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기업과 함께하는 달시장에 놀러가자

달시장? 그게 먼데?

하자센터(서울시립청소년직업체험센터)가 오는 8월 26일 사회적기업과 함께 여는 ‘영등포 달시장’, 그 세 번째 장터를 연다. 영등포구가 주최하고 하자센터가 전체 기획과 진행을 맡아 주관하는 영등포 달시장은 이제 일반 상인들의 독무대가 되어버린 기존 마을 시장들과는 차별화된 ‘커뮤니티 비즈니스(Community Business)’의 장이다.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먹거리 장터와 국적 불명의 기성품들이 판치는 기존 마을시장과는 달리 예술가들이 직접 제작해 선보이는 작품들을 감상, 구입할 수 있는 아트마켓과 잠시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음악 및 연극 공연, 아이와 함께하는 다양한 문화예술 워크숍 등 독특한 구성을 선보이는 것도 다 이들의 힘이다.

사회적기업의 보고, 영등포구

사회적기업과 함께하는 달시장이 영등포구에서 열리는 이유는 그 환경에 있다. 50개의 (예비) 사회적기업이 자리잡고 이중 50% 이상이 문화, 생태 분야인 영등포구의 특성을 살려 매번 10여개가 넘는 사회적기업들과 지역 예술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 6월 24일 열린 달시장에서는 구내 사회적기업 11개가 참여해 15개의 부스를 운영했고, 문화예술 분야 사회적기업들이 4회의 공연을 선보였다. 또한 문래동, 홍대 등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이 6개의 워크숍을 진행했고 이들의 작품을 전시, 판매하는 아트마켓 부스도 무려 30개에 달했다. 유기농 농산물을 판매하는 오가닉 마켓도 10개에 달했다.

주민과 함께하는 달시장

늦은 5시, 어슴프레 ‘달이 뜰 즈음’ 영등포구에 둥지를 틀고 사는 주민과 예술가, 사회적기업가들이 함께 모여서 비우고, 나누는 마을장터라는 뜻으로 붙여진 ‘영등포 달시장’. 차별화된 컨셉트 때문인지 지역주민들의 호응도 크다.

첫 장을 열었던 5월 27일, 두 번째 장이었던 6월 24일 모두 매회 2천여 명의 주민들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특히 기존 상인들에게 밀려 참여 자체가 불가능했던 기존 마을 시장들과는 달리 엄격한 심사를 거쳐 주민들에게만 허용된 벼룩시장 운영이 큰 호응을 얻었다는 후문.

영등포 달시장에는 총 20개의 부스가 주민들에게 할당되어 있으며 매회 선착순 신청이 조기 마감될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사회적기업 설명하는 PT파티도 열려

마을 커뮤니티 활성화와 함께 영등포 달시장이 특히 역점을 두는 것은 구내 사회적기업들의 홍보 및 네트워크 형성이다. 매회 사회적기업들의 상품을 판매하는 사회적기업존을 별도로 운영할 뿐만 아니라 사회적기업 PT파티(프리젠테이션 파티)를 통해 각계 전문가들에게 유망 사회적기업을 소개하고 교류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번 세 번째 장에서 선보일 PT파티는 교육 프로그램을 가진 사회적기업 세 곳이 소개된다. 학교 방과후 교실과 연계해 미디어 교육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영상제작소 눈, 공정여행 ․지속가능한 여행이라는 컨셉트를 수학여행에 도입한 (주)트래블러스맵, 버려지고 낭비되는 폐자재를 개성적인 디자인 감각이 묻어나는 의상, 소품 등으로 재탄생시키는 업사이클링 디자인회사 리블랭크가 참여한다. 

달시장에 놀러오세요!

영등포 달시장은 오는 8월 26일 개최 이후 9월과 10월 열리고 한 해를 마감하지만 온라인으로는 더욱 활발한 활동을 펼칠 예정. 이미 주민들 사이에 입소문이 난 달시장 웹사이트(www.dalsijang.kr)는 8월 26일 1차 리뉴얼과 함께 더욱 조직적인 온라인 홍보 및 판매 지원을 시작한다.

리뉴얼되는 달시장 웹사이트에서는 추석을 맞이해 사회적기업 e카탈로그를 선보일 예정. 청정지역 연해주에서 무농약, 무비료 콩을 이용해 만든 ‘바리의꿈’의 차가버섯 청국장 같은 식품부터 친환경 웨딩회사인 ‘대지를위한바느질’이 쪽, 오배자 등 식물성 염료로 천연염색한 유기농 면으로 만든 양말 등 다양한 아이템들이 선보이게 된다. 사이트과 연동되는 블로그(http://dalsijang.tistory.com)에서는 영등포구내 사회적기업 및 지역작가 소개 기사, 주민들과의 인터뷰, 지난 달시장 동영상 등 소셜매거진 팀이 제공하는 흥미로운 뒷이야기들도 볼 수 있다.

[영등포 달시장] 6월 전체 스케치 영상(2011.06.24)