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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임파서블, 크리스마스 악몽의 쓰나미가 스크린을 덮다

문화 리뷰/공연 전시 영화

by 하얀잉크 2013. 1. 18.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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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 임파서블이 개봉했습니다. 2004년 전세계를 경악케 했던 최악의 쓰나미를 스크린으로 옮겨 벌써부터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저는 며칠 전 시사회를 통해 미리 맛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직까지도 감흥이 사라지지 않고 있는 더 임파서블 만나보시죠.

 

* 이 영화평은 스포일러는 없지만 일부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더 임파서블, 크리스마스 악몽의 쓰나미가 스크린을 덮다

 

2004년 크리스마스, 전 세계가 크리스마스 캐롤에 취해 파티를 즐기고 있을 때 속보가 날아들었다.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 전역에 초대형 쓰나미 강타. 사상자 30만 명. 그 날부터 TV와 신문에는 대자연 앞에 무참히 폐허가 된 현장의 사진과 무고히 죽어간 사람들의 사체가 넘쳐났다. 오열하는 유가족의 모습과 마스크를 쓴 채 땀방울을 흘리는 자원봉사자들...

 

 

 

 

벌써 9년 전의 이야기다. 영화 더 임파서블은 9년 전 쓰나미 속에서 살아남은 가족들의 이야기를 통해 크리스마스의 악몽을 스크린으로 재현했다. 하지만 이것은 그동안 보아왔던 재난 영화가 아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했기 때문일까? 영웅도 존재하지 않고 과도하게 비현실적인 설정도 없다.

 

그저 대재앙이 할퀴고 간 참혹했던 현실만이 보일 뿐이다. 하지만 그것이 더욱 보는 내내 생생한 현장감에 사로잡혀 공포를 안겨주었다.

 

 

 

 

행복했던 한 때...

일본에서 사는 헨리(이완 맥그리거 분)와 마리아(나오미 왓츠 분) 부부는 아이들과 함께 태국으로 크리스마스 휴가를 떠난다. 바다가 한 눈에 보이는 낭만적인 리조트에 머물면서 크리스마스 선물도 주고 해변에서 수영도 하며 가족은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 가족에게 대재앙이 닥친 것은 한순간이었다. 청명한 하늘에 날벼락과 같이 리조트를 삼켜버린 쓰나미 앞에 가족은 뿔뿔이 흩어진다. 대자연 앞에 인간은 무력했다.

 

영화 속 상황에 더욱 몰입할 수 있었던 것은 나오미 왓츠의 열연 덕이었다. 영화 촬영하며 가끔 감독의 멱살을 잡을만큼 힘들었다고 털어놓은 그녀는 대재앙에 가족을 잃어버린 어머니로, 슬픔 속에서도 큰 아들을 만나 자신의 고통은 뒤로한 채 의연했던 어미니로 분했다.

 

킹콩으로 뒤늦게 스타덤에 오른 나오미 왓츠의 영화는 사실 처음이었는데 물이오른 연기력이 인상적이었다. 그녀가 침대에 눕기 전 사투를 벌이던 모습은 극장에서 안타까운 탄성을 자아냈다. 그녀는 이 영화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재난 영화가 아닌 가슴 따뜻한 가족 영화

 

더 임파서블은 12세 관감가로 따뜻한 가족영화이다. 영화는 대재앙 속에서 가족들이 헤쳐가는 과정을 그려준다. 병상에서 나는 괜찮으니 다른 사람들을 도와주라는 엄마, 생사를 알 수 없는 아내와 아들을 찾기위해 두 아이들을 뒤로한 채 홀로 남은 아빠. 철부지 같던 아이들이 성숙해지는 과정 속에서 우리는 감동을 발견하게 된다.

 

그것은 특별해서가 아니라 평범했기에 느낄 수 있는 감동이다. 

 

실제 나에게 저런 재앙이 닥쳤다면 어땠을까 생각해 보니 몸서리가 쳐졌다. 내 입장을 고려해서 그런지 이완 맥그리거가 아내와 아들의 생사를 모른 채 겨우 빌린 핸드폰으로 장인어른과 통화하는 씬은 눈물샘을 자극했다. 그리고 가족들이 다시 만나던 그 순간은 엄마찾아 삼만리의 마르코가 엄마와 재회하던 만큼의 감동이다.

 

영화를 보고 나오며 9년이 지났음에도 당시 사건이 생생하던 내 기억은 그저 단면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러닝타임 113분이 짧게 느껴질만큼 생생히 몰입해서 볼 수 있는 영화였다. 유가족들이 보는 영화의 뷰는 또 다를테지만 아무쪼록 유가족들에게도 심심한 위로를 건넨다. 

 

 

 

더 임파서블 예고편

 

 

 
예고편은 그저 시작에 불과하다
 
 ;
 

한국 팬들을 위한 나오미 왓츠와 이완 맥그리거의 인터뷰도 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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