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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준희 KBS 축구해설위원이 말하는 축구와 피스컵

아이러브스포츠/축구

by 하얀잉크 2009. 2. 19.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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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탕한 웃음, 맛깔스런 해설로 최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를 중계하고 있는 KBS 한준희 해설위원을 만나 스페인축구와 피스컵에 대한 유쾌한 인터뷰를 나눴다.

유로 2008 우승으로 더욱 주목받고 있는 스페인 축구에 대해 물었다.

"현재 프리메라리가를 중계하고 있지만 세계에서 전통적으로 가장 공격적이고 기술적인 리그이다. 지키기 위한 축구가 아닌 공격위주의 축구이기 때문에 이변도 많고 그만큼 재미있다"

한 위원은 프리메라리가 이번 시즌에 대해 레알 마드리드와 바로셀로나를 영원한 우승후보로 꼽은 가운데, 지난시즌 바로셀로나를 제치고 2위에 오른 비야레알이 창단이후 첫 우승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또한 발렌시아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주목해야 할 팀으로 꼽았다.

2009 피스컵의 유럽진출에 대한 소견을 묻자 한 위원은 단박에 진작 이뤄졌어야 할 바람직한 일이라고 말했다.

"유럽은 그야말로 축구의 심장과 같은 곳이다. 한국이 주관하는 세계적인 클럽대회가 있음으로써 한국클럽축구의 위상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

이어 한 위원은 "그동안 피스컵은 한국 축구팬들이 직접 수준높은 경기를 접할 수 있는 최대의 행복이었다"며 "피스컵은 시즌 전에 벌어지는 대회로서는 가장 밀도 높고 경쟁적인 대회"라고 피스컵을 평했다.

"프리미어리그의 토튼햄 핫스퍼는 분명 피스컵의 효과를 톡톡히 본 팀이다. 리그 9위에 불과했던 토튼햄이 2005 피스컵 우승 이후 4위에 올랐다"

한 위원은 피스컵에 참가한 아르헨티나의 리버 플레이트나 보카 주니어스도 국내에는 생소할지 몰라도 유럽팀들도 환영하는 세계적으로 실력있는 팀이라고 강조했다.



피스컵 대회가 단순한 흥행위주의 축구대회가 아닌 피스드림이라는 사회공헌사업을 위한 축구대회인 것을 아는지 살며시 묻자 "아 그럼, 알고 있죠. 매달 피스드림 뉴스레터도 꼬박꼬박 받고 있는데요"하며 호탕하게 웃었다.

"축구, 넓게는 스포츠와 사회공헌사업의 연결은 그 자체로 바람직한 일이다. 유럽에서는 활성화 되어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도 축구가 사회에 이바지 하는 것이 너무 적다"

한 위원은 축구가 좀 더 자선경기 등을 통해 사회와 꾸준히 연관을 맺어야 하는데 피스드림이 롤모델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경기 수의 증가나 팀 수의 확대보다는 경기의 내적인 질, 참가팀의 질이 더욱 중요하다. 점차 피스컵의 인지도가 확대되면 참가팀들의 자격관리도 엄정하게 할 수 있는 대회로 발전하길 바란다"
한 위원은 앞으로 피스컵 대회가 세계적인 대회로 발돋움하기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끝으로 축구전문가인 그에게 축구의 매력에 대해 물었다.
"축구는 발로 하는 스포츠이기에 농구나 야구에 비해 예측이 불가능하다. 11명의 호흡이 중요한 만큼 이변도 많다.
첼시의 에시앙보다 축구황제 펠레가 뛰어난 기량을 가지고 있지만 11명의 펠레와 11명의 에시앙이 겨룬다면 에시앙팀이 승리할 수 있는 것. 그것이 축구다. 89분 내내 지루하다가 종료 직전 한 골에 열광할 수 있는 것. 그것이 축구의 매력이 아닐까"


한준희 해설위원은
대표적인 비선수 출신 해설위원으로 서울대학교대학원에서 철학을 전공하고 MBC 축구 해설위원을 거쳐 현재 KBS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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