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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힐링캠프 출연이 박근혜, 문재인과 다른 이유

문화 리뷰/TV 연예

by 하얀잉크 2012. 7. 24.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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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힐링캠프 출연으로 진짜 얻은 것

안철수 원장의 힐링캠프 출연 이후 온통 온라인은 안철수 원장의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며 기대했다는 것을 반증하는 셈인데요. 

힐링캠프가 무릎팍 도사 이후 3년만에 안철수 원장을 안방으로 끌어들이며 방송가의 가장 영향력 있는 예능 프로그램임을 입증했습니다. 힐링캠프에는 이미 박근혜와 문재인 대선주자들이 앞서 출연한바 있습니다.



당시 문재인 의원은 힐링캠프 출연 이후 지지율이 2배로 껑충 뛰어올랐고 박근혜 후보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정치인이 아닌 잠룡임에도 높은 지지율을 가지고 있었던 안철수 원장도 힐링캠프의 효과를 톡톡히 봤습니다. 

안 원장은 박근혜 경선후보와 오차 범위에서 접전을 벌이다 24일 발표된 중앙일보와 리얼미터가 조사한 여론조사에서 47.6%를 얻어 박근혜 후보(45.6%)를 누르고 앞섰습니다. 안 원장이 출연한 힐링캠프 역시 안철수 효과를 봤습니다. 종전 최고시청률을 기록했던 고소영 편을 누르고 자체시청률을 경신했습니다. 전국 기준 18.7%, 수도권 기준 21.8% 시청률입니다.

분명, 안철수 원장은 힐링캠프 출연을 통해 높은 시청률이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는 효과를 봤습니다. 대선 주자라면 방송출연의 목표를 달성한 셈입니다. 그런데 과연, 안철수 원장이 얻고자 한 것이 그것이었을까요? 과연, 안철수 원장은 자신의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 책 출간을 핑계로 힐링캠프 출연을 결심했을까요?



대선 주자들을 예능프로그램로 끌어들인 이미지 정치시대

안철수 원장의 예능프로 출연을 두고 비난의 여론도 많았습니다. 힐링캠프가 끝나고 채널을 돌리니 케이블 시사채널에서는 너도나도 이를 두고 평가하기 바쁘더군요. 시사프로그램은 껄끄럽고 어려운 질문을 던지니 보다 편안하고 친근한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해 예능 프로그램을 선택했다며 폄하하기도 했습니다. 

실제 방송에서도 이경규가 "방송 출연이 정치적인 쇼"냐고 물어봤죠. 이에 대해 안 원장은 진정성이 있고 진심인지는 국민들이 판단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정치인의 선출은 이미지가 아닌 논리적인 이성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점에서 맞는 말이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이미지 정치의 효과를 보기 위해 안달인 정치인들이 많습니다. 분명 대선에서는 이런 점을 유권자들은 어느 정도 거리를 두어야 할 것입니다.





국민에게 직접 진심을 표현하다

그럼에도 안철수 원장의 힐링캠프 출연이 박근혜 후보나 문재인 후보의 그것과는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그동안 안철수 원장의 행보는 철저하게 언론을 통해 각색되어 왔습니다. 힐링캠프에서도 갖가지 의혹들이 모두 기자들의 펜에 의해 부풀려졌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청춘콘서트, 빌 게이츠와의 미팅, 재산 환원 등 대권을 향한 수순이라 불려졌던 행동들에 대해 안철수 원장이 시원하게 답했습니다.

결국 이번 안철수 원장의 힐링캠프 출연은 국민들이 누구도 입도 거치지 않고 안철수 원장의 진심을 직접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사실상 대권 출마선언으로도 볼 수 있지만 자신의 행보를 국민들에게 맡기겠다는 결단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수많은 어록들이 나왔지만 무엇보다 제 맘에 들어왔던 것은 자신에 대한 지지율을 정치적으로 해석하지 않고 신중했다는 것입니다. 

저 역시 안철수 원장을 지지하지만 그것은 정치인으로서가 아닙니다. 우리의 청춘들이 본받고 닮아야할 선배의 표상으로 살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그가 진흙탕과 같은 정치판에 뛰어들어야 하는가는 여전히 확답할 수 없습니다. 국민의 판단이라 했지만 그것은 엄연히 안 원장의 몫입니다. 

정치인이 되어 썩어빠진 대한민국을 위해 메스를 든다면 응원하겠지만 그렇지 않다고 해도 여전히 박수를 보낼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과연 정치인이 된다면 야당과 손을 잡아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회의적입니다. 이번 총선의 결과가 보여주듯 국민에게 실망감을 안겨준 여당이었지만 야당 역시 그 대안이 되지 못했습니다. 신당 창당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지만 팔다리가 없이 험한 산을 올라야 한다는 부담이 있습니다. 




안철수가 바라는 대통령은?

안철수 원장은 우리시대의 과제에 대해 복지, 정의, 평화를 꼽았습니다. 현재 정치인들이 외치는 것과 별반 다르진 않지만 반드시 우리나라가 안고있는 과제라는 것에 공감하게 됩니다. 유례없이 반세기 만에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을 이룩하며 복지국가로 내딛고 있지만 사회에 팽배한 불신은 양극화와 사회갈등의 골을 더욱 깊게 만듭니다. 

안철수 대통령이 되든 안되든 존경받는 정치인이 나와야 사회정의가 바로서고 나아가 반드시 한반도 평화를 이룩해야 할 것입니다. 단순히 인기를 얻기 위한 공약이 아닌 미래한국을 위한 현명한 지도자가 5개월 뒤에 꼭 나와주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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