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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엠넷 20's 초이스를 향한 비판, 무관심 보다 낫다

기자단-필진/CJ소셜리포터즈

by 하얀잉크 2011. 7. 9.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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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net 20's choice 시상식이 지난 7월 7일 워커힐 야외수영장 리버파크에서 열렸다. 올해 20's 초이스에 대해 말들이 많은 것은 그만큼 기대가 컸기 때문이다. 단순히 케이블 음악채널에서 주최한 시상식에 대해 공중파 이상의 반응이 쏟아진 것을 보면 말이다.

문제는 비 였다. 정지훈의 비 말고 진짜 비 말이다. 비를 맞으며 열기를 분출하기엔 비의 양이 좀 많았다. 사실 나도 시상식에 초청돼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이건 비라기 보다 폭우에 가까웠다. 과연, 이렇게 비가 많이 오는데 예정대로 진행될까 싶었지만 국내는 물론 트위터와 유투브를 통해 전세계에 생중계가 예정되어 있었기에 연기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나가수에서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던 YB밴드의 윤도현은 오프닝에서 물에 빠진 새앙쥐 꼴이었고 걸그룹들은 미끄러운 무대에서 넘어지기까지 했다.


그럼에도 김현중은 화려한 물쇼와 함께 숨겨왔던 왕자 식스팩을 공개했고,


솔로로 돌아온 현아도 빨간 하이힐을 벗어던지고 맨발로 버블팝을 소화했다.


요즘 유럽을 돌아 미국에서까지 인기있는 아이돌 슈퍼쥬니어의 김희철도 색다른 변신의 무대를 보여주었다. 아마 지금까지 봤던 무대 중 가장 많은 소절의 노래를 소화하지 않았을까 ^^

출연진, 화려한 스타들


시상식 무대에 나온 스타들도 볼거리였다. 사회자로 나선 송중기와 수지도 악천후 속에서 간혹 실수가 있었지만 의연히 진행을 잘 이끌어주었다.


카라는 핫 한류스타 상을 받으며 오랜만에 얼굴을 보였고 구하라는 핫 캠퍼스 여신으로도 등극했다.


요즘 대세인 이하늬는 핫 S라인 종결자로 수상했다.


개콘의 인기 4인방 발레리노는 핫 개그 종결자로 등극했다. 시상식에 올 때 마을버스를 타고 등장한 것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요즘 MBC에서 댄스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출연 중인 제시카 고메즈도 시상자로 나섰다.


이밖에도 깝권, 추성훈 등의 스타들이 시상자와 수상자로 나와 무대를 수놓았다.


 

가장 주목을 끌었던 핫 드라마 스타상에는 최고의 사랑으로 인기몰이를 했던 차승원과 공효진이 수상했다. 이들은 각각 핫 식스팩 종결자와 핫 스타일 아이콘 상을 수상하며 2관왕에 오르기도 했다.

사실 시상식을 놓고 봤을때는 그리 나쁘지 않은 시상식이었다. 타이틀에서 보여지듯 20대가 뽑은 각 분야 스타들을 시상하는 것이기에 타겟 자체가 10대와 20대에 있었다. 이를 두고 너무 10대 위주에 맞춰진 시상식이라고 비판하는 것은 대회 취지를 모르기 때문이다.


또한 엠넷이라는 채널자체가 가진 강점은 공중파보다 자유롭다는 것을 십분발휘해 자유분방하다는 것이다. 엠넷이 낳은 또 하나의 스타 UV를 보면 명확하게 그 점을 알 수 있다. 거침없는 입담과 자유분방한 무대스타일에 사람들은 냉소하기 보다 환호를 보낸다.

이날 피날레 무대를 장식한 UV는 그러한 모습을 유감없이 발휘했고 수영장에 뛰어들기까지 했다.


비만 오지 않았더라면 여름에 젊음을 최고로 분출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 야외수영장에서 한밤의 축제와 같이 진행될 수 있었을 것이다. 비만 오지 않았더라면 마이크 없이 진행하거나 수상자가 늦거나 하는 졸속진행이라는 비판은 면할 수 있었을 것이다.


사실 공효진이 도착하지 않아 김갑수가 말도 못하게 헬멧을 쓴 자와 나와 혼자서 애드리브를 펼쳐야 했던 것은 정말 보기 민망했다. 그럼에도 김갑수였으니 그 정도였을 거란 생각을 한다.

하지만 모두가 비라는 천재지변 탓으로 돌리기엔 아쉬움이 너무 크다. 천재도 예방을 하지 않으면 인재다. 갑작스럽게 내린 비도 아니고 비가 예보되어 있었던 상황이라면 좀 더 매끄러운 진행을 위해 준비할 수 있었을 것이다. 특히, 시상식 시작 몇 시간 전부터 폭우가 쏟아졌으니 말이다.

비판이든 칭찬이든 20's 초이스에 대한 반응은 모두 겸허히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그것은 지금까지 걸어온 길 보다 앞으로 나아갈 길이 더 많기 때문이다. 20's 초이스는 이제 다섯 살 아이에 불과하다. 다양한 의견을 존중하고 자양분으로 삼을 때 건장한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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