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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의 유령 25주년 오리지널 팀 내한공연, 감동을 다시한번

문화 리뷰/공연 전시 영화

by 하얀잉크 2013. 3. 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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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의 유령 오리지널 팀 내한공연의 감동

 

오페라의 유령 탄생 25주년을 기념해 내한한 오리지널 투어팀의 특별공연을 관람했습니다. 3월 초에 보았으니 이미 20여 일 전에 일이지만 여전히 생생하고 감동은 사라지지 않네요. 


이번 내한공연은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메시지를 통해 25주년 기념 축하공연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오페라의 유령>의 공연으로 여러분들을 맞이 하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이번 공연은 서울에서 초연 이후, 만으로 10년 만에 4번째 공연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게 되었습니다. 지난해 런던 웨스트 엔드에서 25주년을 맞이 한 <오페라의 유령>의 기념비적인 순간을 

축하하기 위한 공연이라는 점에서 더욱 기쁩니다. 

이 작품은 1986년 런던 초연 이래 1억 3천만 명 이상의 관객분들의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60여개 이상의 주요 상을 석권해 왔으며, 내년 1월 25주년을 맞이하는 브로드웨이에서 

사상 최장기 공연 기록을 세우고 있습니다. 

부디 팬텀이 한국 관객 여러분들에게 다시 한번 큰 기쁨을 드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앤드루 로이드 웨버[각주:1]

2012년 12월 

 

뮤지컬에 대해 논할 만큼 많은 뮤지컬을 많이 본 것도 아니고 식견이 높지도 않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 오페라의 유령입니다. 그렇다고 해도 정식 뮤지컬 공연으로 본 것은 처음입니다. 영화로 분한 오페라의 유령으로 처음 접했고, 배우들의 생생한 표정 하나도 놓치지 않고 볼 수 있었던 25주년 특별공연도 영화판으로 극장 스크린을 통해 보았습니다. 


관련글 - 최고 감동멜로를 선사한 오페라의 유령 25주년 특별공연 극장





그렇기 때문에 실제 뮤지컬로 볼 수 있는 이번 공연에 대한 기대는 매우 컸습니다. 특히, 7년만에 오리지널 팀의 내한공연이라니... 덕분에 표를 구하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2월말에 아내 생일이 있었기 때문에 1월부터 표를 찾아 삼만리였는데 2월공연까지 전좌석 매진이라는 소리에 좌절...

 

 

 

행운의 하나투어 이벤트 당첨, VIP 석에서 관람한 오페라의 유령


마침, 제작투자사의 하나인 하나투어에서 페이스북에서 티켓 이벤트 하는 것을 보고 응모했는데 저의 애절한 마음이 닿았는지 덜컥 당첨의 행운을 안았다는 거 아닙니까!! ^^ 페이스북이 커피만 주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큰 공연티켓까지 주다니요~~ 


그리고 고이고이 아내 생일까지 기다렸다가 짠 하고 선물로 주니 얼마나 좋아했을지 상상이 되시죠 ^^ 사실 오페라의 유령은 저보다 아내가 더욱 좋아합니다. 거의 외우다 시피 25주년 특별공연을 무한 다시보기 하고 오리지널 공연 보러 영국에 다녀오고 싶다고 진지모드로 이야기 한 적도 있었어요. ㅋ





우여곡절 끝에 보게 된 오페라의 유령!

VIP 티켓들고 룰루랄라 아내와 모처럼 데이트에 나섰습니다. 티켓가격만 32만원!! 제세공과금도 만만치 않더군요.


 

 

 


한강진역 부근에 위치한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이 열렸습니다. 도착하니 이미 오페라의 유령을 보기 위해 많은 인파로 가득했습니다. (25주년 오리지널 팀 내한공연은 3월 24일에 막을 내렸습니다.)



 




공연장 인근에는 공연 소품으로 보이는 팬텀 가면, 슈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기념촬영 하느라 바쁜 사람들 틈에서 몇 가지만 찰칵~


 



Gift Shop에도 공연의 감동을 기념품에 담아가려는지 사람들도 북적거립니다. 
왜 그렇게 싼지는 모르지만 귀걸이, 목걸이, 반지 같은 쥬얼리도 굉장히 저렴하게 판매하더라구요.




불멸의 공연을 보고도 5%의 아쉬움?


공연은 훌륭했습니다. 자막이 사이드에 흘러나왔지만 스토리를 이해하고 있어 크게 시선이 분산되지 않았고, 무대를 입체적으로 활용하는 연출도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웅장하면서 때로는 감미로운 음악을 노래한 배우들의 연기도 훌륭했습니다. 


오페라의 유령, 즉 팬텀을 연기한 브래드 리틀은 이번 서울 공연으로 팬텀 역할만 2,250회 공연기록을 세웠다고 합니다. 오페라의 유령 역사상 팬텀으로 2천 회 이상 무대에 오른 것은 브래드 리틀을 포함해 단 4명[각주:2] 뿐이라고 하니 얼마나 대단한 기록인지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럼에도 어쩐지 채워지지 않는 5%는 무대 탓인지 음향 탓인지 아니면 VIP 석임에도 무대와 꽤 거리가 있었던 탓인지 모르겠습니다. 아내는 25주년 특별공연을 너무 많이 본 탓이라고 말했는데 아마도 그만큼 기대가 컸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팬텀과 크리스틴이 교감을 나누고 마지막 안타깝게 그려지는 애절한 사랑에 살짝 아쉬움이 남은 탓이기도 합니다. 역시 결론은 영국 런던에서 다시 한번 오리지널 공연을 봐야 한다는 ㅋㅋ




<오페라의 유령>의 신화, 다양한 기록들 

  

오페라의 유령은 뮤지컬 역사상 종연을 예측할 수 없는 명작으로 뮤지컬 역사 상 최장기 공연, 최대매출, 최다관객의 기록을 가진 상징적인 작품입니다. 그 밖의 다양한 기록들을 모아봤습니다.


1911년  | 가스통 르루가 원작 <오페라의 유령>을 프랑스 파리에서 출간

1925년  | 오페라의 유령 최초의 무성영화가 미국에서 개봉. 지금까지 오페라의 유령을 소재로 한 영화는 총 6차례 제작, 2편의 TV 시리즈 제작

1985년  |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 함께 <캣츠>를 제작한 프로듀서 카메론 매킨토시에게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을 제작할 것을 제안

1986년  | 영국 런던 웨스트 엔드 극장에서 9월 오페라의 유령 초연. 팬텀 역 마이클 크래포트, 크리스틴 역 사라 브라이트만

1988년  | 1월 브로드웨이에서 초연. 타임지 커버 장식. '팬텀 신드롬' 열풍. 

2004년  | 12월 뮤지컬 인기에 편승 뮤지컬 버전의 영화 제작. 팬텀 역 제라드 버틀러. 크리스틴 역 에미 로섬. 전세계 박스오피스에서 1억5천만 달러 기록. 영화 속 샹들리에 스와로브스키가 130만 달러 제작.

2005년  | 최초 아시아 태펴양 투어. 12월 서울 예술의 전당 오페라 하우스에서 최초 내한 공연.

2006년  | 7,486회 공연이라는 대기록으로 <캣츠>의 기록 깨고 브로드웨이 최장기 공연 등극.

2011년  | 25주년 기념 특별 공연(전회 매진) 이 공연 실황을 영화로 제작, 박스오피스 신기록

2012년  |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10,000 회 공연 대기록 달성. 기네스북에 브로드웨이 최장기 공연으로 정식 등재.

◆ <오페라의 유령>은 전세계 1억3천 만 명 이상의 관객이 관람. 59억 달러 티켓판매 수익 기록. <아바타>, <타이타닉>, <스타워즈>를 포함한 전세계 모든 영화 및 공연 작품 중 가장 높은 기록.


◆ 토니 어줘즈 7개 부문 수상, 올리비에 어워즈 3개 부문 수상, 드라마 데스크 어워즈 7개 부문 수상 비롯 전세계 60여 개의 주요상 수상.




 




 

  1.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작곡가 중 한 사람으로 평가받는 영국 작곡가. 오페라의 유령 외에도 캣츠, 아바타, 지져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등을 작곡했다. [본문으로]
  2. 최장기 팬텀 기록은 하워드 맥길린의 총 2,544회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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