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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다섯 청춘의 특별한 NGO여행 『 조금 다른 지구마을 여행』

문화 리뷰/책읽는마을

by 하얀잉크 2012. 5. 30.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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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다른 지구마을 여행 서평

 

"꼭 한번은 떠나야 할 스물다섯, NGO 여행"

"나는 다른 이유로 배낭을 멨다"

 

 

최근 공정여행에 대해 관심을 갖던 중 책 표지에 쓰인 글귀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조금 다른 지구마을 여행』... 여행을 기획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에 단숨에 펼쳤는데 정말 단숨에 읽히는 재미난 책이었습니다.

 

 

서울대생, 스펙이 아닌 청춘을 위해 베낭을 메다

 

 

서울대생인 저자 이동원은 우리가 보아 온 엘리트주의와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그는 스펙을 위해서가 아니라 어린시절 반골기질이 다시 고개를 들어 지구 한 바퀴를 돌고 말겠다는 다짐으로 배낭을 멨습니다.

 

수능 치고 고등학교 졸업하고 대학만 가면 전지전능해진다는 어른들의 말씀!

하지만 막상 대학에 들어가면 학점, 토익, 인턴 등등 스펙에 파묻혀 허우적거리다, 겨우 졸업이라도 하려면 다시 쫓기듯 취직을 해야하고, 그렇게 넥타이 메고 돈 모아서 결혼, 육아, 그리고 또 다시 자식들 공부 걱정으로...

아, 결국 제대로 피지도 못하고 지고 말 나의 청춘!

- 저자의 프롤로그 중에서 -

 

셋방보증금 용도였던 적금은 세계일주 통장으로 바뀌고 저자는 전 세계 NGO단체에 무차별 메일을 보내 NGO 여행을 기획해 떠났습니다. 그리고 210일 동안의 여행은 그의 인생을 완전히 바꿔놓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볼 때 스펙에도 상당히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뻔~한 여행기가 아닌 210일간의 특별한 청춘여행

 

그가 여행한 나라는 베트남, 캄보디아, 멕시코, 에콰도르, 페루, 볼리비아, 팔레스타인.

하지만 그의 여행기는 흔히 보아오던 여행기와 다릅니다. 유명한 유적지도 없고 교통수단에 대한 자세한 안내도 맛집 정보도 없습니다.

 

대신 사람들이 있습니다. 베트남식 아름다운 가게를 꿈꾸는 응언이 있고 킬링필드로 가족과 헤어져 난민이 되었지만 꿈을 잃치않은 휠체어 디자이너 소반이 있습니다. 나가사키 원폭피폭자면서 평화를 꿈꾸는 테루오 이데구치와 김치에 대한 애정으로 시작해 위안부 할머니들을 찾아가 사과까지 한 히데토 오가와가 있습니다.

 

 

 

 

그의 여행기가 특별한 이유는 여행이 사람들과의 특별한 인연의 고리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저자가 만난 사람들을 만나는 것은 책을 읽는 또 다른 재미입니다. 그것은 교과서에서도 가르쳐 주지 않으며 신문에서도 만나기 힘든 이야기입니다.

 

 

저자의 여행이 가치있는 것은 지구가 앓고 있는 문제들을 가감없이 직접 체감하며 부딪히고 느꼈다는 것입니다. 베트남전에서 한국군에 의해 가족을 잃고 자신도 총에 맞아 평생 아프게 살아가는 아주머니에게 사과를 하고 피스보트에서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서명운동과 토론회를 직접 기획한 이야기들.

 

멕시코 해변에서 방생한 거북이들이 새들에 의해 잡혀가는 모습을 지켜봐야만 했던 안타까움, 아직도 총탄이 멈추지 않은 팔레스타인에서 총탄에 상처입은 사람들에 오열했던 경험은 저자의 큰 성장통이 되었을 것입니다.

 

조금 다른 지구마을 여행
국내도서>시/에세이
저자 : 이동원
출판 : 예담 2012.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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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의 특별한 착한여행

 

책을 읽으며 더욱 분명해진 것은 사람들에게 여행의 감동은 오랜 유적지나 빼어난 맛의 음식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여행지의 나라의 문화와 사람을 경험하며 진심으로 이해하는 것이겠죠.

 

그래서 제가 기획하고 있는 착한여행은 1단계- 역사탐방을 통한 인도네시아 바로 알기 2단계- 홈스테이, 골목, 시장탐방을 통한 현지인과 소통하기 3단계- 힐링캠프입니다. 프로그램을 구체적으로 기획해야겠네요. ^^

 

아무튼 조금 다른 지구마을 여행은 저에게 특별한 여행기였고 간접체험하기에 더없이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8개국을 여행해봤는데 아직 가보지 못한 남미가 확 땡기네요 ^^ 피스보트도 꼭 타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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