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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해킹 왜 터졌나? 어나니머스부터 연예병사까지 커져가는 의혹들

Life/시사

by 하얀잉크 2013. 6. 26. 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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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홈페이지해킹, 해커는 무엇을 노렸나?

 

6.25 한국전쟁 발발 63주년을 맞은 25일 오전 청와대 홈페이지가 해킹 당했다. 당시 청와대 홈페이지를 접속하면 상단에 '통일대통령 김정은 장군님 만세'라는 문구와 함께 어나니머스 코리아의 소행임을 짐작케 하는 어나니머스 코리아의 심볼과 문구가 남겨졌다. 이에 정부는 오전 10시45분 경 사이버위기 '관심' 경보를 발령했다.

 

어나니머스란 국제해커집단으로 당초 트위터를 통해 25일 정오 청와대 홈페이지가 아닌 북한의 주요 사이트들을 공격하겠다고 사전 예고했었다.

 

 

 

<해킹 당시의 청와대 홈페이지 메인 화면>

 

 

화살의 방향이 바뀐데 대해 어나니머스는 트위터를 통해 북한의 김정은 직속 사이버 부대의 공격으로 추정된다며 자신들의 소행을 부인했다.

 

이어 어나니머스 코리아는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어나니머스는 청와대를 해킹하지 않았습니다. 북한의 계략에 속아넘어가선 안됩니다. 북한은 우리를 사칭해 어나니머스가 청와대를 해킹한 것처럼 꾸미는 수작에 불과합니다"라고 주장했다.

 

 

 

 

사건이 있은 후 청와대 홈페이지는 정상화 되었지만 해킹공격에 대한 보안강화 차원으로 게시물 작성기능에 제한이 있다고 공지했다.

 

 

 

 

북한 VS 어나니머스 진실게임 속에 가려진 진실

 

여기까지가 언론을 통해 드러난 팩트이다. 청와대 홈페이지를 공격한 주체가 북한인지 어나니머스인지는 아직 미궁 속에 빠진 채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만약, 북한도 아니고 어나니머스도 아니라면?

 

우리는 늘 이분법적 사고의 오류를 범해서는 안된다. 어나니머스의 말대로 북한의 소행으로 몰아부치는 언론과 북한이 할 일없이 청와대 해킹이나 하냐며 북한이 아니니 어나니머스의 짓이라 생각하는 이분법적 사고 말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어나니머스가 아니라 당분간 청와대 홈페이지에 게시물을 작성할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이 아닐까?

 

 

 

 

윤후 사랑해 검색어 캠페인이 주는 시사점

 

얼마 전 MBC 예능 프로그램인 <아빠 어디가?>에 출연하는 윤후의 안티카페가 생겨 논란이 된 적이 있다. 당시 네티즌들은 8살 아이에게 안티카페는 너무 가혹하다며 윤후가 보지 않도록 <윤후 사랑해> <윤후 천사>와 같은 검색어 캠페인을 벌였다.

 

유례없는 네티즌들의 자발적인 움직임에 일주일도 안돼 윤후 안티카페 키워드가 순식간에 가려졌고 안티카페 운영자는 공식사과와 함께 카페를 폐쇄했다.

 

뜬금없이 윤후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는?

 

많은 기업들이 마케팅에 불리한 키워드를 포털에서 지우고 싶어 하지만 포털의 연관검색어나 인기검색어는 비용을 들인다고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윤후 사례와 같이 네티즌이 대동단결 하여 인위적으로 검색어를 바꾸지 않는 한 말이다. 결국 방법은 그것을 덮을 만한 새로운 이슈의 키워드를 만들어내고 사람들이 검색을 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통상적인 마케팅 기법이다.

 

최근 포털에 시국선언, 국정원 규탄, 부정선거, 촛불집회와 같은 키워드가 자주 등장하고 있다.

대선에 개입한 국정원을 규탄하는 시국선언이 대학들을 중심으로 발표됐고 촛불집회가 6일째 접어들고 있다. 박근혜 정부가 부정선거 의혹을 받으며 정통성이 흔들리고 있는 시점에 누군가는 이러한 여론이 확산되지 않길 바랄 것이다. 마케팅에 부정적인 키워드를 지우고 싶은 기업처럼 말이다.

 

 

 

 

과연, 여론 조작은 가능할까? 커져가는 여론 조작 의혹들

 

국가의 정부라 해도 포털의 검색어 키워드를 무작정 삭제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故 노대통령의 NLL 포기 발언, 어나니머스의 등장과 청와대 해킹. 이 정도면 충분히 이슈를 돌릴 수 있는 키워드라 판단했을까? 연예계 뉴스가 하나 빠졌다 생각했더니 마침, 연예병사 안마시술소 출입사건이 폭로되며 실시간 검색어를 잠식하고 있다.

 

 

 

<사진출처. 방명조 님 페이스북>

 

 

지난 25일 조간신문의 메인 타이틀을 보면 한겨레와 경향신문을 제외한 조중동은 일제히 국정원 이슈를 외면하고 NLL에 대한 노대통령의 발언을 다뤘다. 마치 그대로 베낀 듯 제목이 유사하다.

 

실제 여론조작이 가능한 것일까?

물론 의혹이고 짐작일 뿐이지만 영화 <왝더독>에서는 실제 가능함을 리얼하게 그리고 있다. 정보를 쥔 입장에서는 무엇이든 가능할테니...

 

하지만 정상회담 회의록 발췌록이 공개되면서 오히려 전세는 역전이 되었다. 단순히 김정일의 인식에 동의한 것이 아니라 "안보군사 지도 위에다 평화경제지도를 크게 덮어서 그려보자는 것" 즉 서해평화협력지대로 만들어야 한다는 제안이었다. 포기라는 단어는 아예 없었던 것이 밝혀지자 역풍이 불고 있다.

 

이제 국민들도 연예병사 소식에 정신 팔려 본질을 잊을 만큼 멍청하지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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