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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축구구장 탐방

아이러브스포츠/축구

by 하얀잉크 2009. 12. 1.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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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4대 리그로 불리우는 프리메라리가. 메시를 앞세운 바로셀로나의 트레블 달성, 호날두와 카카의 레알 마드리드로의 전격이적으로 세계축구의 판도가 스페인으로 이동했다.

운이좋게도 지난 8월 피스컵을 개최하기 위해 스페인 출장을 다녀왔다. 한 달여 이상을 체류하며 프리메라리가의 경기장에서 직접 관람하고 두루 살펴보았다. 레알 마드리드의 심장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를 비롯하여 세비야의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 구장과 올림피코 스타디움, 헤레즈의 샤핀구장, 우엘바의 누에보 콜롬비오, 말라가의 로샬레다 구장 등 정말 꿈같은 경험이었다.

헌데 직접 보며 느낀 것은 경기장 시설은 베르나베우를 제외하면 상암 월드컵구장 보다 못하다는 사실. 시설이 오래된 탓에 리모델링이 필요할 것 같다. 그럼에도 열기가 뜨거운 것은 서포터즈의 열광적인 응원이 있기 때문이다. 생생한 경기장의 면면을 눈으로 느껴보시라~

 

1.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 레알마드리드 홈구장(80,345석)

스페인의 유일한 전국구 인기클럽 레알 마드리드 홈구장의 위용은 정말 대단했다.

피스컵 매치데이를 맞아 시즌 중 찾은 베르나베우는 5층 스탠드를 가득메운 팬들의 함성으로 가득했다.

거의 직각모양으로 스탠드가 설계되어 함성소리가 고스란히 그라운드로 모아퍼졌다. 그 그라운드에 서 있다면 정말 강한 전율이 느껴지겠다 싶다. 호날두가 맨유를 뒤로하고 레알 마드리드를 선택한 이유가 그것이 아니었을까?

 

경기장이 워낙 커서일까? 경기장 전광판이 조그맣다. 아니 확실히 한국의 월드컵 구장의 전광판보다 작은 거 같다. 사실 자리에서 경기장이 워낙 가까운 탓에 전광판 볼 필요도 없다.

경기가 없는 날에는 관광객들의 투어가 이어진다. 경기장 한바퀴 보는데만 15유로(성인기준) 거의 한국돈으로 3만원에 달한다. 투어 중에 선수벤치에도 앉아볼 수 있다. 의자 쿠션이 다른 것이 역시 격이 다르다.

 

2. 발데베바스- 레알 마드리드 연습구장

발데베바스는 레알 마드리드의 1군 선수부터 유소년 선수들이 사용하는 전용 연습구장이다. 레알 관계자에 따르면 마드리드 시내에 있던 건물하나를 팔아 공항 인근에 연습구장을 조성했다고 한다. 천연잔디 축구장만 6면 총 10면의 축구장을 보유하고 있는 최고의 축구 연습구장이다.

이것 역시 갈레티코의 장본인 페레스 회장의 업적이다. 일반인에게는 개방되지 않는 발데베바스를 어렵게 방문했다. 보는 순간 입이 떡 벌어졌다.

 

 

발데베바스는 실력차에 따라 철저하게 구장과 락커룸을 나누어 관리되며 체계적으로 운영된다. 재미있는 것은 연습구장들이 경사면에 조성되어 있는데 실력이 좋을수록 높은 곳의 구장을 사용하게 된다고 한다. 정말 단계적으로 자체경재을 유발하고 있다. ^^

 

축구 골대 뒤로 피스컵 A보드가 보이는 것이 흐믓했다. 방문 후 나오는 길에 아우디 한 대가 쓩 하고 지나갔는데, 그 선수는.... 가고였다. 뜨아~ 가고 돌아와~ 아우디는 레알 마드리드의 공식 스폰서이다.

 
3.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 - 세비야FC 홈구장(42,694석)

 UEFA 2연패로 신흥강호로 떠오른 세비야FC의 홈구장. 정문 앞부터 그 위용이 대단하다. 독특하고 고전적인 디자인부터 남다르다.

 

 경기장 외곽에 있는 머천다이징 매장. 세련된 멋이 한껏 난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 선수들 플레이 하나하나에 즉각 반응을 보인다. 우뢰와 같은 박수 그리고 가차없는 야유... 그들의 열정이 정말 부럽기 그지없다. 그러나 경기장 잔디 상태는 매우 안좋다. 태클하다 잔디 다 파이고 뛰기에도 선수들이 애를 먹는 모습이었다.

 

 

 4. 에스타디오 올림피코 - 세비야 올림픽 주 경기장(6만5천석)

 여긴 축구전용 구장은 아니다. 육상 트랙이 있는 스타디움이라 시야가 멀고 주위도 휑하다. 올해 피스컵 개막전과 결승전이 열린 경기장이다. 경기없는 날 찍은 사진이라 좀 썰렁한 감도 있다. 경기장에는 시간마다 스프링쿨러가 나와 자동으로 잔디에 물을 준다.

 

 

 에스타디오 올림피코의 스카이 박스 전격 공개. 냉장고 딸린 깔끔한 주방과 소파 텔레비전이 구비된 스카이 박스... 생각보다 단촐하고 심플했다. 사실 스페인에 스카이 박스가 도입된 것이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고 한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처음 스카이박스가 도입되며 VIP 마케팅이 활성화 됐지만 스페인에는 시간이 좀 지나서야 2000년대 들어 도입이 되었다고 한다.

 

 

  

 5. 로샬레다 - 말라가CF의 홈구장(35,530석)

 지난 시즌 프리메라리가에서 7위로 돌풍을 일으킨 말라가FC의 경기장. 시즌 중에 찾은 경기장은 팬들의 광적인 응원으로 물들어 있었다. 선수들의 승리는 팬들을 더욱 힘내게 한다.

 

 

 

 

 FC포르투와 아스톤빌라의 준결승 경기. FC포르투 선수들의 전용버스의 위용도 멋지다. 유니폼도 멋지고 챔스리그 8강에 빛나는 FC포르투. 아쉽게 맨유에 지긴 했지만 올 시즌도 기대된다.

 

 

 경기 전 경기장을 찾으니 선수벤치에 이미 선수들이 수다를 떨고 있었다. 그중에서 아르헨티나 선수가 먹어보라며 건네준 수상한 차. 말로는 정력에 좋은 비아그라라고 하는데 ㅋㅋ 냄새는 쟈스민 차와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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