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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탐방] 난생 처음보는 땅굴형 재래시장, 밤나무골 시장

여행스토리/재래시장 탐방

by 하얀잉크 2012. 4. 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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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굴속에 재래시장이? 이색 밤나무골 시장을 소개합니다

최근 전통재래시장을 탐방하며 여러 재래시장을 다니고 있지만 이번에 소개해드릴 밤나무골 시장은 정말 이색적인 시장입니다.

본래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 교통이 발달한 곳, 눈에 잘 띄는 곳에 장이 서기 마련이죠? 그래서 대부분 전통시장들은 골목형 구조를 보이는데 시장이 땅굴 속에 숨어 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난생 처음보는 땅굴형 재래시장 밤나무골 시장을 소개해드립니다.


서울시 성북구 하월곡동에 위치한 밤나무골 시장의 입구.
언뜻 보기에 좁은 시장입구가 눈에 띄긴 하지만 별다르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안으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천막 밑으로 점차 들어가자 외벽과 천장이 나옵니다.
그리고 점차 천장이 낮아지기까지 합니다. 낮은 곳은 2미터 정도 높이밖에 되지 않아 성인 남성이 겨우 지날 정도입니다.


얼마가 걸었을까요? 한 100여 미터를 지나가자 반대편 입구를 통해 밖으로 나올 수 있었습니다.
과연 터널 속에 자리잡은 시장 위는 무엇이 있을까요? 궁금증이 밀려오기 시작합니다.


땅굴 속 시장구조의 신비한 비밀


다시 입구로 나가보았습니다.
양쪽 시장입구 모두 시작은 이렇게 천막으로 시작됩니다. 하지만 10여미터 가면 이내 천막은 사라지고 평범한 인도가 나옵니다.

시장은 붉은 화살표가 나타내는 땅 아래 지하로 들어가게 되는 것이죠.


천막이 끝나는 사진을 보면 더욱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주차난으로 인도까지 침범한 차들 밑으로 시장이 지하에서 펼쳐지는 겁니다. 매우 놀랍지 않나요? 어떻게 이런 곳에 시장이...


반대편 입구를 보아도 마찬가지입니다.
천막은 이내 사라지고 평범한 인도가 나타나죠. 시장은 그 아래 지하에 형성된 땅굴터널 속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밖에서는 전혀 보이지가 않습니다.


이렇게 시장이 숨어있다 보니 내부순환도로나 북부간선을 오갈 때 자주 지나면서도 시장이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밤나무골시장이 근처에 있다는 소리는 들었는데 말이죠. 천막을 자세히 보니 밤나무골 시장이라고 표지글귀가 있네요.

 

전통 재래시장의 향기가 느껴지는 밤나무골 시장

 


깜쪽같이 숨겨진 시장이지만 오래된 탓에 시장안은 손님들로 북적입니다.
이것이 재래시장에서 느낄 수 있는 정취죠.


100여미터 쯤 되는 시장을 편도로 걸어보니 1분 40초가 걸립니다.
물론 시장물건에 큰 관심이 없는 성인남성의 보폭이라 장을 보면서 걷는 아주머니에게는 1시간이 될 수 도 있습니다. ^^


시장 근처에서 태극기를 파는 할아버지도 뵈었습니다.
최근에는 거의 찾아보기 힘든 광경인데 밤나무골에 오니 보게 되는군요.

 


오 뻥튀기도 보입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달려갔더니 역시나 있습니다.
추억의 뻥튀기 기계입니다. 요즘은 튀겨진 뻥튀기만 파는 곳도 많은데 직접 뻥튀기를 튀겨주는 모양입니다.

 

 

한 쪽에 늘어선 깡통들...

저 깡통에 쌀을 담아 가면 뻥 하고 아저씨가 튀겨주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은 물론 그냥 돈을 내고 사먹는 것이겠지만 그래도 깡통과 뻥튀기 기계에서 정감이 느껴집니다. ^^

다음에는 더욱 자세하게 밤나무골 시장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 한숨이 늘어가는 밤나무골 시장의 어제와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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