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아라 화영을 둘러싼 진실게임, 트위터 속 들여다보니

티아라 화영을 둘러싼 트위터 분석결과는?

인기걸그룹 티아라 멤버 화영의 계약 해지를 두고 말이 많습니다. 지난 30일 소속사 김광수 대표는 화영 왕따설 등 멤버불화설을 진화하기 위해 화영과의 계약 해지를 공식발표했지만 그 여파는 더 큰 파장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퇴출 사실에 화영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진실없는 사실'이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고, 훌륭한 래퍼가 되기를 기원한다던 대표는 감싸주기는 커녕 화영이 방송 전 목발을 집어던지고 돌발행동을 했다며 폭로했습니다.

주인없는 발언들까지 나돌며 무엇이 진실인지 더욱 미궁속으로 빠지는 가운데 트위터를 분석한 한 업체의 분석결과가 주목할 만 합니다. 홍보대행사 미디컴은 화영 왕따설이 불거진 지난 27일 이후 3일간 쏟아진 화영 관련 트윗글 6만여 건을 소셜분석서비스 펄스K를 통해 분석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결과는 놀랍게도 대부분의 트위터리안이 화영을 응원했습니다.

트윗 60,617 건을 분석한 결과 RT 상위 50건 중 42건이 화영을 옹호하거나 응원했고 반면 화영을 비난한 글을 단 한건도 없었다고 합니다.

특히, 한 트위터리안의 "화영에게 응원하는 사람수를 보여줘 힘이 되어주자"라는 글에는 이틀만에 3천 명이 넘게 RT를 했다고 합니다. 화영을 향한 멤버들과 소속사의 공격에도 불구하고 트위터리안의 생각은 일방적이었습니다.

화영에 대한 2개월 간의 분석 화면. 부정은 소속사에 대한 반응으로 보인다.(펄스K 캡쳐화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린다고 하늘이 가려질까?

이미 화영을 왕따시킨 멤버들의 행동은 영상과 이미지를 통해 알려질대로 알려졌고 이를 봉합하지 않고 화영에게 책임을 돌리고 퇴출시킨 무대포 소속사에 대한 대중의 시선일 것입니다. 

이미 티아라의 팬카페 티아라닷컴은 운영을 종료하며 사이트 폐쇄를 선언했습니다. 티아라닷컴은 회원 수만 36,000명 누적 방문자 수 400만 명을 웃돌던 티아라 최대 팬 커뮤니티였습니다. 반면에 티진요(티아라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는 회원 30만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다음 아고라에는 티아라 해체 청원 서명운동 캠페인까지 뜨며 하루만에 1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습니다.

뜻하지 않은 반응에 광고주들도 등을 돌리고 결국 티아라는 잠정적 활동중단에 들어갔습니다.

김광수 대표는 더 큰 불을 막기 위해 밤중에 화영과 만났고 화영은 트위터를 통해 죄송하다는 심경을 고백했죠.

팬 여러분 이제껏 사랑해주셨는데 실망만 안겨드려 죄송하다. 이제 그

만 멈춰주시고 앞으로 더 성숙하고 발전된 모습을 기대해달라. 그동

안 걱정 끼쳐드려서 죄송하다 코어콘텐츠미디어 식구분들께도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

다 더 좋은 모습으로 인사 드리겠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화영의 트윗글에 '팬만안다'는 의미심장한 메시지가 숨겨져 있다며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어찌됐든 티아라가 영원한 활동중단이라는 철퇴를 맞지 않으려면 김광수 대표와 티아라 멤버들은 이번 사건을 바로 보는 혜안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 답은 화영에게 있지 않고 자신들에게 있다는 사실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