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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개념 중고서점의 종로에서 살아남는 생존비법은?

Life/일상다반사

by 하얀잉크 2012. 4. 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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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鐘路)하면 뭐가 떠오르나요?

 

1. 보신각          2. 극장가           3. 서점가

 

보신각은 종로의 어원이긴 하지만 이제 그 의미는 새해에만 느낄 수 있을만큼 잊혀졌죠.

극장가를 떠올리신 분들은 개콘에서 보듯 70년대 이상만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제는 CGV를 비롯한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지역마다 자리하고 있지만 90년대만 해도 영화하면 피카디리, 단성사, 서울극장 존이 있던 종로3가가 중심가였죠. ^^

 

서점가를 떠올리신 분들 계신가요? 지금도 교보문고, 영풍문고, 반디앤 루니스 등 대형서점이 밀집되어 있는 대표적인 서점가인데 반디앤 루니스가 없던 시절에는 종로서점이 그 자리를 메우며 3대 서점으로 군림했었죠. 인터넷이 없던 시절 수능원서도 서점에서 사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서론이 옛날 이야기에 빠지다 보니 길었습니다.

 

 

종로에 대형 중고서점도 있다

 

지난 주말 오랜만에 청계천을 거닐고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종로로 나왔는데 못보던 서점이 하나 눈에 띄었습니다. 알라딘 중고서점?

 

 

종로3가 지오다노 옆에 위치한 알라딘 중고서점인데요. 알고 계셨나요? 지난해 말부터 오픈했다고 하는데 전 이제서야 처음 알게 됐네요. 호기심 강한 블로거 눈에 띄었으니 안들어가 볼 수 없죠.

 

 

이미 서점 안은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닿아 있습니다. 입소문을 타고 찾는 이들이 꽤 많은 모양입니다.

 

 

지하인데 생각보다 매장이 꽤 넓은 공간이었습니다.

사실 겉보기에는 시내의 웬만한 서점 보다 넓어 보입니다. 대략 100평~150평 정도?

 

 

중고서점의 생존비법

 

사실 청계천 헌책방 거리도 아니고 종로에는 앞서 말한대로 인기있는 대형서점이 많은데 어떤 전략으로 중고서점이 종로에서 경쟁하며 살아남았을까요? 그 생존비법을 살펴봤습니다.

 

 

이 광활한 우주에서 이미 사라진 책을 읽는다는 것.... 바로 중고서점에는 더이상 대형서점에서 찾아볼 수 없는 품절절판 도서가 구비되어 있습니다. 바로 우리들이 헌책방을 찾는 이유죠.

 

 

알라딘 중고서점은 일반서점처럼 분야에 맞게 카테고리를 나누기도 했지만 품절/절판 도서만 모아 진열하고 6개월 신간서적만 별도로 진열하기도 했습니다. 

잘만 찾으면 내가 찾던 절판 도서, 신간을 구할 수 있는 행운이 찾아옵니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땡처리 코너도 있습니다.

가격은 천원부터이니 아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땡처리가 아니더라도 대부분의 도서를 싸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읽었던 이윤기 님의 그리스 로마신화도 있습니다. 정가가 13,500원인데 6,000원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할인율이 50%가 넘습니다.

 

 

딱딱한 책들만 있는 게 아닙니다. 이렇게 만화책도 많습니다. 

슬램덩크가 있었다면 전 권을 사고 싶은 심정입니다. ^^ 

 

 

이렇게 많은 책들 중에서 내가 구하고 싶은 책을 어떻게 찾지? 고민하신다면,

도서 검색 컴퓨터를 이용하세요. 사용방법은 대형서점에서와 똑같습니다. 바로 찾을 수 있답니다.

 

 

입구에는 이렇게 바구니도 비치되어 있어요.

이건 대형서점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서비스네요. 편리하고 좋습니다.

 

 

무엇보다 제가 마음에 들었던 것은 이렇게 자리에 앉아서 책을 읽어볼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입니다.

대형서점 하나도 부럽지 않죠? ^^

 

 

이러니 이러니 계산대에 사람들이 끊이지 않지요.

사진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계산대 왼쪽에는 책을 가지고 와서 팔 수도 있습니다. 내가 다 읽은 책을 팔고 새로운 책을 살 수 있는 중고서점, 정말 매력적이네요.

 

그나저나 서점을 돌아보는 사이 우리 아이들은 어디에...

 

아이들도 중고서점이 맘에 들었는지 독서삼매경에 빠졌습니다. 언니는 이제 초등학생이라고 초등학생 추천도서 코너에 있고 둘째는 저도 책을 읽겠다며 자리잡고 앉아 읽지도 못하는 책을 넘겨보고 있습니다. ㅋ

 

결국 아이들 좋아하는 책을 몇 권 사왔는데 다음에는 여유있게 혼자가서 좀 둘러봐야겠습니다.

계산할 때 물어보니 현재 종로와 신촌, 그리고 부산 서면에 매장이 있다고 합니다.

아무리 대형서점이 넘쳐나도 고객들을 위한 특별서비스, 저렴한 가격을 가진 신개념 중고서점은 충분히 경쟁력이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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