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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달고나, 7080 향수에 푹 빠지고 싶다면 복고뮤지컬

문화 리뷰/공연 전시 영화

by 하얀잉크 2012. 4. 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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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추억의 주크박스, 뮤지컬 달고나 후기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봄날, 라디오에서는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이 흘러나옵니다.

버스커버스커. 슈스케2때부터 주목했던 20대 밴드인데 김광석이 살아돌아왔다는 말까지 들으며 7080의 감성을 제대로 음악에 담아내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문득 지난 달에 보았던 뮤지컬 달고나가 생각나는 하루입니다. 생각난 김에 후기를 올려봅니다. 

 

 

50만 명이 보고 간 인기 + 복고 뮤지컬 달고나

 

 

 

오랜만에 아내와의 데이트로 뮤지컬 달고나를 보러 갔습니다. 코엑스아티움 현대아트홀에서 하고 있는데 뮤지컬 전용극장이라고 하더군요.

 

2004년에 초연된 작품이라고 하는데 관객 50만명을 돌파한 작품입니다. 영화에서야 100만 관객 돌파가 빈번하지만 뮤지컬에서는 특히 인기있는 해외 라이센스 뮤지컬이 아닌 국내 창작뮤지컬로는 드문 일이라고 합니다.

 

 

공연중에는 촬영이 안되니 공연 시작 전 무대를 살짝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뮤지컬의 배경은 70년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박현빈의 뮤지컬 도전, 2% 아쉬운 무대

 

 

올해 새롭게 거듭난 달고나는 트로트 가수 박현빈의 뮤지컬 데뷔로도 화제가 되었습니다.

박현빈이 맡은 주인공 세우 역은 3명이 동시에 캐스팅 되어 연기를 합니다. 더블 캐스팅도 아니고 이걸 뭐라고 하나요?

 

아무튼 저는 운이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박현빈이 나오는 회를 보았습니다.

 

 

데뷔작이기 때문일까요? 박현빈의 연기가 살짝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연기력이 서툴러서가 아니라 그의 트로트식 창법이 7080 세대 노래의 감성을 담아내기에 부족했습니다. 

 

다른 배우들에 비해 유독 박현빈의 노래가 귀에 거슬렸습니다. 그의 트로트가 오버랩 되며 감정을 방해하기도 하고 아무튼 2% 아쉬운 무대였습니다.

 

 

주목해야 할 배우, 이훈진(삼촌 役)

 

그에 비해 유난히 무대에서 눈에 들어오는 배우가 한 명 있습니다. 삼촌 역의 이훈진입니다.

삼촌 역은 홍록기와 더블캐스팅인데 사실 뮤지컬에서 그의 존재감은 큰 덩치만큼이나 매우 두드러집니다.

 

 

극의 코믹한 감초역할을 하는 그는 뮤지컬의 막이 오르기 전에 나와 바람잡이 역할에서부터 극의 클라이막스에는 객석에 뛰쳐나가 분위기를 뛰우기도 합니다.

 

 

사실 훈진이는 제가 개인적으로도 잘 아는 후배입니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그래서 더 주목해서 보았기도 하지만 이미 조승우(돈키호테)와 열연한 맨 오브 라만차에서 산초 역을 비롯해 뮤지컬계 내공이 깊은 배우입니다. 

 

올해 여름에는 영화배우 황정민과 맨 오브 라만차 무대에 선다고 하는군요. 앞으로 기억해주세요~

맨 오브 라만차도 꼭 가서 봤으면 하는 소망이 있네요 ^^

 

 

7080 감성이 가득한 쥬크박스

 

무엇보다 달고나가 즐거웠던 것은 공연 내내 흘러나오는 노래 때문이었습니다. 눈도 즐겁고 귀도 즐거웠기 때문이죠.

 

 

보통 뮤지컬 노래는 가사 전달을 위해 정확하게 발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죠.

하지만 달고나에 나오는 노래는 모두가 귀에 익은 7080세대의 노래들이라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냥 즐기기만 하면 OK~

 

 

담배가게 아가씨(송창식), 미인(신중현), 너 나 좋아해 나 너 좋아해(현이와 덕이), 불티(전영록), 골목길(김현식), 여행을 떠나요(조용필), 연가(해바라기), 행복을 주는 사람(해바라기), 이등병의 편지(김광석), 소녀(이문세), 사계(노찾사), 너의 의미(산울림), 못다 핀 꽃 한 송이(김수철), 내게 남은 사랑을 드릴게요(장혜리), 웨딩케익(트윈폴리오), 풍경(시인과 촌장) 등등등 총 24곡

 

정말 주옥같은 노래들이 극의 감성을 더욱 풍부하게 해줍니다. 따라부르기도 하고 솔로로 부를 땐 눈을 감고 노래에 빠지기도 합니다.

 

 

하이라이트, 함께 즐기는 커튼 콜

 

그렇게 푹 빠져 즐기다 보면 어느 새 2시간이 훌쩍 지나갑니다.

배우들이 하나 둘 커튼 콜을 준비하는 모습에 아쉬운 마음이 드는데 걱정마세요. 커튼콜이 바로 하이라이트랍니다. ^^

 

 

배우들이 나와서 인사도 하는 것은 기본 다시 한번 댄스타임으로 무대를 달궈주기도 하고 극에 나왔던 노래에 맞춰 흥겹게 춤을 추기도 합니다.

 

위의 사진들도 모두 커튼콜에 카메라를 꺼내들고 찍은 사진들입니다. 배우들도 긴장을 풀고 그야말로 관객과 함께 하는 즐거운 무대랍니다.

 

 

달고나에 열연한 주연배우들입니다. 달고나는 5월 13일까지 계속되는데 출연자에 따른 4월 스케줄도 있네요. 예전 쿠팡에 올랐던 것을 캡쳐했었는데 아쉽게도 지금은 이벤트 기간이 지났는지 찾을 수 없더라구요. 저렴하게 볼 수 있는 기회였는데 아쉽습니다.

 

가요계는 물론 오디션 프로그램에도 멈추지 않는 복고바람, 그 향수에 빠지고 싶다면 뮤지컬 달고나 강력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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