소름이 끼칠 정도로 완벽한 고음이었습니다. 고음충전녀라 불리는 유다은의 고음이 쥐어짜듯 치솟는 것과 달리 이예준의 고음은 메시지를 담고 있는 듯 애절했습니다.

 

 

 

레전드 신승훈의 곡을 부르는 초강수

 

이예준의 선곡을 보며 이예준 보다 강타가 칼을 갈고 나왔구나 생각했는데 두 번째 무대 역시 의외의 선곡으로 주위를 놀라게 했습니다. 상대 코치 신승훈의 <보이지 않는 사랑>을 선곡하는 초강수를 둔 것이죠.  

 

 

 

 

 

 

명곡이지만 재해석이 안된 노래. 그만큼 어렵다는 신승훈의 <보이지 않는 사랑>을 이예준이 또 한번 멋진 편곡으로 소화해 냈습니다. 사실 워낙 실력자들만 남아 박빙의 승부에서 이예준의 우승은 선곡의 승리였습니다. 대담함, 의외성... 분명 쉽지 않는 모험이었지만 이예준은 산을 정복할 줄 아는 탐험가였습니다.

 

 

 

오디션 본질을 지킨 이예준의 우승

 

이로써 지난해 시즌1에서 이미지를 구겼던 강타 코치는 우승 코치로 껑충 뛰어오르며 이미지 쇄신 했습니다. 벌써 이예준의 SM행이 돌 만큼 적극적입니다. 확실히 이번 시즌에서는 신승훈이 느긋했던 만큼 강타의 욕심이 엿보였습니다.

 

 

 

 

무엇보다 이예준의 우승에 의미를 두고 싶은 것은 프로들이 대거 장악하는 시장에서 오디션의 본질을 지켰다는 것입니다. 사실 오디션 프로그램에 보컬트레이너나  밴드 보컬 등 프로들의 도전을 일부러 막을 수는 없지만 그것들로 차고 넘쳐서도 안됩니다.

 

아마츄어를 향한 문은 언제나 열려 있어야 하는데 그 핵심이 바로 아마추어의 도전 성공기입니다. 손승연의 우승에 이어 프로들 사이에서 일궈 낸 이예준의 우승은 그런 점에서 시즌3를 편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 관련글 - 현장에서 본 윤성기 기억의습작, 보코2 파이널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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