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받고 불쾌했던 이유, 개콘 4가지 버전

뉴스와이어가 보내 온 보도자료가 불쾌한 이유

 

며칠 전 보도자료가 담긴 이메일 한 통을 받았습니다. 언론사 기자는 아니지만 사실 이메일로 보도자료 받는 것은 어색한 일은 아닙니다. 활동하고 있는 한화그룹이나 CJ에서 종종 포스팅에 참고하라고 보도자료를 보내옵니다.

 

하지만 이번에 받은 보도자료는 사회적기업 관련 자료였고, 발신처는 뉴스와이어였습니다. 과거 홍보팀에서 근무했던 일이 있는지라 뉴스와이어가 생소하지 않습니다. 뉴스와이어는 언론사에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싶어 하는 기업이나 단체 등에 돈을 받고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통신사입니다.

 

 

 

 

 

사실 그런 통신사에서 일개 블로거를 미디어로 생각해주고 보도자료를 보내주었으니 감사한 일입니다. 아마도 티스토리 미디어 부문에서 우수블로그로 선정되었고 블로그를 통해 꾸준히 사회적기업에 관심을 나타냈기 때문이라 추측합니다.

 

그럼에도 보도자료를 받고 기분이 불쾌한 것은 나와 아무런 관계를 맺고 있지 않은 뉴스와이어에서 자료를 보냈으면 그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있어야 할 텐데 전혀 찾아볼 수 없습니다.

 

 

블로거님, 아래 내용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시고 포스팅 부탁 드립니다.

 

 

위의 한 줄이 전부입니다. 어떤 내용이길래 내가 관심을 가져야할까... 한번 내용을 살펴보았습니다.

이번에 받은 보도자료의 제목이 이러합니다.

 

 

[보도자료] 사회적 기업 이레나, 피부 치유력 높은 화장품 ‘안나플로라’ 론칭

요양 서비스와 복지용품 판매를 전문으로 하는 사회적 기업이 노인의 욕창을 치료하면서 효능을 확인한 호랑이풀을 활용해 피부 치유력이 높은 화장품을 개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중략)

 

저에게 아주 생소한 사회적기업이고 화장품의 효능도 알 수 없습니다.

제 기분을 개그콘서트 4가지 버전으로 표현해 보았습니다.

 

그래, 나 미디어 블로그다.  
미디어 블로그면 아무 설명없이 보도자료 툭 보내면, "아 감사합니다. 일개 블로거에게 이런 보도자료를 다 보내주시고.... 빠른 시간내에 언론들처럼 토시하나 틀리지 않고 뻐꾸기처럼 블로그에 올리겠습니다" 뭐 이래야 하냐?!

블로그가 1인 미디어 시대를 열었다고 뻐꾸기 같은 미디어랑 똑같이 취급하지마! 사람들이 블로그를 찾는 이유는 언론이 전달하지 못하는 팩트를 경험에 근거해 속시원히 풀어주기 때문이라고!

한번만 더 이렇게 무례하게 보도자료 보내면 아니아니 아니되오~!

 

 

4가지 버전으로 말하고 나니 시원하네요 ^^

그렇다고 제가 건방진 블로거는 아닙니다. 사회적기업 관련 포스팅을 요청해주시면 내용이 충분히 가치있다 느껴질때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고자 글을 쓴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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